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테슬라가 다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환호가 이어지며 100달러대를 위협받던 주가가 다시 160달러대까지 회복했다. 월가에서는 이같은 실적 발표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결국 가파른 시장 점유율 확대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이원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4분기 실적과 관련해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한 243억달러를 기록했으나 희석 EPS는 1.19달러로 전년대비 40% 증가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기가 팩토리에서의 생산량 증가와 마진 축소가 혼재되며 EPS가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 후 향후 자동차 인도량에 대해 여전히 공급 능력 대비 수요가 높다며 장기간 연평균 50% 성장 가이던스를 유지하는가 하면 올해 인도량 가이던스로는 연간 200만대 생산이 가능하지만 불확실성을 고려한다며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연 180만대(전년대비 37% 증가)를 제시했다. 아울러 가격 인하 정책이 단기적 실적 악화를 야기할 가능성은 있으나, 여전히 테슬라의 수익성은 경쟁사 대비 우수하다는 점을 기반으로 장기적으로는 대중적인 수요가 급증하며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익성이 확대될 것임을 자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애널리스트는 향후 주가에 중요한 포인트는 재고와 가격 추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테슬라는 가파른 증설에도 수요가 공급 능력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4분기 실적에서 가격 인하와 재고 일수증가가 나타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 절대적으로 재고 일수가 과거 대비 높은 것은 아니나, 신규 차량 모델 출시가 지연되는 가운데, 가격 인하와 재고 증가 추세가 매 분기 이어지는 것이 확인된다면 수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2023년 가격 인하로 가파르게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5일(현지시각) 실적 발표 이후 13.7% 뛰었다. 이는 S&P500지수 대비 12.6%p 아웃퍼폼한 수준이다.

[애널픽] 테슬라, 더 높이 오르려면

박민선 기자 승인 2023.01.27 08:55 의견 0
(사진=연합뉴스)


테슬라가 다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환호가 이어지며 100달러대를 위협받던 주가가 다시 160달러대까지 회복했다. 월가에서는 이같은 실적 발표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결국 가파른 시장 점유율 확대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이원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4분기 실적과 관련해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한 243억달러를 기록했으나 희석 EPS는 1.19달러로 전년대비 40% 증가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기가 팩토리에서의 생산량 증가와 마진 축소가 혼재되며 EPS가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 후 향후 자동차 인도량에 대해 여전히 공급 능력 대비 수요가 높다며 장기간 연평균 50% 성장 가이던스를 유지하는가 하면 올해 인도량 가이던스로는 연간 200만대 생산이 가능하지만 불확실성을 고려한다며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연 180만대(전년대비 37% 증가)를 제시했다.

아울러 가격 인하 정책이 단기적 실적 악화를 야기할 가능성은 있으나, 여전히 테슬라의 수익성은 경쟁사 대비 우수하다는 점을 기반으로 장기적으로는 대중적인 수요가 급증하며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익성이 확대될 것임을 자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애널리스트는 향후 주가에 중요한 포인트는 재고와 가격 추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테슬라는 가파른 증설에도 수요가 공급 능력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4분기 실적에서 가격 인하와 재고 일수증가가 나타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 절대적으로 재고 일수가 과거 대비 높은 것은 아니나, 신규 차량 모델 출시가 지연되는 가운데, 가격 인하와 재고 증가 추세가 매 분기 이어지는 것이 확인된다면 수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2023년 가격 인하로 가파르게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5일(현지시각) 실적 발표 이후 13.7% 뛰었다. 이는 S&P500지수 대비 12.6%p 아웃퍼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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