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의약품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이 반려동물 관련 의약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국민은행이 지난해 발간한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총 1448만 명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반려동물시장규모는 지난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0년 3조4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오는 2027년에는 6조원대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동물의약품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한국동물약품협회가 지난 2021년 발표한 국내 동물용의약품, 동물용의약외품, 동물용의료기기 등의 시장 규모는 1조3481억원으로 2020년 대비 10% 증가했다.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 대웅·유한·동국, 반려동물의약품 시장 선점 반려동물의약품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웅제약, 유한양행, 동국제약 등 국내 제약사가 반려동물의약품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대한수의학회에서 반려동물 대상 ‘DWP16001’의 당뇨병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자 추가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DWP16001(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은 대웅제약이 사람 대상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이다.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지난해 5월 발표한 8주간의 연구자 임상에 참여했던 제1형 당뇨병(인슐린 의존성 당뇨) 반려견을 대상으로 1년 연장 투약에 대한 장기 안전성을 추가로 검증한 연구 결과다. 대웅제약 측은 “사람은 선천적인 1형 당뇨 환자보다는 복합적인 이유의 2형 당뇨 환자가 많아 2형 당뇨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며 “반려견은 반대로 2형 당뇨보다는 1형 당뇨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1형 당뇨견을 대상으로 추가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두 차례의 연구자 주도 임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실제 동물의약품 출시로 이어지도록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연구자 임상으로 당뇨 반려견에서 DWP16001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모두 확인했다”며 “반려동물 대상 의약품으로 개발해 경구 치료제가 없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국내 바이오기업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국내 최초 반려견 치매 치료제 ‘제다큐어’를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반려동물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는 현재 전국 1000여곳의 동물병원에서 처방되면서 반려견 치매 치료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제다큐어는 크리스데살라진을 함유,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의 원인인 아밀로이드플라크와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줄여 인지기능을 개선시킨다. 유한양행은 지난 6일 인천시수의사회 연수교육에서 제다큐어를 소개한 바 있다. 유한양행의 동물병원 브랜드 유한벳 관계자는 “반려동물 수명 20세 시대가 되면서 노령동물의 인지기능장애와 관련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동물복지 향상과 보호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반려동물 치주질환의약품을 선보였다. 동국제약이 지난해 출시한 반려견 전용치주질환제 ‘캐니돌정’은 치아조직에 생기는 질환과 치은염에 효능·효과가 있는 동물의약품이다. 지난 2020년 4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캐니돌정’에는 생약성분인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과 후박추출물이 함유돼 있다.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은 잇몸뼈 형성 촉진 및 치주인대 강화 작용을 돕는다. 후박추출물은 잇몸병을 유발시키는 치주병인균에 대한 항균 및 항염 효과가 있다는 것이 다양한 과학적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가족 같은 반려동물들의 건강을 위해 앞으로도 동물용 의약품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 가파른 성장세…제약업계, 치매·당뇨 등 치료제 개발 본격화

대웅제약, 반려동물 대상 당뇨병 치료제 ‘DWP16001’ 임상 결과 공개
유한양행, 국내 최초 반려견 치매 치료제 ‘제다큐어’ 선봬
동국제약, 반려견 전용치주질환제 ‘캐니돌정’ 지난해 출시

탁지훈 기자 승인 2022.11.25 11:28 의견 0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의약품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이 반려동물 관련 의약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국민은행이 지난해 발간한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총 1448만 명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반려동물시장규모는 지난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0년 3조4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오는 2027년에는 6조원대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동물의약품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한국동물약품협회가 지난 2021년 발표한 국내 동물용의약품, 동물용의약외품, 동물용의료기기 등의 시장 규모는 1조3481억원으로 2020년 대비 10% 증가했다.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 대웅·유한·동국, 반려동물의약품 시장 선점

반려동물의약품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웅제약, 유한양행, 동국제약 등 국내 제약사가 반려동물의약품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대한수의학회에서 반려동물 대상 ‘DWP16001’의 당뇨병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자 추가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DWP16001(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은 대웅제약이 사람 대상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이다.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지난해 5월 발표한 8주간의 연구자 임상에 참여했던 제1형 당뇨병(인슐린 의존성 당뇨) 반려견을 대상으로 1년 연장 투약에 대한 장기 안전성을 추가로 검증한 연구 결과다.

대웅제약 측은 “사람은 선천적인 1형 당뇨 환자보다는 복합적인 이유의 2형 당뇨 환자가 많아 2형 당뇨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며 “반려견은 반대로 2형 당뇨보다는 1형 당뇨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1형 당뇨견을 대상으로 추가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두 차례의 연구자 주도 임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실제 동물의약품 출시로 이어지도록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연구자 임상으로 당뇨 반려견에서 DWP16001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모두 확인했다”며 “반려동물 대상 의약품으로 개발해 경구 치료제가 없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국내 바이오기업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국내 최초 반려견 치매 치료제 ‘제다큐어’를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반려동물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는 현재 전국 1000여곳의 동물병원에서 처방되면서 반려견 치매 치료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제다큐어는 크리스데살라진을 함유,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의 원인인 아밀로이드플라크와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줄여 인지기능을 개선시킨다. 유한양행은 지난 6일 인천시수의사회 연수교육에서 제다큐어를 소개한 바 있다.

유한양행의 동물병원 브랜드 유한벳 관계자는 “반려동물 수명 20세 시대가 되면서 노령동물의 인지기능장애와 관련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동물복지 향상과 보호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반려동물 치주질환의약품을 선보였다. 동국제약이 지난해 출시한 반려견 전용치주질환제 ‘캐니돌정’은 치아조직에 생기는 질환과 치은염에 효능·효과가 있는 동물의약품이다. 지난 2020년 4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캐니돌정’에는 생약성분인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과 후박추출물이 함유돼 있다.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은 잇몸뼈 형성 촉진 및 치주인대 강화 작용을 돕는다. 후박추출물은 잇몸병을 유발시키는 치주병인균에 대한 항균 및 항염 효과가 있다는 것이 다양한 과학적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가족 같은 반려동물들의 건강을 위해 앞으로도 동물용 의약품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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