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겔싱어(팻 겔싱어, 사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9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만남이 전망된다. (사진=인텔)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9일 한국을 방문한다. 연말 동북아 지역 고객사 만남을 추진하며 일본, 대만을 거쳐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재회할지 관심이 쏠린다. SK·현대차·LG 등 국내 4대 그룹도 방문할 가능성도 나온다. 8일 인텔코리아는 패트릭 겔싱어(팻 겔싱어) CEO의 방한과 관련해 “회사 임직원들과의 만남과 고객사 미팅을 위해 방문한다”고 밝혔다. 팻 겔싱어 이번 방한은 지난 5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인텔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 2위를 다툰다. 그만큼 반도체 업계에서는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인텔과 국내 반도체·정보기술(IT) 업체와 협력 강화를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가 중국과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경제안보 측면에서 주요국과 동맹을 다져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인텔도 민간 차원에서 ‘칩 동맹’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방한 당시 팻 겔싱어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 목적이 “고객사와 만남을 추진한다”고 밝힌 만큼 이 회장과의 재회 가능성이 높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Al Dhafra)주에 위치한 바라카(Barakah)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 이 회장은 현재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중동지역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재판 일정도 있지만 이날 불참하고 해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의 상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9일 팻 겔싱어 방한 일정에 맞춰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월 이 회장은 팻 겔싱어 CEO와 만남에서 차세대 메모리, 팹리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PC·모바일 분야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차세대 메모리 관련해서는 최근 삼성전자와 인텔이 세계 최대 반도체 학회 중 하나인 ‘IEDM 2022’에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인텔은 ‘강유전체 메모리(Fe램)’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년간 공들이고 있는 차세대 메모리 ‘M램’ 기술을 소개했다. 팻 겔싱어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밀도가 10배 향상된 3D 패키징 기술의 발전을 보여줬다”고 자부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양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arm(암) 인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인텔과 접점이 있는 4대 그룹 총수나 고위급과의 만남도 예상된다. SK그룹과는 메모리 반도체 관련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SK하이닉스는 기존 대비 두 배 가까이 빨라진 세계 초고속 서버용 D램 제품인 ‘DDR5 MCR DIMM’의 샘플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 개발을 위해 SK하이닉스는 미국 인텔 등과 협업했다. 또한 최근 인텔은 서버용 프로세서인 ‘사파이어 래피즈’ 양산에 본격 돌입하며 DDR5 시대를 본격 열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접점들로 SK그룹과 인텔 CEO와 만남 가능성이 나온다. 다만 최태원 회장은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이다. 최 회장은 지난 5~6일(현지시간)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했다. 이후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되지 않았지만, 9일 귀국해 팻 겔싱어 인텔 CEO와 회동할 가능성이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각 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만남도 예상된다. 현대차는 자동차가 전동화, 첨단화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개발 관련 논의를 추진할 수도 있다. 특히 인텔은 세계적인 자율주행 기술 업체인 모빌아이를 보유했기에 자율주행 기술 관련 논의도 나눌 수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만남 가능성도 나온다. 구 회장과 팻 겔싱어 CEO가 만난다면 PC나 각종 가전 사업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G는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을 활용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버와 양자컴퓨팅 기술 관련 논의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팻 겔싱어 인텔 CEO, 9일 방한…이재용 회장 등 4대그룹 만날까

삼성, 차세대 메모리 경쟁 속 협력 논의…SK, DDR5 지속 협력 다질 듯
이재용·최태원 회장, 해외 출장중…정의선·구광모 회장과도 만남 가능성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2.08 11:24 의견 0
패트릭 겔싱어(팻 겔싱어, 사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9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만남이 전망된다. (사진=인텔)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9일 한국을 방문한다. 연말 동북아 지역 고객사 만남을 추진하며 일본, 대만을 거쳐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재회할지 관심이 쏠린다. SK·현대차·LG 등 국내 4대 그룹도 방문할 가능성도 나온다.

8일 인텔코리아는 패트릭 겔싱어(팻 겔싱어) CEO의 방한과 관련해 “회사 임직원들과의 만남과 고객사 미팅을 위해 방문한다”고 밝혔다. 팻 겔싱어 이번 방한은 지난 5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인텔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 2위를 다툰다. 그만큼 반도체 업계에서는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인텔과 국내 반도체·정보기술(IT) 업체와 협력 강화를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가 중국과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경제안보 측면에서 주요국과 동맹을 다져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인텔도 민간 차원에서 ‘칩 동맹’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방한 당시 팻 겔싱어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 목적이 “고객사와 만남을 추진한다”고 밝힌 만큼 이 회장과의 재회 가능성이 높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Al Dhafra)주에 위치한 바라카(Barakah)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


이 회장은 현재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중동지역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재판 일정도 있지만 이날 불참하고 해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의 상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9일 팻 겔싱어 방한 일정에 맞춰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월 이 회장은 팻 겔싱어 CEO와 만남에서 차세대 메모리, 팹리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PC·모바일 분야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차세대 메모리 관련해서는 최근 삼성전자와 인텔이 세계 최대 반도체 학회 중 하나인 ‘IEDM 2022’에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인텔은 ‘강유전체 메모리(Fe램)’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년간 공들이고 있는 차세대 메모리 ‘M램’ 기술을 소개했다.

팻 겔싱어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밀도가 10배 향상된 3D 패키징 기술의 발전을 보여줬다”고 자부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양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arm(암) 인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인텔과 접점이 있는 4대 그룹 총수나 고위급과의 만남도 예상된다.

SK그룹과는 메모리 반도체 관련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SK하이닉스는 기존 대비 두 배 가까이 빨라진 세계 초고속 서버용 D램 제품인 ‘DDR5 MCR DIMM’의 샘플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 개발을 위해 SK하이닉스는 미국 인텔 등과 협업했다.

또한 최근 인텔은 서버용 프로세서인 ‘사파이어 래피즈’ 양산에 본격 돌입하며 DDR5 시대를 본격 열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접점들로 SK그룹과 인텔 CEO와 만남 가능성이 나온다.

다만 최태원 회장은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이다. 최 회장은 지난 5~6일(현지시간)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했다. 이후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되지 않았지만, 9일 귀국해 팻 겔싱어 인텔 CEO와 회동할 가능성이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각 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만남도 예상된다. 현대차는 자동차가 전동화, 첨단화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개발 관련 논의를 추진할 수도 있다. 특히 인텔은 세계적인 자율주행 기술 업체인 모빌아이를 보유했기에 자율주행 기술 관련 논의도 나눌 수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만남 가능성도 나온다. 구 회장과 팻 겔싱어 CEO가 만난다면 PC나 각종 가전 사업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G는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을 활용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버와 양자컴퓨팅 기술 관련 논의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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