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 에선 차세대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을 살펴볼 수 있었다. 사진은 무선충전플랫폼을 설명하는 이자현 바이에너지 대표의 모습. (사진=이영빈) # 운전자가 주차장에 도착했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리고, 차는 자율주행으로 스스로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시동이 꺼진 차에 불이 들어오고, 무선충전이 시작된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무거운 전원플러그를 직접 꽂지 않아도 된다. 핸드폰을 패드 위에 올려놓으면 충전되듯 자동차 충전도 무선패드로 진행된다.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 현장에서 이자현 바이에너지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3년 내 도래할 자율주행차와 차량용 무선충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장에 쌍용차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 이모션이 전시돼있다. 눈에 띄는 것은 차량 밑에 있는 네모난 코일 모양의 무선충전 시스템이다. 바이에너지·동양이엔피 등이 개발한 유·무선 충전 플랫폼이다. 이 대표는 “무선충전 패드는 차량 밑에 수신 패드가 달리고, 주차 바닥에 송신 패드가 있으면 서로 정위치에 올 경우 자기장이 발생하면서 충전이 되는 시스템”이라며 “휴대폰 무선 충전기와 비슷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쌍용차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 이모션과 함께 바이에너지·동양이엔피 등이 개발한 유·무선 충전 플랫폼이 전시됐다. (사진=이영빈) 무선충전 기술은 전기차 보급 촉진을 위한 핵심기술 중 하나다. 접촉식 충전시스템보다 유지보수 비용이 저렴하고 편의성이 높으며 감전 위험도 낮다. 현재 가장 효과적인 기술은 충전구역에 매설된 자성체 패드가 차량에 내장된 무선충전장치에 공진 주파수를 보내고, 이를 통해 배터리가 충전되는 원리다. 이러한 시스템을 적용한 전기차 충전기의 경우 충전 시간 단축이 관건이다. 일반 유선 전기차 충전기는 30분 내에도 충전이 가능하다. 무선충전기는 몇 시간 내에 가능할까. 이 대표는 “지금 전시된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전기차의 경우 60kWh 배터리가 장착됐고 무선충전패드 22kWh인데, 이 경우 충전이 3시간 정도 걸린다”며 “통상적으로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는 1시간에서 1시간30분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선 연결식 급속충전기는 30분에 충전이 완료되는 것에 비하면 오래 걸린다. 완속 충전기를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급속 충전은 기존 유선 방식의 충전기로 해야 하고, 무선 충전 방식은 완속 충전기를 대체한다고 봐야 한다”며 “집이나 회사에 주차를 했을 때 충전이 되게끔 할 수 있다”고 했다. 전기차 충전 무선 충전 플랫폼은 중장기 선행연구 차원에서 산업부 국책과제로 개발중인 기술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9일 ‘제2차 규제혁신 전략회의’에서 전기차 무선충전을 위해 주파수 85kHz를 연내 분배하기로 결정했다. 무선충전기는 자율주행차가 활성화되는 2025년쯤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사람이 주차장에 가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주차장에 이동해 무선 충전기 판에 올라서면 충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무선 충전기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아직까진 전기차 공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지면 본격적으로 무선충전기술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가 개발한 로봇용 자율 무선충전 시스템도 전시됐다. 이 로봇은 100W급 서비스 로봇용 무선충전 시스템으로 코일 양면을 활용하며 양방향으로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이동하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지정된 곳에 와서 자동으로 충전하는 시스템이다.

[기자가 간다]“전기차 무선충전 시대 온다”…쌍용차 전기차에 무선충전 패드

‘2022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 현장…바이에너지 “3년 내 전기차 무선충전 상용화”

이영빈 기자 승인 2022.11.22 18:10 | 최종 수정 2022.11.23 08:43 의견 0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 에선 차세대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을 살펴볼 수 있었다. 사진은 무선충전플랫폼을 설명하는 이자현 바이에너지 대표의 모습. (사진=이영빈)


# 운전자가 주차장에 도착했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리고, 차는 자율주행으로 스스로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시동이 꺼진 차에 불이 들어오고, 무선충전이 시작된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무거운 전원플러그를 직접 꽂지 않아도 된다. 핸드폰을 패드 위에 올려놓으면 충전되듯 자동차 충전도 무선패드로 진행된다.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 현장에서 이자현 바이에너지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3년 내 도래할 자율주행차와 차량용 무선충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장에 쌍용차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 이모션이 전시돼있다. 눈에 띄는 것은 차량 밑에 있는 네모난 코일 모양의 무선충전 시스템이다. 바이에너지·동양이엔피 등이 개발한 유·무선 충전 플랫폼이다.

이 대표는 “무선충전 패드는 차량 밑에 수신 패드가 달리고, 주차 바닥에 송신 패드가 있으면 서로 정위치에 올 경우 자기장이 발생하면서 충전이 되는 시스템”이라며 “휴대폰 무선 충전기와 비슷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쌍용차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 이모션과 함께 바이에너지·동양이엔피 등이 개발한 유·무선 충전 플랫폼이 전시됐다. (사진=이영빈)


무선충전 기술은 전기차 보급 촉진을 위한 핵심기술 중 하나다. 접촉식 충전시스템보다 유지보수 비용이 저렴하고 편의성이 높으며 감전 위험도 낮다. 현재 가장 효과적인 기술은 충전구역에 매설된 자성체 패드가 차량에 내장된 무선충전장치에 공진 주파수를 보내고, 이를 통해 배터리가 충전되는 원리다.

이러한 시스템을 적용한 전기차 충전기의 경우 충전 시간 단축이 관건이다. 일반 유선 전기차 충전기는 30분 내에도 충전이 가능하다. 무선충전기는 몇 시간 내에 가능할까.

이 대표는 “지금 전시된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전기차의 경우 60kWh 배터리가 장착됐고 무선충전패드 22kWh인데, 이 경우 충전이 3시간 정도 걸린다”며 “통상적으로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는 1시간에서 1시간30분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선 연결식 급속충전기는 30분에 충전이 완료되는 것에 비하면 오래 걸린다. 완속 충전기를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급속 충전은 기존 유선 방식의 충전기로 해야 하고, 무선 충전 방식은 완속 충전기를 대체한다고 봐야 한다”며 “집이나 회사에 주차를 했을 때 충전이 되게끔 할 수 있다”고 했다.

전기차 충전 무선 충전 플랫폼은 중장기 선행연구 차원에서 산업부 국책과제로 개발중인 기술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9일 ‘제2차 규제혁신 전략회의’에서 전기차 무선충전을 위해 주파수 85kHz를 연내 분배하기로 결정했다.

무선충전기는 자율주행차가 활성화되는 2025년쯤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사람이 주차장에 가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주차장에 이동해 무선 충전기 판에 올라서면 충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무선 충전기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아직까진 전기차 공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지면 본격적으로 무선충전기술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가 개발한 로봇용 자율 무선충전 시스템도 전시됐다. 이 로봇은 100W급 서비스 로봇용 무선충전 시스템으로 코일 양면을 활용하며 양방향으로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이동하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지정된 곳에 와서 자동으로 충전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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