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대하는 상황에서 케이아이엔엑스가 내년 상반기 과천데이터센터를 완공할 경우 성장성을 기반으로 한 주가 우상향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4일 NH투자증권은 챗GPT, 메타버스 부각에 따른 ICT인프라 투자 필요성 증대 및 판교데이터센터 화재사건 발생으로 국내 데이터센터(IDC) 수요가 견조하다고 판단했다.
강경근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는 빅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AI 모델 훈련에도 필요하다"며 "최근 부각되는 챗GPT, 메타버스 등도 결국 ICT인프라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구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기업 고객(B2B)을 대상으로 IDC(데이터센터), IX(인터넷교환), 클라우드 서비스 등 인터넷 인프라를 제공하는 케이아이엔엑스의 수요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
강 애널리스트는 "작년 10월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을 계기로 운영 안정성 확보를 위한 데이터센터 이중화·이원화 요구까지 겹쳐지면서 국내 데이터 수요는 견조하지만 국내 데이터센터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는 2000년 50여개에서 2021년 177개로 증가하며 외형은 확대됐다. 하지만, 이중 상업용 데이터는 62개로 35%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비상업용(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로 구성돼 있다.
이에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과천데이터센터 기대감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자체 도곡센터와 수도권 지역에서 운영중인 7개 데이터센터가 모두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케이아이엔엑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과천에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라며 "시장이 우호적인만큼 초기 고객 입주율이 기존 예상치 30%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과천데이터 센터 운영 정상화 시 실적이 한단계 레벨업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케이아이엔엑스가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과 과천데이터센터에 대한 기대감에 기반한 주가 우상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