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동커볼케 최고창조책임자(COO) 신임 사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규복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모빌리티 컨트롤타워도 신설했다.
30일 현대차그룹은 이와 같이 대표이사와 사장단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룹 최고창조책임자(CCO) 동커볼케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디자인 역량은 강화될 전망이다.
CCO는 현대차의 디자인 기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는 자리다. 그간 동커볼케 사장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말 동커볼케 사장은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을 선보이는 등 디자인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또한 현대차의 미래먹거리인 미래항공모빌리티(AAM)의 디자인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측은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CCO로서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를 통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내정자 이규복 신임 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 이규복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도 내정됐다. 이 부사장은 유럽 판매법인장과 미주 생산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그는 해외 사업장에서 수익성 중심의 책임경영체제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 부사장이 그룹 전반과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신사업 전략 실행 가속화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를 글로벌 스마트 물류기업으로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글로벌 전략오피스(GSO)’를 신설했다. GSO는 미래 모빌리티를 총괄하는 입장으로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모빌리티 서비스 등의 전략 수립과 대내외 협업, 사업화 검증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GSO의 각 부문 인사와 세부 담당은 12월 중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관업무를 담당했던 전략기획담당 공영운 사장을 비롯해 이노베이션담당 지영조 사장,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김정훈 사장은 기존 역할에서 물러나 고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선제적인 새해 경영구상과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준비하기 위한 인사였다”며 “12월 중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미래 준비를 위한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