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재사용이 어려워진 기내 담요를 소재로 물주머니(핫팩) 커버를 임직원이 손수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기내 담요 업사이클링' 봉사 활동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국내 항공업계가 연말연시를 맞이해 다양한 이웃사랑 봉사와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취업경쟁력을 위한 인재 양성에도 나섰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이 봉사‧기부‧인재양성 활동을 통해 나눔 가치를 실천했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재사용이 어려워진 기내 담요를 소재로 물주머니(핫팩) 커버를 임직원이 손수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기내 담요 업사이클링' 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일부 훼손되어 사용하지 못하는 담요를 활용, 핫팩의 온도를 오랜 시간 따뜻하게 유지시켜주는 기능을 하는 커버를 만드는 것으로 참여를 원하는 임직원이면 누구나 핫팩 커버 DIY 키트를 수령해 설명서에 따라 직접 완성품을 만든 후 제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코로나 기간 동안 대면 봉사활동에 선뜻 동참하지 못했던 임직원 200여 명이 적극적으로 참여, 한땀 한땀 정성스러운 바느질로 270여개 핫팩 커버를 완성시켰다.
대한항공은 지난 22일 이웃들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동시에 환경 보호의 의미를 갖는 핫팩 및 커버를 서울특별시립 돈의동 쪽방상담소에 기부해 서울 종로구 거주 독거 어르신 및 취약 계층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네팔로 젖소 42마리를 운송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NGO 단체의 네팔 지역 젖소 보내기 운송 지원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국제개발기구 헤퍼코리아가 진행하는 ‘네팔로 101마리 젖소 보내기’ 사업에 참여해 첫 운송을 책임졌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축산 자원을 네팔에 지원해 네팔 낙농산업 발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101마리의 젖소와 한국형 젖소 종자(종모우, 인공수정용 정액)를 네팔로 보낼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농림축산식품부, 헤퍼코리아 등 사업 참여자들은 22일(목)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에서 환송식을 가졌다. 젖소 42마리는 아시아나항공의 A350 화물 전용 여객기로 한국시간 12시 3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현지시간 17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안전한 젖소 운송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먼저 최신 기종인 A350 화물 전용 여객기를 특별기로 배정하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생동물 운송 훈련 과정을 이수한 특수 화물 운송 전문가가 운송 과정 전반을 관리했다.
또한 젖소가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소 이동 동선 수립 ▲탑재 과정의 발생 소음 최소화 ▲화물칸의 온도 · 습도 최적화 등 스트레스 관리에 집중했고, ▲전용 케이지의 제조사를 방문해 안정성 · 내구성 등을 사전 점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지역 항공 인력 양성과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드림 캠퍼스’의 누적 수료생이 4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드림 캠퍼스는 지난해 7월 에어부산이 부산시,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만든 항공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으로 1년 반 만에 400여 명의 예비 항공인 양성을 이뤄냈다.
해당 프로그램은 ▲항공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현장 실습교육인 ‘드림 캠퍼스’ ▲전공과 상관없이 항공사 직군별 직무에 대한 강의 교육인 ‘드림 아카데미’ ▲지역 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직무소개와 진로상담을 가지는 ‘드림 스쿨’로 구성되어 있어 현장감 있는 실습 경험과 항공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에어부산 드림캠퍼스는 지역에서는 흔치 않은 항공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기에 지원자도 많다”며 “교육 수료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사 대다수가 수도권에 있는 만큼 지역에서는 항공사에서 직접 제공하는 항공 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기 어려웠는데 드림캠퍼스가 수도권과 지역 간의 교육격차를 해소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