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를 뚫고 증시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지난해 말 2200선을 겨우 버텨내던 증시가 연초 이후 강한 반등에 나서면서 쪼그라들었던 시가총액도 빠르게 회복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기조가 조금씩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얼어붙었던 투심도 회귀할지 관심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 19일 기준 1895조7907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달 말 대비 7.27%, 128조5554억원 늘어난 것으로 이날 역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1900조원대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지난달 말보다 6.02%, 19조원 늘어나며 334조5068억원대까지 증가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일 2180선의 저점을 기록한 뒤 빠르게 반등 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9% 오르며 2428선까지 회복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14.6% 오르며 6만3000원대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무려 22% 수준의 반등을 기록 중이다. LG화학도 지난 6일 기록한 저점 대비 13% 이상 뛰는 등 대형주들의 랠리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빅테크, 성장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급등함에 따라 국내 증시도 강세 영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실제 연휴동안 테슬라(13.2%)와 애플(5.4%), 마이크론(8.7%) 등은 오름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를 4.4% 끌어올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은 전방 수요 방향성에 자신감은 없지만 연준의 긴축이 조기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낮은 기대치보다 견고한 실적 시즌을 보낼지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예금금리의 상승세가 꺾이는 추세는 증시로의 자금 회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말 6%대를 넘보던 은행들의 예금금리는 최근 4%대까지 빠르게 내리는 모습이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지난해에는 은행권으로 대규모 머니무브가 나타났지만 예금상품들의 메리트가 낮아지고 있는 반면 증시 반등이 서서히 확인되면 투자자들의 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면서 “이미 6% 수준의 금리를 확인했던 투자자이 3%대에 만족하기보다는 탄탄한 실적을 내놓는 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자금을 다시 투자 시장으로 돌려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보, 금리 내리는데 다시 주식 살까?”…새해 시총 150조 불었다

코스피, 삼성전자 등 대형주 반등 업고 새해 시총 128조 증가
예금금리 하락세에 투자자금 회귀 기대감

박민선 기자 승인 2023.01.25 15:47 의견 0


혹한기를 뚫고 증시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지난해 말 2200선을 겨우 버텨내던 증시가 연초 이후 강한 반등에 나서면서 쪼그라들었던 시가총액도 빠르게 회복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기조가 조금씩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얼어붙었던 투심도 회귀할지 관심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 19일 기준 1895조7907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달 말 대비 7.27%, 128조5554억원 늘어난 것으로 이날 역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1900조원대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지난달 말보다 6.02%, 19조원 늘어나며 334조5068억원대까지 증가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일 2180선의 저점을 기록한 뒤 빠르게 반등 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9% 오르며 2428선까지 회복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14.6% 오르며 6만3000원대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무려 22% 수준의 반등을 기록 중이다. LG화학도 지난 6일 기록한 저점 대비 13% 이상 뛰는 등 대형주들의 랠리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빅테크, 성장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급등함에 따라 국내 증시도 강세 영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실제 연휴동안 테슬라(13.2%)와 애플(5.4%), 마이크론(8.7%) 등은 오름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를 4.4% 끌어올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은 전방 수요 방향성에 자신감은 없지만 연준의 긴축이 조기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낮은 기대치보다 견고한 실적 시즌을 보낼지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예금금리의 상승세가 꺾이는 추세는 증시로의 자금 회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말 6%대를 넘보던 은행들의 예금금리는 최근 4%대까지 빠르게 내리는 모습이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지난해에는 은행권으로 대규모 머니무브가 나타났지만 예금상품들의 메리트가 낮아지고 있는 반면 증시 반등이 서서히 확인되면 투자자들의 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면서 “이미 6% 수준의 금리를 확인했던 투자자이 3%대에 만족하기보다는 탄탄한 실적을 내놓는 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자금을 다시 투자 시장으로 돌려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