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의 구성종목 정기변경을 앞두고 편입 예정 종목들에 대한 공매도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코스닥150 편입 종목의 경우 리밸런싱 이후 하락폭이 코스피200 편입 종목 대비 큰 경향이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게 시장 전문가의 조언이다.
(자료=다올투자증권 보고서)
5일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표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의 경우 주가가 상승하고 편출되는 경우 주가가 하락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편입 이후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거나 편출 이후 오히려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며 이른 바 ‘편입종목의 역설, 편출종목의 역설’에 대해 설명했다.
남 애널리스트는 “지수 편입 종목은 보통 직전 6~7개월간 주가가 크게 상승한 종목”이라며 “지난해 이후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졌는데 이는 2021년 5월 이후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에 대해서만 공매도가 허용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이들 대표지수에서 공통적으로 대차잔고 비중이 큰 편입 종목이 편입 직후 다른 종목 대비 언더퍼폼하는 경향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수 편입 종목이 편입 직후 하락하는 경향은 코스닥150 편입종목에서 더 크게 나타나는데 변동성이 큰 코스닥 종목 특성상 코스피200 편입 종목 대비 단기간에 밸류에이션이 급등한, 혹은 공매도시 더 매력적인 종목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남 애널리스트의 진단이다.
이에 남 애널리스트는 “코스닥150 편입 예정 종목 보유시 주의가 필요하며 공매도의 선행요건인 대차잔고 비중 증가 흐름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하반기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편입 예정 종목 중 대차잔고비중이 크고 최근 급증한 종목은 에스티큐브, ISC, 인탑스, 더네이쳐홀딩스 등”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