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제값 받기 전략이 통했다. 지난해 1년간 394만여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아이오닉6 등 고부가제품 중심 판매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IFRS 2022년 누계 기준(1~12월) 판매 394만2925대, 매출액 142조 5275억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실적은 판매 103만8874대, 매출액 38조5236억원(자동차 31조5854억원, 금융 및 기타 6조9382억원), 영업이익 3조359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7386억원, 1조709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와 우호적인 환율이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와 기타 부품의 수급이 개선되면서 생산이 회복돼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덕분이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확대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되며 생산이 늘고 있다”며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낮아 대기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2022년 4분기 글로벌 도소매 판매 현황. 미국과 유럽 지역의 (자료=현대차) 지난해 4분기는 글로벌 시장에서 103만887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판매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9만204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개선으로 생산이 늘었고, 전기차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84만6825대가 팔렸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38조5236억원이다. 판매가 확대됐고 특히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가 이뤄지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환율 효과도 더해져 매출액이 더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5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올랐다. 원가율과 판매관리 비용은 낮아졌다. 현대차는 “매출 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1%p 하락한 79.8%로 집계됐다”며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판매 관리비에 대해선 “신차 마케팅비 증가 영향 등으로 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p 낮아진 11.5%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 결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9.6% 늘어난 3조3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8.7%다. 현대차 2022년 판매 주요 현황 분석. SUV, 제네시스, 전기차 등 고부가제품 위주의 판매가 실적을 이끌었다. (자료=현대차) 현대차는 친환경차와 SUV 등 고부가제품의 신차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후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를 기대한다”면서도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고,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을 부담 요인”이라고 했다. 이에 “주요 국가들의 친환경 정책과 인프라 투자 등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 5 N’과 ‘디 올 뉴 코나 EV’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생산과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고부가車 제값 받기’ 통했다…현대차, 작년 영업익 9.8조 ‘사상 최대’

매출 142.5조·판매량 394.2만대…제네시스·SUV·아이오닉6 고부가 중심 판매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1.26 15:12 의견 0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제값 받기 전략이 통했다. 지난해 1년간 394만여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아이오닉6 등 고부가제품 중심 판매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IFRS 2022년 누계 기준(1~12월) 판매 394만2925대, 매출액 142조 5275억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실적은 판매 103만8874대, 매출액 38조5236억원(자동차 31조5854억원, 금융 및 기타 6조9382억원), 영업이익 3조359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7386억원, 1조709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와 우호적인 환율이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와 기타 부품의 수급이 개선되면서 생산이 회복돼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덕분이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확대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되며 생산이 늘고 있다”며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낮아 대기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2022년 4분기 글로벌 도소매 판매 현황. 미국과 유럽 지역의 (자료=현대차)


지난해 4분기는 글로벌 시장에서 103만887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판매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9만204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개선으로 생산이 늘었고, 전기차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84만6825대가 팔렸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38조5236억원이다. 판매가 확대됐고 특히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가 이뤄지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환율 효과도 더해져 매출액이 더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5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올랐다.

원가율과 판매관리 비용은 낮아졌다. 현대차는 “매출 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1%p 하락한 79.8%로 집계됐다”며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판매 관리비에 대해선 “신차 마케팅비 증가 영향 등으로 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p 낮아진 11.5%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 결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9.6% 늘어난 3조3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8.7%다.

현대차 2022년 판매 주요 현황 분석. SUV, 제네시스, 전기차 등 고부가제품 위주의 판매가 실적을 이끌었다. (자료=현대차)


현대차는 친환경차와 SUV 등 고부가제품의 신차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후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를 기대한다”면서도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고,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을 부담 요인”이라고 했다.

이에 “주요 국가들의 친환경 정책과 인프라 투자 등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 5 N’과 ‘디 올 뉴 코나 EV’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생산과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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