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체 연구원이 종합기술원에서 연구를 진행중이다. (사진=한국콜마)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3년여 간 이어졌던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을 벗어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본격 돌입했다. 특히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함께 당뇨병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큰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제약바이오업계는 기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스카이비원’‧‘엔블로’ 등 국산 신약 등장 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2022년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비롯해 신약 부문에서도 성과를 도출해낸 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35호 국산 신약이자 국내 기업이 개발한 첫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대한민국은 영국·미국에 이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모두 보유한 세 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는 셀트리온의 ‘렉키로나’다. 스카이코비원은 지난 9월부터 국내에서 기초접종(1·2차)과 추가접종(3차) 용도로 활용됐다. 그러나 최근 국내 백신 접종자 수가 감소하고 있고 대부분의 수요가 2가 백신으로 몰려 SK바사는 스카이코비원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34호 국산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클루’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36호 국산 신약 ‘엔블로’ 개발에 성공했다. 엔블로는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 계열의 당뇨 신약이다. 대웅제약은 내년 하반기 엔블로를 국내 시장에 출시해 3년 내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 신약 ‘롤론티스(롤베돈)’가 미국에서 허가를 획득한 일은 올해 가장 주목받은 성과로 꼽힌다. 롤론티스는 국산 항암분야 신약이다. 해당 신약이 글로벌 신약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제약바이오업계, 오픈 이노베이션 열풍 지속 올해 동화약품, 삼진제약, JW중외제약, 유한양행 등 다수의 제약사들이 다른 제약사 또는 바이오벤처 등과 손을 잡고 신약 R&D에 집중했다. 동화약품은 지난 8월 근육전문 연구개발 기업인 애니머스큐어와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동화약품이 연구중인 근육질환 합성신약 치료제에 대한 혁신적인 후보물질 도출 및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시행한다. 삼진제약은 11월 표적단백질분해(TPD,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신약개발업체 핀테라퓨틱스와 암, 섬유화 질환의 근본적, 개량적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9월에는 양자역학 기술 기반 국내 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 인세리브로와 ‘AI 신약개발 공동연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JW그룹은 10월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큐어에이아이 테라퓨틱스와 인공지능(AI) 기반의 혁신 항암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달 JW중외제약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전문기업 디어젠과 AI 기반의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에이투젠, 온코마스터 등에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우선 대사성질환, 면역질환, 근육질환 분야 등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에이투젠은 신약 후보물질 ‘LABTHERA-001’ 임상 1상을 호주에서 개시했다. 에이투젠은 독자 개발 플랫폼으로 대사성질환, 면역질환, 근육질환 분야 등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정 기능성이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 경쟁력도 갖췄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등에 있는 미생물군 관련 유전정보 등을 뜻한다. 유한양행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개발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암 정밀의료와 임상전략 구축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온코마스터에 투자했다. 온코마스터는 암 정밀의료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R&D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등이 이어져 향후 기술 수출과 이를 넘어선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제약바이오, 불황 속 R&D 성과↑…신약 허가 등 결실 맺어

SK바사?대웅제약, 코로나19 백신 ‘스카이비원’?당뇨 치료제 ‘엔블로’
오픈이노베이션 활발…“향후 기술 수출과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기대”

탁지훈 기자 승인 2022.12.29 15:07 의견 0
제약바이오업체 연구원이 종합기술원에서 연구를 진행중이다. (사진=한국콜마)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3년여 간 이어졌던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을 벗어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본격 돌입했다. 특히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함께 당뇨병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큰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제약바이오업계는 기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스카이비원’‧‘엔블로’ 등 국산 신약 등장

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2022년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비롯해 신약 부문에서도 성과를 도출해낸 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35호 국산 신약이자 국내 기업이 개발한 첫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대한민국은 영국·미국에 이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모두 보유한 세 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는 셀트리온의 ‘렉키로나’다.

스카이코비원은 지난 9월부터 국내에서 기초접종(1·2차)과 추가접종(3차) 용도로 활용됐다. 그러나 최근 국내 백신 접종자 수가 감소하고 있고 대부분의 수요가 2가 백신으로 몰려 SK바사는 스카이코비원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34호 국산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클루’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36호 국산 신약 ‘엔블로’ 개발에 성공했다. 엔블로는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 계열의 당뇨 신약이다. 대웅제약은 내년 하반기 엔블로를 국내 시장에 출시해 3년 내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 신약 ‘롤론티스(롤베돈)’가 미국에서 허가를 획득한 일은 올해 가장 주목받은 성과로 꼽힌다. 롤론티스는 국산 항암분야 신약이다. 해당 신약이 글로벌 신약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제약바이오업계, 오픈 이노베이션 열풍 지속

올해 동화약품, 삼진제약, JW중외제약, 유한양행 등 다수의 제약사들이 다른 제약사 또는 바이오벤처 등과 손을 잡고 신약 R&D에 집중했다.

동화약품은 지난 8월 근육전문 연구개발 기업인 애니머스큐어와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동화약품이 연구중인 근육질환 합성신약 치료제에 대한 혁신적인 후보물질 도출 및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시행한다.

삼진제약은 11월 표적단백질분해(TPD,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신약개발업체 핀테라퓨틱스와 암, 섬유화 질환의 근본적, 개량적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9월에는 양자역학 기술 기반 국내 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 인세리브로와 ‘AI 신약개발 공동연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JW그룹은 10월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큐어에이아이 테라퓨틱스와 인공지능(AI) 기반의 혁신 항암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달 JW중외제약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전문기업 디어젠과 AI 기반의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에이투젠, 온코마스터 등에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우선 대사성질환, 면역질환, 근육질환 분야 등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에이투젠은 신약 후보물질 ‘LABTHERA-001’ 임상 1상을 호주에서 개시했다.

에이투젠은 독자 개발 플랫폼으로 대사성질환, 면역질환, 근육질환 분야 등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정 기능성이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 경쟁력도 갖췄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등에 있는 미생물군 관련 유전정보 등을 뜻한다.

유한양행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개발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암 정밀의료와 임상전략 구축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온코마스터에 투자했다. 온코마스터는 암 정밀의료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R&D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등이 이어져 향후 기술 수출과 이를 넘어선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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