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스토 프로토콜 플레이 화면. (자료=정지수 기자) 크래프톤의 독립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가 서바이벌 호러 PC/콘솔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지난 2일 출시했다. 기자는 지난달 열린 '지스타 2022' 행사장에서 콘솔로 시연 버전을 즐긴 이후 스팀을 통해 PC 버전 플레이까지 나섰다. 6일 기자가 플레이한 '칼리스토 프로토콜' PC 버전은 콘솔로 즐겼던 압도적인 그래픽과 연출을 다시금 느끼기에 충분했다.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배경음악과 연출 및 분위기, 그래픽 등은 PC버전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었지만 콘솔 패드 진동으로 느낄 수 있는 '손맛'만큼은 재연할 수 없었다. 다만 정체불명의 감염체가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면서 놀랄 겨를도 없이 전투에 들어간다는 압박감과 액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카메라 앵글은 전투 연출 맛집처럼 느껴진다. 이 부분은 시연 버전에 느낄 수 없었던 또다른 즐거움이다. 액션 맛집에 가까운 카메라 앵글이 일품. (자료=정지수 기자) PC 버전 전투 자체는 콘솔에 비해 난이도가 쉽다고 느껴졌다. 콘솔보다 PC게임이 더 익숙한 기자 입장에서는 바이오파지라 불리는 감염체와 전투에서 일대 일 상황 만큼은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회피와 가드를 통해 바이오파지의 공격을 막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만 쉴새없이 바이오파지가 몰아치기 시작하면 위치선정부터 애를 먹게 됐다. 특히나 근접전투 순간 시야가 고정되고 화면에 잡히지 않는 곳에서 갑작스럽게 바이오파지의 공격을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근접 무기 외에 총기류를 사용하거나 즉사 유발을 유도할 수 있는 '그립' 등을 통해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그립은 바이오파지를 추락시키거나 그라인더에 적을 집어던지는 방법도 택할 수 있다. 그립을 활용하면 전투는 한결 더 쉬워진다. 상자를 부숴 아이템을 파밍하는 과정. (자료=정지수 기자) 아이템을 파밍하는 과정에서는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 철제 보관함을 열거나 아이템이 들어있는 상자를 발로 밟는 등 파밍의 즐거움도 충분히 있다. 그러나 아이템이 들어있는 상자를 깨는 순간 바이오파지의 기괴한 울음소리가 들리면서 곳곳에서 바이오파지와 조우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게임은 상세하게 퀘스트를 제시하기 보다는 별다른 부연 설명 없이 주요 목표를 탐색하는데 주력하게끔 했다. 덕분에 길찾기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나 밀폐된 우주 교도소를 탐험한다는 공포감에 몰입하기는 쉽게 만든다. 앞에 그림자로 보이는 감염체가 달려나오는 줄 알았으나 상상도 못한 곳에서 감염체가 튀어나와 육성으로 소리를 지른 구간. (자료=정지수 기자) 다양한 연출은 호러 마니아들에게도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수 있으리라 본다. 초반 구간 감염체와 갑작스런 조우를 대비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장면이 여러차례 있으나 상상과 달리 전혀 다른 방면에서 감염체가 화면을 덮치는 게 대표적이다. PC버전 아쉬움은 역시 최적화 문제다. 게임 엔진 특유의 프레임 드랍은 어쩔 수 없지만 최적화에서는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는 게 대체적인 이용자들의 평이다. 개발진은 지난 3일 긴급 패치를 통해 끊김과 프레임 하락 현상을 개선했으나 일부 구간에서 갑작스럽게 프레임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구간이 존재한다. 개발진도 이를 의식하고 "추가 최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용자들의 평가 다수는 킬링타임으로 나쁘지 않다는 게 주류다. 다만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날 스팀 기준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대한 1만4000건 가량의 평가는 '복합적'으로 혼조세를 의미한다.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뒤섞인 가운데 긍정적인 평가 속에서도 가격에 대한 아쉬움이 곳곳에서 나온다. 기자 입장에서도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7만4800원이라는 가격은 일종의 진입장벽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르는 다르지만 스팀 정가 기준 올해 대작이라 불리며 출시한 ▲'엘든링'(6만4800원)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워존 2.0(8만4500원) ▲'갓 오브 워(4만5800원)'등과 비교하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여기에 PC버전 출시 당일 완성도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면서 부정적인 평가에 더욱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분명 몰입도를 가지고 즐기기에는 최적의 게임이다. 밀폐된 우주 교도소라는 특이한 공간 환경이 주는 공포심과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경우 보게될 끔찍한 데드신은 생존에 대한 압박감으로 작용하고 게임에 몰입하게 만든다. PC버전에서 남은 가장 큰 아쉬움인 최적화 문제는 거듭된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적인 환경에서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좁디 좁은 환풍구를 통과하는 과정 속에서 좁아진 시야가 출구를 앞에 두고도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 (자료=정지수 기자)

[기자가 간다] 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 PC 버전, 연출 합격점 속 ‘옥에 티’

콘솔 비해 손맛 다소 떨어지지만 충분히 즐길만한 액션과 연출
PC버전, 일부 급격한 프레임 드랍 등 최적화 아쉬움

정지수 기자 승인 2022.12.06 16:43 | 최종 수정 2022.12.06 16:50 의견 0
칼리스토 프로토콜 플레이 화면. (자료=정지수 기자)

크래프톤의 독립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가 서바이벌 호러 PC/콘솔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지난 2일 출시했다. 기자는 지난달 열린 '지스타 2022' 행사장에서 콘솔로 시연 버전을 즐긴 이후 스팀을 통해 PC 버전 플레이까지 나섰다.

