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 로고 NH농협생명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이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RBC(지급여력) 비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회사측은 '일시적 현상'으로 보험금 지급 안정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농협생명은 지난 28일 농협금융지주 실적 발표와 함께 지난 3분기 24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114% 가량 늘어난 규모다. 특히 보장성보험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농협생명은 체질 개선에 주력하며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왔다. 지난 2017년 상반기 48%였던 농협생명의 보장성보험 매출 비중은 이번 상반기 84%까지 34%포인트 증가를 기록했다. 판매건수 역시 동기간 11만3177건 늘어나면서 83만3081건으로 집계됐다. 보험금 지급 능력 지표인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LAT)에서는 8조1000억원 이상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107%까지 하락한 RBC였다. RBC는 보험사의 지급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의 규정상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돼 있다. 3분기말 현재 농협생명의 RBC는 107%로 전분기말 180.3% 대비 크게 떨어진 상태.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매도가능증권평가손실(채권평가손실)이 약 5조5000억원 가량 발생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농협생명의 설명이다. 1%대였던 기준금리가 3%대까지 급등하면서 채권 금리 역시 1분기말 연 2%대에서 3분기 4%대까지 치솟자 채권평가손실이 4배 가량 확대됐기 때문. 이와 함께 농협생명은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및 1조43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도 실시한 상태인 만큼 실질적 지급 능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농협생명은 "채권재분류를 실시하지 않았을 경우 RBC비율은 300%대 수준"이라며 "4분기 중 추가 자본 확충을 검토하는 등 재무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생명, ‘보장성보험’ 밀자 역대급 실적

보장성보험 매출 비중 5년만에 84%까지 증가
"RBC비율 일시적 하락 실질적 지급 능력 문제 없어"

박민선 기자 승인 2022.11.01 15:59 의견 0
NH농협생명 로고


NH농협생명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이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RBC(지급여력) 비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회사측은 '일시적 현상'으로 보험금 지급 안정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농협생명은 지난 28일 농협금융지주 실적 발표와 함께 지난 3분기 24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114% 가량 늘어난 규모다.

특히 보장성보험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농협생명은 체질 개선에 주력하며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왔다.

지난 2017년 상반기 48%였던 농협생명의 보장성보험 매출 비중은 이번 상반기 84%까지 34%포인트 증가를 기록했다. 판매건수 역시 동기간 11만3177건 늘어나면서 83만3081건으로 집계됐다.

보험금 지급 능력 지표인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LAT)에서는 8조1000억원 이상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107%까지 하락한 RBC였다. RBC는 보험사의 지급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의 규정상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돼 있다. 3분기말 현재 농협생명의 RBC는 107%로 전분기말 180.3% 대비 크게 떨어진 상태.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매도가능증권평가손실(채권평가손실)이 약 5조5000억원 가량 발생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농협생명의 설명이다. 1%대였던 기준금리가 3%대까지 급등하면서 채권 금리 역시 1분기말 연 2%대에서 3분기 4%대까지 치솟자 채권평가손실이 4배 가량 확대됐기 때문.

이와 함께 농협생명은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및 1조43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도 실시한 상태인 만큼 실질적 지급 능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농협생명은 "채권재분류를 실시하지 않았을 경우 RBC비율은 300%대 수준"이라며 "4분기 중 추가 자본 확충을 검토하는 등 재무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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