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380원을 돌파했다. 1400원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7일 원달러환율이 138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자료=인베스팅닷컴)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50분 전거래일에 비해 12.7원 오른 1384.4원에 거래됐다. 이날 장중 최고치는 1384.9원이다. 이날 환율은 1377원으로 개장하며 연고점을 갱신한 후 곧 138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138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 1일(고가 기준 1392.0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환율은 지난 6월 23일 1300원을 돌파했다. 두 달 만에 40원 오른 후 상승 속도를 높여 지난 주 1350원과 1360원을 차례로 돌파했으며 이번 주 다시 1370원과 1380원을 넘어섰다. 가파른 상승세에도 추가 상승을 점치는 의견이 많다. 긴축 공포감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15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달러인덱스가 110선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위안화 약세폭도 커졌다. 중국 내에서 다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국경을 봉쇄하는 등 폐쇄적인 방역대책에 성장 둔화가 가속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다. 한 시장 관계자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있지만 흐름을 거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규연 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레벨 부담으로 당국의 개입과 대응 의지가 확대되고 있지만, 현재 환율 수준에서 마땅한 저항선이 없다"며 "수급 쏠림 감안 시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140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원달러환율 1380원도 돌파...“1400원 열어둬야”

문형민 기자 승인 2022.09.07 09:59 의견 0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380원을 돌파했다. 1400원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7일 원달러환율이 138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자료=인베스팅닷컴)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50분 전거래일에 비해 12.7원 오른 1384.4원에 거래됐다. 이날 장중 최고치는 1384.9원이다.

이날 환율은 1377원으로 개장하며 연고점을 갱신한 후 곧 138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138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 1일(고가 기준 1392.0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환율은 지난 6월 23일 1300원을 돌파했다. 두 달 만에 40원 오른 후 상승 속도를 높여 지난 주 1350원과 1360원을 차례로 돌파했으며 이번 주 다시 1370원과 1380원을 넘어섰다.

가파른 상승세에도 추가 상승을 점치는 의견이 많다. 긴축 공포감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15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달러인덱스가 110선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위안화 약세폭도 커졌다. 중국 내에서 다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국경을 봉쇄하는 등 폐쇄적인 방역대책에 성장 둔화가 가속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다.

한 시장 관계자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있지만 흐름을 거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규연 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레벨 부담으로 당국의 개입과 대응 의지가 확대되고 있지만, 현재 환율 수준에서 마땅한 저항선이 없다"며 "수급 쏠림 감안 시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140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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