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녹스빌에 위치한 USNC社 핵연료공장에서 진행된 '고출력 다목적 모듈원전 개발' 상호협력 업무협약식에서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사진 우측), 프란체스코 베네리(Francesco Venneri, 사진 좌측) USNC 최고경영자가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4세대 초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 전문 기업인 미국의 USNC와 MMR(Micro Modular Reactor, 초소형모듈원전) 분야 글로벌 선두주자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6일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과 관련해 주요 기자재 구매계약(P)을 체결하고 최근 USNC 지분 인수와 관련한 지분투자금 입금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 4세대 MMR 플랜트 건설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앞서 24일에는 USNC와 기존 MMR의 출력을 월등히 향상시킨 ‘고출력 다목적 모듈원전’ 개발에 대한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구매계약 체결을 통해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 플랜트 건설을 위한 발전 설비와 냉각 시스템, 방사능 기자재 등을 공급하고 구매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USNC는 지난 6월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상세설계 계약(E)을 체결했다. 이번 구매계약(P) 체결로 현대엔지니어링은 EP(Engineering, Procurement, 설계 및 구매) 계약을 모두 성사했다.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은 4세대 원자로 중 상용화가 가장 앞서 있다는 게 현대엔지니어링의 설명이다.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해 세계 원전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현대엔지니어링은 전사적인 수행역량과 기술력을 투입해 프로젝트 수행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2026년까지 준공 및 상업 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 실증 플랜트 조감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고출력 다목적 모듈원전’ 기술개발 돌입
현대엔지니어링은 4세대 MMR 사업 추진에 그치지 않고 ‘고출력 다목적 모듈원전’ 개발에도 나섬으로써 글로벌 MMR 선두주자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4일 미국 오크리지에 위치한 USNC MMR 핵연료 공장 준공식을 함께하고, ‘고출력 다목적 모듈원전’ 기술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자리에는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 USNC 프란체스코 베네리 최고경영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고출력 다목적 모듈원전’은 기존 MMR 보다 출력과 열에너지를 월등히 향상시켜 전력 생산 및 고온수전해 방식을 활용한 수소 생산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美 USNC 지분투자대금 입금 완료
현대엔지니어링은 또 최근 미국의 CFIUS(Committee on Foreign Investment in United States,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로부터 USNC 지분인수에 대한 승인을 취득하고 인수대금 입금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월 USNC와 3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CFIUS 승인에 이은 인수대금 입금 완료를 통해 USNC의 지분을 취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 2012년 USNC社와 고온가스로 기술개발 협력을 시작한 이래 10년에 걸친 기술연구와 협력을 바탕으로 비로소 4세대 초소형모듈원전 건설 사업이 결실을 맺게 됐다”며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축으로 MMR이 주목 받고 있는 만큼 당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MMR 관련 기술개발 및 사업 추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