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서울의 한 판매 매장 모습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출고 대기 기간 관련 질문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손기호) “GV80, GV70 언제 받을 수 있나요?” “페리, 연식 변경되면 다시 신청해야 하나요?”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처럼 신차 출고 기간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현대차·제네시스 인기 차종의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은 새해 들어 대폭 단축됐지만 여전히 긴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GV80은 가장 긴 18개월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보다는 12개월 이상 짧아졌다.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출고 대기 기간이 짧아졌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작년보다는 출고가 빨라졌다”며 “반도체 수급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기 차종의 경우 좀 더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0월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도 현대차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생산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입수한 현대차그룹의 올해 1월 기준 판매 대기 기간을 보면 지난해보다 대기 기간은 짧아졌다. 다만 인기 차종의 경우 여전히 1년 이상은 걸린다. 제네시스 GV80 가솔린 모델은 지난해 30개월에서 올해 1월 기준 18개월로 줄었다. GV70은 14개월 이상이 걸린다. 친환경 차량은 여전히 대기 시간이 길었다. 전기차 아이오닉6는 16개월, 아이오닉5는 12개월 이상이 걸린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모두 1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13개월,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1개월, 전기 상용차 포터EV는 12개월 이상이 걸린다. 다만 옵션 추가에 따라 대기 기간은 더 길어진다. 현대차 예상 출고 기간 정리표. 출고 기간이 1년 이상 소요되는 차종에 대해 2023년 1월, 2022년 10월 기준 비교. (자료=현대차 판매점, 정리=손기호) 서울 종로구의 현대차 판매점 직원은 “GV80의 경우 작년 말까지만 해도 30개월 걸렸는데 현재 1년 이상 대기 기간이 줄었다”며 “간혹 생산이 늘어 운이 좋으면 예상 대기 기간보다 더 빨리 받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 중 연식 변경, 페리(페이스리프트, 부분변경)의 경우에 대한 궁금증도 확인해봤다. 연식 변경 차량이나 페리 차량을 받을 경우 가격은 올라가고, 대기 기간은 짧아질 수 있다. 현대차 본사 관계자는 연식 변경, 페리의 경우 “기본적으로 애초 신청한 물량을 받게 된다”면서 “다만 먼저 고객에 의사를 묻고 연식 변경이나 페리 차량으로 재신청하실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리 차량으로 변경할 경우에는 “기존 대비 향상된 차량이기 때문에 가격은 높아지고, 대기 기간은 다른 사람보다 먼저 안내를 받아서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연식 변경의 경우 환율, 부품가격 등이 반영돼 동일 사양이라도 가격이 오를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청 당시 똑같은 연식, 모델의 경우는 가격 변동이 없다”면서 “다만 출고 대기 중 연식 변경 차량이 나와 변경할 경우에는 연신 변경 차량에 원자재가 상승 등이 반영되면서 금액이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기 차종의 경우 계약금을 미리 걸어두고 출고 요청을 보류하면 연식 변경 시 유리하다는 조언도 들었다. 현대차 판매점 관계자는 “연식 변경이나 페리에 대한 우려를 하는 고객이 있지만, 일단 계약금을 걸어놓고 생산 요청일을 조정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네시스의 경우 계약금 50만원을 걸어두고 생산 요청일을 보류한 후, 연식 변경 차량이 나올 때 맞춰 출고를 요청하면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년 1월 기준 현대차 예상 납기표 (자료=현대차 매장)

“GV80 신차 대기, 30개월→18개월”…현대차, 여전히 길어

현대차 “반도체난 해소로 대기 줄어”…판매점 “페리·연식변경 고민시, 생산일 조정”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1.10 15:23 | 최종 수정 2023.01.10 17:34 의견 0
현대차 서울의 한 판매 매장 모습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출고 대기 기간 관련 질문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손기호)


“GV80, GV70 언제 받을 수 있나요?”
“페리, 연식 변경되면 다시 신청해야 하나요?”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처럼 신차 출고 기간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현대차·제네시스 인기 차종의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은 새해 들어 대폭 단축됐지만 여전히 긴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GV80은 가장 긴 18개월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보다는 12개월 이상 짧아졌다.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출고 대기 기간이 짧아졌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작년보다는 출고가 빨라졌다”며 “반도체 수급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기 차종의 경우 좀 더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0월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도 현대차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생산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입수한 현대차그룹의 올해 1월 기준 판매 대기 기간을 보면 지난해보다 대기 기간은 짧아졌다. 다만 인기 차종의 경우 여전히 1년 이상은 걸린다.

제네시스 GV80 가솔린 모델은 지난해 30개월에서 올해 1월 기준 18개월로 줄었다. GV70은 14개월 이상이 걸린다.

친환경 차량은 여전히 대기 시간이 길었다. 전기차 아이오닉6는 16개월, 아이오닉5는 12개월 이상이 걸린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모두 1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13개월,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1개월, 전기 상용차 포터EV는 12개월 이상이 걸린다. 다만 옵션 추가에 따라 대기 기간은 더 길어진다.

현대차 예상 출고 기간 정리표. 출고 기간이 1년 이상 소요되는 차종에 대해 2023년 1월, 2022년 10월 기준 비교. (자료=현대차 판매점, 정리=손기호)


서울 종로구의 현대차 판매점 직원은 “GV80의 경우 작년 말까지만 해도 30개월 걸렸는데 현재 1년 이상 대기 기간이 줄었다”며 “간혹 생산이 늘어 운이 좋으면 예상 대기 기간보다 더 빨리 받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 중 연식 변경, 페리(페이스리프트, 부분변경)의 경우에 대한 궁금증도 확인해봤다. 연식 변경 차량이나 페리 차량을 받을 경우 가격은 올라가고, 대기 기간은 짧아질 수 있다.

현대차 본사 관계자는 연식 변경, 페리의 경우 “기본적으로 애초 신청한 물량을 받게 된다”면서 “다만 먼저 고객에 의사를 묻고 연식 변경이나 페리 차량으로 재신청하실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리 차량으로 변경할 경우에는 “기존 대비 향상된 차량이기 때문에 가격은 높아지고, 대기 기간은 다른 사람보다 먼저 안내를 받아서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연식 변경의 경우 환율, 부품가격 등이 반영돼 동일 사양이라도 가격이 오를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청 당시 똑같은 연식, 모델의 경우는 가격 변동이 없다”면서 “다만 출고 대기 중 연식 변경 차량이 나와 변경할 경우에는 연신 변경 차량에 원자재가 상승 등이 반영되면서 금액이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기 차종의 경우 계약금을 미리 걸어두고 출고 요청을 보류하면 연식 변경 시 유리하다는 조언도 들었다. 현대차 판매점 관계자는 “연식 변경이나 페리에 대한 우려를 하는 고객이 있지만, 일단 계약금을 걸어놓고 생산 요청일을 조정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네시스의 경우 계약금 50만원을 걸어두고 생산 요청일을 보류한 후, 연식 변경 차량이 나올 때 맞춰 출고를 요청하면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년 1월 기준 현대차 예상 납기표 (자료=현대차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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