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3일 5세대(G) 이동통신으로 모바일 기기와 인공위성을 연결하는 ‘비지상 네트워크(NTN)’ 표준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테슬라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와 애플이 선보인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에서 국제 표준기술을 확보했다. 위성을 활용한 양방향 통신 기술로 지난해 애플의 단방향 통신보다 앞섰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3일 5세대(G) 이동통신으로 모바일 기기와 인공위성을 연결하는 ‘비지상 네트워크(NTN)’ 표준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지국이 없어도 바다와 깊은 산 속, 사막 한가운데서도 5G 통신이 가능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실제로 ‘위성통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시점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통해 일반 인터넷 통신이 망가진 우크라이나에 지원해 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간단한 문자 메시지 이외에 사진과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의 송수신이 가능하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술은 기지국이 적은 해외 시장과 도심항공교통(UAM) 등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플러 천이 보상 설명도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5G 기반으로 지구를 공전하는 저궤도 인공위성의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주파수 오류를 최소화하는 ‘도플러 천이 보상’ 기술도 확보했다. 도플러 효과는 파원에서 나온 파동의 진동수가 실제 진동수와 다르게 관측되는 현상이다. 도플러 천이 보상으로 인공위성과 단말기 간 도플러 효과를 사전에 예측해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좁은 대역대의 사물인터넷 기반 위성통신 표준기술도 개발해 차세대 엑시노스 모뎀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엑시노스 모뎀은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사업부의 주력 제품 중 하나다. 모뎀 고도화를 통해 인공위성 기반 5G 통신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김민구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2009년 업계 최초로 4G LTE 모뎀을 상용화하고, 2018년에는 5G 통신표준 기반 멀티모드 모뎀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향후 지상·비지상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통신과 6G 이동통신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