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사옥. (사진=DL이앤씨)
DL그룹 건설계열사인 DL이앤씨와 DL건설이 나란히 창사 이래 최대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아크로'와 'e편한세상'이라는 공동주택 브랜드 파워를 앞세우면서 먹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1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와 DL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각각 4조8943억원, 1조2635억원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016년 3조3848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최대 실적이었으나 올해 이를 경신했다. DL건설도 지난 2020년 출범 당시 1조1984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올렸으나 2년만에 이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양 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호실적은 공동주택 브랜드 파워에서 나온다. DL이앤씨와 DL건설은 'e편한세상' 브랜드를 공유하며 도시정비사업지 수주를 늘리고 있다. 'e편한세상'은 비즈빅데이터가 소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스마트 라이프스타일이 실현되는 아파트 브랜드'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DL건설은 'e편한세상' 브랜드 파워와 함께 브랜드 타운화 전략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늘려가고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모아타운과 연관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한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화 전략으로 사업지를 공략하고 있다.
DL건설은 특히 모아타운으로 지정된 면목동 일대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면목동 194번지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199세대) 수주 이후 면목역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259세대), 면목역4구역가로주택정비사업(280세대)를 연달아 수주했다. 기세를 몰아 면목역 6구역 가로주택 정비사업 수주도 노린다.
이외에 중화역 2-1구역가로주택정비사업(285세대)와 중화역 2-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296세대) 등 지방에 비해 사업성이 좋다고 꼽히는 서울 지역 내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를 늘리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DL건설 관계자는 "가로주택정비사업지를 적극 공략하면서 연말까지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는 'e편한세상' 외에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앞세워 지방에서의 굵직한 사업지를 따내고 있다. DL이앤씨는 3분기까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1조6555억원 수준에서 머물렀으나 연말에 본격적인 몰아치기에 나서며 4조8943억원을 기록 중이다.
DL이앤씨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지방 광역시 내 주요 사업지가 견인했다. 지난달 총 공사금액만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부산시민공원촉진3구역에 '아크로' 브랜드를 내세워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구에서도 '아크로'를 내세워 주요 사업지 수주에 성공했다. 대구수성1지구 재개발(6183억원)에 '아크로 르비아체'를 제안하면서 시공권을 확보했다.
DL이앤씨는 수도권에서도 ▲서울 금천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성남수진1구역 재개발 ▲용인 서원마을 현대홈타운 등의 도시정비사업지 시공권을 따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 속에서도 '아크로'와 'e편한세상'이라는 주택 브랜드를 앞세워 도시정비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