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윈터의 끝자락이 온걸까. 비트코인이 최근 바닥을 찍고 가파른 반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이후 줄곧 하락세를 걸어온 비트코인이 마침내 ‘크립토윈터’를 끝내고 새로운 봄을 맞을 수 있을 지 투자자들 관심이 뜨겁다. 비트코인 모형 (사진=연합뉴스) 23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4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0.23% 오른 284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원에 바닥을 찍은 비트코인은 연초 이후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 같은 반전의 가장 주된 요인은 경제 환경 변화다. 미국의 긴축기조가 연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문가들 진단에 따라 위험자산들 역시 치열했던 위기의 끝자락에 닿았다는 안도감이 흘러나온다. 실제 비트코인이 반등한 시점은 지난 12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확인된 이후부터다.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연내 금융시장의 분위기 전환과 함께 가상화폐 시장도 숨통이 트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약세 요인들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이를 상쇄하는 호재성 이슈가 더 크다”면서 “미국의 긴축기조 완화와 가상자산이 러시아 무역결제 수단으로 허용될 가능성 등을 감안했을 때 올해 코인 가격은 작년보다 긍정적인 궤적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에 비트코인이 올해 최대 5200만원대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실제 아나톨리 악사코프 러시아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은 지난해 11월 디지털 화폐의 채굴과 판매를 합법화하는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다. 그는 빠른 시일내 국가간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허용하는 법안을 채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준의 완화적인 기조 정책은 향후 스테이블 코인 발행량 증가로 이어져 크립토 시장 유동성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전문가들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비트코인 변동성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 랠리에 대한 시그널이라는 분석이다. 나이젤 그린 드비어 최고경영자(CEO)는 “변동성이 감소함에 따라 비트코인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비트코인의 상승과 관련해 고래(대형투자자)들의 매입에 개인투자자들의 추격 매수까지 더해지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마무리돼 감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베팅이 크게 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추가 랠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마운트곡스 해킹 배상으로 지급된 14만 개의 BTC가 오는 3월부터 시장에 풀릴 가능성 등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미선 센터장은 “마운트곡스는 빠르면 3월 10일부터 상환이 시작될 수 있고 9월 말에 지급이 종료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면서 “채권자들이 해당 물량을 언제 시장에 매도할지 추측이 어려운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비트코인의 화려한 ‘부활’?…꽃피는 봄 올까

연초 이후 상승폭 키우며 투자 수요 증가
글로벌 긴축기조 완화 기대감, 올해 긍정적 궤적 기대 전망

박민선 기자 승인 2023.01.23 09:00 | 최종 수정 2023.01.24 09:41 의견 0

크립토윈터의 끝자락이 온걸까. 비트코인이 최근 바닥을 찍고 가파른 반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이후 줄곧 하락세를 걸어온 비트코인이 마침내 ‘크립토윈터’를 끝내고 새로운 봄을 맞을 수 있을 지 투자자들 관심이 뜨겁다.

비트코인 모형 (사진=연합뉴스)


23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4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0.23% 오른 284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원에 바닥을 찍은 비트코인은 연초 이후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 같은 반전의 가장 주된 요인은 경제 환경 변화다. 미국의 긴축기조가 연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문가들 진단에 따라 위험자산들 역시 치열했던 위기의 끝자락에 닿았다는 안도감이 흘러나온다.

실제 비트코인이 반등한 시점은 지난 12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확인된 이후부터다.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연내 금융시장의 분위기 전환과 함께 가상화폐 시장도 숨통이 트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약세 요인들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이를 상쇄하는 호재성 이슈가 더 크다”면서 “미국의 긴축기조 완화와 가상자산이 러시아 무역결제 수단으로 허용될 가능성 등을 감안했을 때 올해 코인 가격은 작년보다 긍정적인 궤적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에 비트코인이 올해 최대 5200만원대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실제 아나톨리 악사코프 러시아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은 지난해 11월 디지털 화폐의 채굴과 판매를 합법화하는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다. 그는 빠른 시일내 국가간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허용하는 법안을 채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준의 완화적인 기조 정책은 향후 스테이블 코인 발행량 증가로 이어져 크립토 시장 유동성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전문가들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비트코인 변동성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 랠리에 대한 시그널이라는 분석이다. 나이젤 그린 드비어 최고경영자(CEO)는 “변동성이 감소함에 따라 비트코인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비트코인의 상승과 관련해 고래(대형투자자)들의 매입에 개인투자자들의 추격 매수까지 더해지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마무리돼 감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베팅이 크게 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추가 랠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마운트곡스 해킹 배상으로 지급된 14만 개의 BTC가 오는 3월부터 시장에 풀릴 가능성 등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미선 센터장은 “마운트곡스는 빠르면 3월 10일부터 상환이 시작될 수 있고 9월 말에 지급이 종료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면서 “채권자들이 해당 물량을 언제 시장에 매도할지 추측이 어려운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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