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올레핀 하류시설.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이 지난해 고유가와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3조4000억원대의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는 유가 하락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풀리면서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샤힌 프로젝트도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에쓰오일은 1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40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9.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조4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6% 증가했다. 지난 한 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만 보면 157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에쓰오일은 “정유 부문의 경우 지난해 12월 원유 가격이 연중 최저점까지 떨어지면서 37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며 “석유화학 부문도 중국 내 신규 설비로 인한 공급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회복 지연으로 57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변화한 상황에서도 환위험 관리 정책 운영을 통해 4분기 영업손실에도 순이익은 2313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국제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호황을 누렸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국제 유가 상승으로 제품 판매단가가 상승하면서 매출액을 이끌었다”며 “정제마진도 개선돼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정제설비 부족 현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 지정학적 이유로 인한 공급 차질로 석유 수요가 늘고 정제마진도 고공행진이었다. 에쓰오일과 같은 정유사들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다. 정제마진은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 수송비, 운영비 등을 뺀 값이다.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정제마진은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지난해 정제마진은 1분기에 배럴당 4.1달러 수준이었다면 2분기 20.8달러까지 치솟았다. 3분기 들어서면서 7.9달러로 하락했고 4분기엔 8.4달러 수준이었다. 수익 개선과 시설 효율화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에쓰오일 정유 부문 영업이익 2조3465억원, 윤활 부문 1조1105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같은 기간 석유화학 부문은 48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 에쓰오일은 글로벌 정제설비 부족 현상에 이어지고 중국 리오프닝, 샤힌 프로젝트 본격화 등으로 실적 향상 기대감을 갖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내수 수요 회복이 중국의 역내 제품 시장으로의 수출 여력을 줄여주면서 정제마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화학 부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중국의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는 속도에 따라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윤활 부문에선 수요가 있지만 신규 증설이 없어서 지난해와 비슷한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투자 결정을 한 석유화학 사업 확장 프로젝트 ‘샤힌 프로젝트’ 본격화에 따른 기대감도 나온다. 에쓰오일은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준공을 해 이듬해부터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배럴당 4.5달러 이상의 EBITDA 마진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계약 체결식이 열린 2022년 11월17일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맨오른쪽), 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맨오른쪽)가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S-OIL)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 관련 2026년까지 기계적인 준공을 마친 후 정유와 화학 통합의 시너지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해 2조원 이상의 순이익은 에쓰오일의 꾸준한 성장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추진 중인 9조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와 주주들에 대한 배당, 재무 건전성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샤힌 프로젝트 진행 기간 균형 있는 배당을 지급해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에쓰오일, 유가 꺾이자 4분기 영업손실...정제마진 강세 기대

지난해 영업익 3.4조·전년비 59.2% 증가…“샤힌 프로젝트 중에도 배당 계속”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2.01 15:38 의견 0
에쓰오일 올레핀 하류시설.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이 지난해 고유가와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3조4000억원대의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는 유가 하락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풀리면서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샤힌 프로젝트도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에쓰오일은 1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40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9.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조4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6% 증가했다. 지난 한 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만 보면 157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에쓰오일은 “정유 부문의 경우 지난해 12월 원유 가격이 연중 최저점까지 떨어지면서 37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며 “석유화학 부문도 중국 내 신규 설비로 인한 공급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회복 지연으로 57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변화한 상황에서도 환위험 관리 정책 운영을 통해 4분기 영업손실에도 순이익은 2313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국제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호황을 누렸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국제 유가 상승으로 제품 판매단가가 상승하면서 매출액을 이끌었다”며 “정제마진도 개선돼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정제설비 부족 현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 지정학적 이유로 인한 공급 차질로 석유 수요가 늘고 정제마진도 고공행진이었다. 에쓰오일과 같은 정유사들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다.

정제마진은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 수송비, 운영비 등을 뺀 값이다.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정제마진은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지난해 정제마진은 1분기에 배럴당 4.1달러 수준이었다면 2분기 20.8달러까지 치솟았다. 3분기 들어서면서 7.9달러로 하락했고 4분기엔 8.4달러 수준이었다.

수익 개선과 시설 효율화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에쓰오일 정유 부문 영업이익 2조3465억원, 윤활 부문 1조1105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같은 기간 석유화학 부문은 48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 에쓰오일은 글로벌 정제설비 부족 현상에 이어지고 중국 리오프닝, 샤힌 프로젝트 본격화 등으로 실적 향상 기대감을 갖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내수 수요 회복이 중국의 역내 제품 시장으로의 수출 여력을 줄여주면서 정제마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화학 부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중국의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는 속도에 따라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윤활 부문에선 수요가 있지만 신규 증설이 없어서 지난해와 비슷한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투자 결정을 한 석유화학 사업 확장 프로젝트 ‘샤힌 프로젝트’ 본격화에 따른 기대감도 나온다. 에쓰오일은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준공을 해 이듬해부터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배럴당 4.5달러 이상의 EBITDA 마진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계약 체결식이 열린 2022년 11월17일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맨오른쪽), 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맨오른쪽)가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S-OIL)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 관련 2026년까지 기계적인 준공을 마친 후 정유와 화학 통합의 시너지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해 2조원 이상의 순이익은 에쓰오일의 꾸준한 성장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추진 중인 9조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와 주주들에 대한 배당, 재무 건전성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샤힌 프로젝트 진행 기간 균형 있는 배당을 지급해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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