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 현황(자료=하나증권 리서치)


로보티즈가 자율주행로봇 도로교통법 개정안 통과와 함께 본격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로보티즈는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실외 자율주행로봇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실증 특례를 받은 기업이다. 자율주행, 장애물 회피 등의 기능적 기술 개발은 물론 여러 대의 로봇을 운용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까지 개발 완료한 상태다.

하나증권은 27일 로보티즈에 대해 "국내 규제 완화와 해외 시장의 높은 성장에 대한 수혜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로보티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최재호 애널리스트는 "로보티즈느 현재 실질적인 적용을 준비하는 비즈니스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으며, 광역 공간 내에서 배달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실증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로보티즈가 정조준하고 있는 시장은 라스트마일 시장으로 최종 창고에서 고객에게 전달되는 물류 이송을 말한다.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라스트마일 시장 규모는 7.5조원 가량이다. 2021년 기준 이커머스(약 193조원 시장)와 식품 배달(약 50조원 시장) 라스트마일 시장에서 발생한 비용은 전체 공급망 비중에서 약 40% 정도를 차지한다.

최 애널리스트는 "비용 절감을 위해 로봇 도입은 필수적"이라며 "라스트마일 시장뿐만 아니라 골프장과 호텔 및 리조트 등 로봇 배송 서비스 확장도 기대되는 만큼 자율주행 사업을 통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로보티즈로선 호재다. 최근 국회는 자율주행로봇의 보도 통행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자율주행로봇이 배달 가능한 시대가 곧 개막될 수 있다는 의미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로봇 산업 전략 1.0’에 대한 일환으로 개정안은 법사위와 본회의를 거쳐 법률 공표가 되면 바로 사업화가 가능하다"며 "이와 관련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을 통해 공원녹지법과 개인정보 보호법 등 규제도 순차적으로 완화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로보티즈의 내년 실적에 대해선 매출은 올해보다 23% 늘어난 319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자율주행 배송 로봇 시장은 2021-2027년 2430만 달러에서 2억3659만 달러로 CAGR 46.1%가 전망되고 있다"며 "로보티즈는 해외 택배사와 2차 POC를 준비 중으로 국내 규제 완화와 해외 시장의 높은 성장에 대한 수혜를 동시에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