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마곡 중앙연구소 및 사옥. (사진=오슴템임플란트) 국내 대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분을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투자업계에서는 최근 행동주의 펀드 KCGI의 공격을 받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를 위해 PEF 연합군이 백기사를 자처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MBK·유니슨캐피탈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25% 확보 계획”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UCK는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에 착수한다. 이날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주당 19만원에 다음달 24일까지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오스템임플란트 주가 18만6400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MBK파트너스와 UCK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지난 5일 설립한 기업이다. 우선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 측의 보유 지분 20.64% 중 약 10% 가량을 넘겨받은 후 추가로 15% 정도를 매수해 대략 25%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PEF 연합군 측에 지분 10%를 넘기더라도 보유 중인 전환사채 콜옵션을 행사한다면 최 회장의 지분율이 다시 15%까지 올라오게 된다. 이에 따라 PEF 연합군과 최 회장 측은 안정적인 경영에 필요한 약 40%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PEF들이 시장에서 지분을 인수하는 주당 공개매수 가격은 19만원 선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공개매수 후 자진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는 공시를 통해 “자발적인 상장폐지를 신청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변경되면서 경영권 분쟁 양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KCGI는 지난해 말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5.57%를 취득하며 3대 주주가 됐고, 올해는 보유 지분을 6.57%까지 늘렸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버넌스 선진화 방안을 담은 주주서한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주주제안 활동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 회장과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간의 이번 거래에 대해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오스템임플란트는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스템임플란트 입장에서는 KGGI와 지분 다툼을 이어가는 것이 리스크가 더 클 것이다. 이에 경영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MBK에 지분을 넘기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록 최 회장은 최대주주 지위를 내줬지만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면서 여전히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UCK컨소시엄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되고 최 회장은 2대 주주로 남게 될 것”이라며 “회사의 거버넌스가 UCK컨소시엄이 주도하는 이사회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구성과 지배구조의 변화가 회사의 일상적인 경영 및 영업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스템임플란트가 고객들과 딜러들에게 제공해왔던 제품과 서비스에는 어떠한 차질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KCGI, 지분 매입 환영…“경영참여로 지배구조 개선 기대” KCGI는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 측에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매입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CGI는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PEF로서 내재가치가 뛰어난 다수의 기업을 인수해 기업지배구조를 포함한 경영효율성 개선, 성장동력 발굴 등을 통해 탁월한 투자성과를 발휘해왔다”며 “특히 전문경영인 체제확립을 통해 오너경영 때 보다 훨씬 투명한 기업거버넌스를 시행한 점이 훌륭한 투자성과를 이끌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펀드 운영주체로서 투자자들을 위한 신의성실의 책임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이 KCGI와 함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큰 뜻에 동참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MBK·UCK, 오스템임플란트 백기사 되나…주당 19만원에 공개매수 진행

MBK·UCK 컨소시엄,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25% 확보 추진
KCGI “경영참여로 기업가치 개선 동참 기대”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1.25 15:04 의견 0
오스템임플란트 마곡 중앙연구소 및 사옥. (사진=오슴템임플란트)


국내 대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분을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투자업계에서는 최근 행동주의 펀드 KCGI의 공격을 받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를 위해 PEF 연합군이 백기사를 자처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MBK·유니슨캐피탈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25% 확보 계획”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UCK는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에 착수한다.

이날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주당 19만원에 다음달 24일까지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오스템임플란트 주가 18만6400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MBK파트너스와 UCK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지난 5일 설립한 기업이다.

우선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 측의 보유 지분 20.64% 중 약 10% 가량을 넘겨받은 후 추가로 15% 정도를 매수해 대략 25%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PEF 연합군 측에 지분 10%를 넘기더라도 보유 중인 전환사채 콜옵션을 행사한다면 최 회장의 지분율이 다시 15%까지 올라오게 된다. 이에 따라 PEF 연합군과 최 회장 측은 안정적인 경영에 필요한 약 40%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PEF들이 시장에서 지분을 인수하는 주당 공개매수 가격은 19만원 선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공개매수 후 자진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는 공시를 통해 “자발적인 상장폐지를 신청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변경되면서 경영권 분쟁 양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KCGI는 지난해 말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5.57%를 취득하며 3대 주주가 됐고, 올해는 보유 지분을 6.57%까지 늘렸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버넌스 선진화 방안을 담은 주주서한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주주제안 활동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 회장과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간의 이번 거래에 대해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오스템임플란트는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스템임플란트 입장에서는 KGGI와 지분 다툼을 이어가는 것이 리스크가 더 클 것이다. 이에 경영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MBK에 지분을 넘기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록 최 회장은 최대주주 지위를 내줬지만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면서 여전히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UCK컨소시엄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되고 최 회장은 2대 주주로 남게 될 것”이라며 “회사의 거버넌스가 UCK컨소시엄이 주도하는 이사회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구성과 지배구조의 변화가 회사의 일상적인 경영 및 영업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스템임플란트가 고객들과 딜러들에게 제공해왔던 제품과 서비스에는 어떠한 차질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KCGI, 지분 매입 환영…“경영참여로 지배구조 개선 기대”

KCGI는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 측에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매입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CGI는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PEF로서 내재가치가 뛰어난 다수의 기업을 인수해 기업지배구조를 포함한 경영효율성 개선, 성장동력 발굴 등을 통해 탁월한 투자성과를 발휘해왔다”며 “특히 전문경영인 체제확립을 통해 오너경영 때 보다 훨씬 투명한 기업거버넌스를 시행한 점이 훌륭한 투자성과를 이끌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펀드 운영주체로서 투자자들을 위한 신의성실의 책임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이 KCGI와 함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큰 뜻에 동참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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