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볼보자동차 짐 로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기자회견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안전에 특화된 볼보가 자율주행맵 기능 있는 SK 티맵을 올 하반기 전기차에 탑재.”
한국시장에 진출해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며 지난해 수입차 5위에 오른 볼보자동차가 짐 로완 최고경영자(CEO)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14일 짐 로완 CEO는 “안전을 중시하는 100년 역사의 볼보가 한국을 비롯한 파트너사와 전동화와 미래 전략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볼보차 판매량은 1만4431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브랜드 중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볼보차는 한국의 티맵 모빌리티와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부문에서 협력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SK 티맵모빌리티의 자율주행(ADAS) 지도 기능이 있는 티맵을 장착한다. SK의 동영상서비스플랫폼(OTT) 웨이브 등도 탑재된다. 이를 위해 볼보는 300억원을 투입했다.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볼보자동차 짐 로완 CEO(가운데)와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 부사장(왼쪽), 비에른 앤월 최고영업책임자 겸 부사장(오른쪽) 등이 기자회견을 갖고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짐 로완 CEO와 함께 방한한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은 “볼보는 퀄컴, 엔비디아, 루미나, 티맵 등 파트너사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한국은 티맵 모빌리티와 인포테인먼트 분야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도 행사장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2021년부터 볼보의 인포테인먼트에는 티맵이 탑재됐다”며 “안전을 중시는 볼보차에 올해 하반기부터 ADAS 맵 등이 적용된 티맵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 적용될 티맵에는 SK콘텐츠의 ‘누구’ 서비스 외에도 OTT 웨이브, 차 안에서 결제가 가능한 ‘SK페이 인카 결제’가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인카 결제는 SK페이와 SK에너지와 연계해 주유소나 충전 시 차 안에서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볼보자동차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볼보 신형 전기차에 탑재될 고도화된 티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올해 적용되는 티맵에는 앱 서비스도 특화했다. 윌라와 뉴스, 팟캐스트 등의 앱을 탑재해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 사기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이종호 대표는 “자동차의 선택 기준에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볼보는 올해 전동화에도 나선다. 볼보는 ‘EX90’ 전기차를 올해 국내 시장에 공개하고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차는 1회 충전에 6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볼보는 설명했다. 비에른 앤월 최고영업책임자 부사장은 “올해 말 한국에 공개 예정인 EX90 전기차는 1회 충전에 6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90은 내년 국내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순수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볼보는 전동화와 함께 지속가능성에도 집중한다. 짐 로완 CEO는 “2025년 탄소감축 목표와 2040년에는 완전한 전동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공급망이나 제조, 생산과정, 소재 선택 등 모두가 하나되어 지속가능성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슬로바키아 공장에 전기차 25만대를 양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볼보자동차 기자간담회에서 이윤모 볼보자동차 코리아 대표(오른쪽)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이윤모 볼보자동차 코리아 대표는 “5년 연속 1만대를 넘긴 볼보차코리아는 지난해 대비 약 20% 증가한 1만7500대를 판매 목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볼보자동차 코리아는 올해 1110억원을 투자해 전국 전시장 39개, 서비스센터 40개로 확충해 고객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