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주식시장에서 당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주요 종목들에 대해 급등락 배경과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재료를 묶어 장 마감과 동시에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 엠케이전자
엠케이전자 주가가 급등했다. 엠케이전자는 14일 오후 3시 현재 전일대비 27.27% 오른 1만5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구동에 쓰는 고성능 칩의 최적 소재인 '무연 솔더 합금, 솔더볼, 솔더 페이스트 및 반도체 부품' 관련 특허 등록을 대만에서 완료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AI용 고성능 칩은 고출력으로 발영에 민감하게 작동할 수 있는데, 이번 특허 기술은 이 같은 문제를 개선했다.
엠케이전자는 지난해 10월 국내서 관련 특허권을 취득한 것에 이어 대만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특허 기술은 종전에 사용되던 솔더볼 조성보다 고온에 강하고, 장기간 열충격 노출에 대한 물성이 향상된 솔더볼 신기술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성능 AI칩이 용량이 좋다보니 열이 많이 날 확률이 있어 이번에 특허받은 솔더볼 기술이 사용될 확률이 있지 않을까 싶다"며 "저희 회사의 반도체 소재 대부분이 반도체 기업에서 쓰고 있고, 직간접적으로 구글이나 MS(마이크로소프트)등 빅테크 기업들과도 거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엠케이전자는 반도체의 핵심부품인 본딩와이어 및 솔더볼 등 전자부품 등을 생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엠케이전자 일봉차트(키움HTS)
★ 제주반도체
이날 제주반도체 주가도 급등했다. 이 시각 현재 제주반도체는 전일대비 22.30% 오른 5210원에 거래중이다.
이는 14일 국회기획재정위원회에서 K-칩스법(반도체산업 강화법)이 논의되면서 통과 기대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4일 반도체 설비투자에 대한 투가 세제지원안(조세특례한법 개정안)을 상했다.
이는 국내 반도체 세계시장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전략기술의 설비투자 세액공제를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높이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설비투자 부문에 대한 법안인데 저희 회사는 팹리스여서 공장이 없는 업종이다보니 해당이 안될 수도 있다"며 "저희 회사가 K-칩스법에 해당이 돼 세액부분에서 감면을 받더라도 큰 영향은 없다"고 답했다.
제주반도체는 휴대폰 등 모바일 응용기기에 적용되는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 제조하여 이를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시스템반도체 관련주인 에이디칩스와 윈팩 역시 동반상승했다.
★ 모비데이즈
모비데이즈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모비데이즈는 이 시각 현재 전일대비 8.15% 오른 1088원에 거래되고 있다.
챗GPT의 경쟁상대인 구글이 AI챗봇인 '바드'의 출시를 앞두고 모비데이즈가 구글의 프리미어 파트너사라는 소식이 부각되며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모비데이즈는 AI 기술을 활용한 휴먼어드바이저, 로봇어드바이저 등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구글과는 마케팅에 활용되는 애드테크 관련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며 "바드에 관해서는 공식적으로 정확히 나온 정책이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기대감이 있는 정도"라고 답했다.
모비데이즈는 온라인 광고 대행, 컨텐츠 제작 및 공급, 소프트웨어 개발, 제조, 유통 및 유지보수 등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