6일 기자가 플레이한 '칼리스토 프로토콜' PC 버전은 콘솔로 즐겼던 압도적인 그래픽과 연출을 다시금 느끼기에 충분했다.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배경음악과 연출 및 분위기, 그래픽 등은 PC버전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었지만 콘솔 패드 진동으로 느낄 수 있는 '손맛'만큼은 재연할 수 없었다. 다만 정체불명의 감염체가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면서 놀랄 겨를도 없이 전투에 들어간다는 압박감과 액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카메라 앵글은 전투 연출 맛집처럼 느껴진다. 이 부분은 시연 버전에 느낄 수 없었던 또다른 즐거움이다.

액션 맛집에 가까운 카메라 앵글이 일품. (자료=정지수 기자)

PC 버전 전투 자체는 콘솔에 비해 난이도가 쉽다고 느껴졌다. 콘솔보다 PC게임이 더 익숙한 기자 입장에서는 바이오파지라 불리는 감염체와 전투에서 일대 일 상황 만큼은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회피와 가드를 통해 바이오파지의 공격을 막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만 쉴새없이 바이오파지가 몰아치기 시작하면 위치선정부터 애를 먹게 됐다. 특히나 근접전투 순간 시야가 고정되고 화면에 잡히지 않는 곳에서 갑작스럽게 바이오파지의 공격을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근접 무기 외에 총기류를 사용하거나 즉사 유발을 유도할 수 있는 '그립' 등을 통해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그립은 바이오파지를 추락시키거나 그라인더에 적을 집어던지는 방법도 택할 수 있다. 그립을 활용하면 전투는 한결 더 쉬워진다.

상자를 부숴 아이템을 파밍하는 과정. (자료=정지수 기자)

아이템을 파밍하는 과정에서는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 철제 보관함을 열거나 아이템이 들어있는 상자를 발로 밟는 등 파밍의 즐거움도 충분히 있다. 그러나 아이템이 들어있는 상자를 깨는 순간 바이오파지의 기괴한 울음소리가 들리면서 곳곳에서 바이오파지와 조우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게임은 상세하게 퀘스트를 제시하기 보다는 별다른 부연 설명 없이 주요 목표를 탐색하는데 주력하게끔 했다. 덕분에 길찾기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나 밀폐된 우주 교도소를 탐험한다는 공포감에 몰입하기는 쉽게 만든다.

앞에 그림자로 보이는 감염체가 달려나오는 줄 알았으나 상상도 못한 곳에서 감염체가 튀어나와 육성으로 소리를 지른 구간. (자료=정지수 기자)

다양한 연출은 호러 마니아들에게도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수 있으리라 본다. 초반 구간 감염체와 갑작스런 조우를 대비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장면이 여러차례 있으나 상상과 달리 전혀 다른 방면에서 감염체가 화면을 덮치는 게 대표적이다.

PC버전 아쉬움은 역시 최적화 문제다. 게임 엔진 특유의 프레임 드랍은 어쩔 수 없지만 최적화에서는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는 게 대체적인 이용자들의 평이다. 개발진은 지난 3일 긴급 패치를 통해 끊김과 프레임 하락 현상을 개선했으나 일부 구간에서 갑작스럽게 프레임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구간이 존재한다. 개발진도 이를 의식하고 "추가 최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용자들의 평가 다수는 킬링타임으로 나쁘지 않다는 게 주류다. 다만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날 스팀 기준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대한 1만4000건 가량의 평가는 '복합적'으로 혼조세를 의미한다.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뒤섞인 가운데 긍정적인 평가 속에서도 가격에 대한 아쉬움이 곳곳에서 나온다.

기자 입장에서도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7만4800원이라는 가격은 일종의 진입장벽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르는 다르지만 스팀 정가 기준 올해 대작이라 불리며 출시한 ▲'엘든링'(6만4800원)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워존 2.0(8만4500원) ▲'갓 오브 워(4만5800원)'등과 비교하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여기에 PC버전 출시 당일 완성도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면서 부정적인 평가에 더욱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분명 몰입도를 가지고 즐기기에는 최적의 게임이다. 밀폐된 우주 교도소라는 특이한 공간 환경이 주는 공포심과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경우 보게될 끔찍한 데드신은 생존에 대한 압박감으로 작용하고 게임에 몰입하게 만든다. PC버전에서 남은 가장 큰 아쉬움인 최적화 문제는 거듭된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적인 환경에서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좁디 좁은 환풍구를 통과하는 과정 속에서 좁아진 시야가 출구를 앞에 두고도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 (자료=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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