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성 SGC에너지·SGC이테크건설 대표이사. (사진=SGC에너지)
SGC에너지가 발전/에너지 부문 실적 상승으로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수익성 제고에 성공했다.
SGC에너지는 2022년 결산기준 매출액 2조8231억원, 영업이익 2086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회사가 연초에 제시한 매출 가이던스 2조5155억원을 112% 초과 달성한 수치다.
SGC에너지의 지난해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48.7%, 영업이익은 37.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4.2% 오른 151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는 발전/에너지 부문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게 SGC에너지의 설명이다. SGC에너지 관계자는 "연초부터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물류대란 등으로 우려도 있었으나 당사의 연료조달 경쟁력과 안정적인 설비 운영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며 "100% 바이오매스 발전소 ‘SGC그린파워’의 연간 실적이 반영되는 첫 해로 덩치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건설 및 부동산부문은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매출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반도체공장을 수주했다. 유리부문도 원가절감 노력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추가로 세탁기 도어 글라스의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Renewable Energy Portfolio Standard) 비율은 13%로 전년대비 0.5% 상승하는데 그쳤다. 다만 RE100, 신재생 발전설비 투자 지연 등으로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Renewable Energy Certificate) 가격은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SGC에너지는 발급량의 80%가량을 장기공급 계약(15~20년)으로 이미 판매 완료한 상태다.
온실가스배출권은 지난해에 판매하지 않아 올해 판매 가능한 물량까지 합하여 추가 판매가 가능해졌다. 최근 유럽연합(EU)에서 2026년 탄소국경세 시행을 앞두고 올 10월부터 시범도입을 진행키로 하면서 온실가스배출권이 부각되고 있다. 올해 추가 실적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연내에는 CCU(이산화탄소포집 및 활용) 사업을 위한 설비가 완공될 예정이다. 연간 1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다시 액화탄산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SGC에너지는 이미 10년치 액화탄산 판매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연간 1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감축과 부가수익을 계획하고 있다. 감축한 량은 온실가스배출권으로 확보하여 판매 가능하다.
건설 및 부동산 부문은 전 방위적인 원가 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전자재료, 반도체 등 미래성장 산업과 친환경 산업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면서 전략적인 수주를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유리 부문은 병사업의 안정적인 매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탁기 도어 글라스’의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내구재 생활 유리 B2B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SGC에너지는 올해 2023년 매출 가이던스로 2조83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제시한 2조5155억원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SGC에너지 이우성 대표는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며 “올해도 대외의 여러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당사가 보유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연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신사업 발굴 등에 적극 나서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