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주식시장에서 당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주요 종목들에 대해 급등락 배경과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재료를 묶어 장 마감과 동시에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31일 재상장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시가(3750원)대비 30% 상승한 4875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코오롱글로벌에서 자동차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재상장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오너 4세' 이규호 사장이 이 회사를 이끈다는 점이 투자자들 시선을 모았다는 분석도 일부 있다.
코오롱모빌리티 그룹은 BMW와 롤스로이스, 아우디, 볼보, 지프 등 수입차를 판매하는 사업이 중심이다. 1월4일에 출범했고 이날 재상장됐다.
셀리버리 일봉차트(키움증권 HTS)
★ 셀리버리
셀리버리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셀리버리는 전일대비 29.95% 상승한 1만306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신약후보물질 개발 기대감이 주가에 훈풍을 불어넣었다는 분석도 나왔는데,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저희도 원인을 알 수 없어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다만 "신약후보물질 개발 기대감은 꾸준히 있어왔던 것이라서 그 부분을 원인으로 보긴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셀리버리는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과 이를 적용한 단백질소재 바이오 신약후보 물질의 개발 및 기술이전을 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 에스비비테크
에스비비테크도 이날 급등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에스비비테크는 전일대비 21.61% 상승한 3만5450원에 마감했다.
최근 로봇 및 AI(인공지능) 관련주가 연일 상승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도 이를 일부 인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특별히 공시할만한 사항이 없다"며 "최근 로봇관련 주식이 다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편승한 것 같다"고 답했다.
에스비비테크는 국내 최초 세라믹 볼베어링 국산화를 시작으로 탈일본 핵심 소부장 제품인 로봇용 감속기를 순수 국내기술로 상품화(로보드라이브)에 적용한 기업이다.
이날 로봇관련주인 로보스타와 레인보우로보틱 등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 화성밸브
화성밸브 주가도 크게 올랐다. 이날 화성밸브는 전일대비 9.88% 상승한 5670원에 마감했다.
중국에 가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러시아가 '극동노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지난 30일 내각회의에서 자국의 극동 사할린 지역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중국 동북 지방으로 공급하기 위한 극동노선 가스관 건설에 관한 정부 간 협정안을 승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회사가 밸브를 생산하고는 있지만 이 밸브가 극동노선 건설에 사용될지는 결정된 사안이 없다"며 "저희와는 크게 관계가 없는 소식"이라고 일축했다.
화성밸브는 국내 1위 밸브 전문기업으로 LPG 용기용 밸브, 플랜지형 볼밸브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