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본사 전경.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3분기 실적에서 웃고 울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 새모델 출시 수혜를 보면서 실적이 증가한 반면 삼성전기는 주력인 중국 시장의 수요가 줄면서 부진을 겪어야 했다. ■ LG이노텍, 애플 ‘아이폰14’에도 카메라모듈 공급 ‘호조’ 26일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매출액 5조3874억원, 영업이익 444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45.5%, 영업이익은 53.4% 증가했다. 고객사 애플 덕에 고성능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 등 스마트폰 부품 판매가 실적을 이끌었다. 전기차 통신 모듈도 실적이 개선됐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객사의 신모델 양산에 본격 돌입하며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며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을 비롯해 차량용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장부품 전 제품군에서 매출이 늘며 실적 향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메라 모듈을 주관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은 지난해 대비 48% 증가한 4조43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사 애플의 아이폰13에 이어 아이폰14 카메라모듈 공급이 이뤄지면서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용 카메라모듈의 약 70%를 공급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과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3% 증가한 4356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신모델향 공급 확대로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용 부품은 전방산업 수요 감소로 약세다. 전장 부문은 지난해 대비 48% 증가한 380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 수요가 살아난 덕분이다. 차량용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 제품군에서 매출이 증가해 5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제품과 고객 구조의 정예화와 글로벌 공급망관리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 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 삼성전기, MLCC 위주 사업·중국 수요 위축에 부진 삼성전기는 3분기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중국 수요가 위축된 탓에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이날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매출 2조3838억원, 영업이익 311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4%, 31.8% 줄었다. 삼성전기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MLCC는 전기를 저장하는 반도체 부품이다. 전자산업의 쌀이라고도 부를 정도로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간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TV 등 가전제품의 수요가 줄면서 관련 MLCC 수요가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는 MLCC 사업 비중이 크기 때문에 다른 사업 부문 실적으로 부진을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전기의 3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컴포넌트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감소한 9298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전장용 제품이 거래선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로 매출 증가를 보였지만 다른 제품의 수요가 줄면서 힘을 받지 못했다. 반면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901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거래선향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전장용 고신뢰성 카메라모듈의 공급 확대에 따라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5G·네트워크·전장용 패키지 기판의 공급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552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측은 “3분기 전장용 제품 시장의 성장으로 고화소 카메라모듈과 전장용 MLCC 등 관련 부품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PC 등 IT용 세트 수요 감소와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도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예상되면서 삼성전기는 서버·전장 등 핵심 성장사업 중심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비 엇갈려’ LG이노텍, 애플에 ‘웃고’…삼성전기, 中 수요 감소에 ‘울고’

LG이노텍, 3분기 영업익 4448억원…전년비 32.5%↑
삼성전기, MLCC 수요 감소에 영업익 3110억원…전년비 31.8%↓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0.26 17:01 | 최종 수정 2022.10.26 17:21 의견 0
LG이노텍 본사 전경.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3분기 실적에서 웃고 울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 새모델 출시 수혜를 보면서 실적이 증가한 반면 삼성전기는 주력인 중국 시장의 수요가 줄면서 부진을 겪어야 했다.

■ LG이노텍, 애플 ‘아이폰14’에도 카메라모듈 공급 ‘호조’

26일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매출액 5조3874억원, 영업이익 444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45.5%, 영업이익은 53.4% 증가했다.

고객사 애플 덕에 고성능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 등 스마트폰 부품 판매가 실적을 이끌었다. 전기차 통신 모듈도 실적이 개선됐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객사의 신모델 양산에 본격 돌입하며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며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을 비롯해 차량용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장부품 전 제품군에서 매출이 늘며 실적 향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메라 모듈을 주관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은 지난해 대비 48% 증가한 4조43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사 애플의 아이폰13에 이어 아이폰14 카메라모듈 공급이 이뤄지면서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용 카메라모듈의 약 70%를 공급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과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3% 증가한 4356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신모델향 공급 확대로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용 부품은 전방산업 수요 감소로 약세다.

전장 부문은 지난해 대비 48% 증가한 380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 수요가 살아난 덕분이다. 차량용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 제품군에서 매출이 증가해 5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제품과 고객 구조의 정예화와 글로벌 공급망관리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 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 삼성전기, MLCC 위주 사업·중국 수요 위축에 부진

삼성전기는 3분기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중국 수요가 위축된 탓에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이날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매출 2조3838억원, 영업이익 311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4%, 31.8% 줄었다.

삼성전기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MLCC는 전기를 저장하는 반도체 부품이다. 전자산업의 쌀이라고도 부를 정도로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간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TV 등 가전제품의 수요가 줄면서 관련 MLCC 수요가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는 MLCC 사업 비중이 크기 때문에 다른 사업 부문 실적으로 부진을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전기의 3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컴포넌트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감소한 9298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전장용 제품이 거래선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로 매출 증가를 보였지만 다른 제품의 수요가 줄면서 힘을 받지 못했다.

반면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901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거래선향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전장용 고신뢰성 카메라모듈의 공급 확대에 따라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5G·네트워크·전장용 패키지 기판의 공급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552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측은 “3분기 전장용 제품 시장의 성장으로 고화소 카메라모듈과 전장용 MLCC 등 관련 부품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PC 등 IT용 세트 수요 감소와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도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예상되면서 삼성전기는 서버·전장 등 핵심 성장사업 중심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