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대형건설사 영업이익 전망. (자료=에프앤가이드, 그래픽=정지수 기자) 원자재값 급등과 주택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대형 건설사의 3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은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반면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등의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 상장사 중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GS건설은 2조7208억원에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28%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196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8.69% 급증할 전망이다. GS건설의 영업이익 급증 전망은 해외 현장 손실(1000억원) 마무리와 에코사업부문 공사손실 충당금(400억원) 등을 직전 분기에 미리 반영한 효과로 보인다. 김세련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2분기 비교적 대규모 비용 반영에 나선 덕분에 향후 플랜트 부문 추가 원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4개 건설사 중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4406억원, 영업이익은 152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1%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35.62% 급증이 예상된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배경에는 주택 원가율 개선과 미분양 감소 기대다. 직전분기 주택원가율이 93.2%까지 올랐으나 하반기에는 평균 88.5%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하반기 주택·건축 사업 매출 총이익률을 11% 수준으로 제시했다. 또 해외 매출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미분양 세대 수는 2000~2500세대 수준으로 대구 지역이 상당 수를 차지했으나 최근 규제 지역 해제와 함께 미분양 물량이 감소되는 추세"라며 "분양 목표도 연초 계획에서 1500세대 정도를 내년으로 미뤘으나 전체 시장 대비 안정적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현대건설은 3분기 매출액 4조9372억원, 영업이익 205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5%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6.72%로 조금 줄어든 수치다. 올해 현대건설은 주택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나 영업이익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지난달 말까지 목표 공급 물량(3만400세대) 대비 70% 가량에 해당하는 약 2만2000세대를 분양했다. 현대건설의 실적 부진 전망은 국내 사업 수익성 둔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또 자회사의 이익 기여가 낮아지면서 현대건설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주택과 해외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총 매출액은 증가하겠으나 자회사의 이익 기여 축소와 국내 수익성 둔화로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DL이앤씨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조9118억원, 15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1% 늘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줄어들 전망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직전 분기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주택 부문 원가율 악화 요인이 이번 분기에도 잔여 현장 원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엇갈리는 대형건설사 3분기 전망…원자재값 급등·주택 경기 침체가 원인

GS건설·대우건설, 영업이익 큰 폭 개선 기대감
현대건설, 매출 확대에도 영업이익 감소 전망

정지수 기자 승인 2022.10.07 11:09 | 최종 수정 2022.10.07 14:26 의견 0
3분기 대형건설사 영업이익 전망. (자료=에프앤가이드, 그래픽=정지수 기자)

원자재값 급등과 주택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대형 건설사의 3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은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반면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등의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 상장사 중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GS건설은 2조7208억원에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28%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196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8.69% 급증할 전망이다.

GS건설의 영업이익 급증 전망은 해외 현장 손실(1000억원) 마무리와 에코사업부문 공사손실 충당금(400억원) 등을 직전 분기에 미리 반영한 효과로 보인다.

김세련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2분기 비교적 대규모 비용 반영에 나선 덕분에 향후 플랜트 부문 추가 원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4개 건설사 중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4406억원, 영업이익은 152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1%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35.62% 급증이 예상된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배경에는 주택 원가율 개선과 미분양 감소 기대다. 직전분기 주택원가율이 93.2%까지 올랐으나 하반기에는 평균 88.5%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하반기 주택·건축 사업 매출 총이익률을 11% 수준으로 제시했다.

또 해외 매출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미분양 세대 수는 2000~2500세대 수준으로 대구 지역이 상당 수를 차지했으나 최근 규제 지역 해제와 함께 미분양 물량이 감소되는 추세"라며 "분양 목표도 연초 계획에서 1500세대 정도를 내년으로 미뤘으나 전체 시장 대비 안정적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현대건설은 3분기 매출액 4조9372억원, 영업이익 205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5%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6.72%로 조금 줄어든 수치다.

올해 현대건설은 주택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나 영업이익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지난달 말까지 목표 공급 물량(3만400세대) 대비 70% 가량에 해당하는 약 2만2000세대를 분양했다.

현대건설의 실적 부진 전망은 국내 사업 수익성 둔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또 자회사의 이익 기여가 낮아지면서 현대건설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주택과 해외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총 매출액은 증가하겠으나 자회사의 이익 기여 축소와 국내 수익성 둔화로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DL이앤씨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조9118억원, 15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1% 늘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줄어들 전망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직전 분기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주택 부문 원가율 악화 요인이 이번 분기에도 잔여 현장 원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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