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에서 현금을 꺼내고 수기로 용돈 기입장을 작성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른바 ‘알파세대’로 불리는 미성년자들은 편의점에서 체크카드로 간식을 사고 NFC로 교통카드를 충전한다. 달라진 시대상에 맞춰 은행들은 미성년자들의 금융 경험 확대와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현재 10대 미성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체크카드로는 하나은행의 ‘아이부자’(나이제한 없음), 카카오뱅크의 ‘mini’(만 14~18세), 토스의 ‘토스 유스카드’( 만 7~16세)등이다. 이들은 부모가 자녀와 온라인 가상계좌 등을 통해 연결한 이후 용돈을 입금하면 자녀가 이를 체크카드처럼 사용하는 방식이다. 3개사 모두 계좌 혹은 앱 상에서 충전을 통해 교통카드로 충전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발급한 티머니 선불 교통카드를 계좌를 통해 충전하는 방식인 반면 카카오뱅크와 토스는 앱을 활성화시킨 뒤 해당 카드를 휴대폰 뒷면에 NFC태그함으로써 충전할 수 있다. 이들 서비스는 용돈 기업장이나 저금통, 모으기, 불리기 등을 통해 미성년자들이 금융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마련해놨다. 토스 유스카드의 경우 온라인 결제, 더치페이 등을 통해 미성년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카카오뱅크는 mini카드 결제시 삼각김밥 할인 혜택 등도 제공 중이다. 이로 인한 미성년자 고객층 유입 효과는 매우 크다. 일례로 카카오뱅크 mini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가입자 수는 무려 161만명으로 만 14~18세 전체 가운데 69%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액 역시 4분기 기준 369억원 규모다. 3개사 모두 첫 발급은 무료로 가능하지만 카카오뱅크와 토스는 재발급시 각각 3000원, 4000원의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점도 차이다. ■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자 대신 편의성 단, 이들이 선불전자지급수단이라는 점은 알아둬야 할 점이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이란 돈을 전자적 방식으로 디지털화해 발행한 증표 혹은 그에 관련한 정보를 뜻하는 것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충전 및 결제하는 서비스들이 활용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일반 입출금 통장처럼 이자가 붙거나 예금자 보호 대상이 되진 않는다. 카카오뱅크 mini나 토스 유스의 경우 가상계좌를 이용하는 방식인 반면 아이부자는 아예 계좌번호 없이 플랫폼을 통해서만 현금이 오간다. 아이가 모은 돈으로 주식 투자 등을 하더라도 부모 계좌로 한정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실제 계좌를 통할 경우 계좌개설 등 번거로움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모의 주거래 은행 계좌에 연결함으로써 고객 이용에 편의성을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녀의 용돈 사용내역이 부모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되지는 않는다. 다만 카카오뱅크 mini의 경우 가입한 고객의 휴대폰 내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토스 역시 부모가 고객센터로 전화해 요청할 경우 확인할 수 있다. 아이부자는 자녀가 부모 앞 ‘지갑 같이 보기’ 거래내역을 공유할 경우에 한해 부모가 아이부자 앱 내에서 볼 수 있다.

“엄마, 용돈요...” 하나 카카오 토스 10대 자녀용 계좌는?

은행들, 미성년자 위한 서비스 강화로 미래 고객 확대
실제 계좌 아닌 선불전자지급수단 방식...이자는 없어

박민선 기자 승인 2023.03.15 14:36 | 최종 수정 2023.03.15 15:20 의견 0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고 수기로 용돈 기입장을 작성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른바 ‘알파세대’로 불리는 미성년자들은 편의점에서 체크카드로 간식을 사고 NFC로 교통카드를 충전한다. 달라진 시대상에 맞춰 은행들은 미성년자들의 금융 경험 확대와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현재 10대 미성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체크카드로는 하나은행의 ‘아이부자’(나이제한 없음), 카카오뱅크의 ‘mini’(만 14~18세), 토스의 ‘토스 유스카드’( 만 7~16세)등이다. 이들은 부모가 자녀와 온라인 가상계좌 등을 통해 연결한 이후 용돈을 입금하면 자녀가 이를 체크카드처럼 사용하는 방식이다. 3개사 모두 계좌 혹은 앱 상에서 충전을 통해 교통카드로 충전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발급한 티머니 선불 교통카드를 계좌를 통해 충전하는 방식인 반면 카카오뱅크와 토스는 앱을 활성화시킨 뒤 해당 카드를 휴대폰 뒷면에 NFC태그함으로써 충전할 수 있다.

이들 서비스는 용돈 기업장이나 저금통, 모으기, 불리기 등을 통해 미성년자들이 금융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마련해놨다. 토스 유스카드의 경우 온라인 결제, 더치페이 등을 통해 미성년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카카오뱅크는 mini카드 결제시 삼각김밥 할인 혜택 등도 제공 중이다.

이로 인한 미성년자 고객층 유입 효과는 매우 크다. 일례로 카카오뱅크 mini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가입자 수는 무려 161만명으로 만 14~18세 전체 가운데 69%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액 역시 4분기 기준 369억원 규모다.

3개사 모두 첫 발급은 무료로 가능하지만 카카오뱅크와 토스는 재발급시 각각 3000원, 4000원의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점도 차이다.

■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자 대신 편의성

단, 이들이 선불전자지급수단이라는 점은 알아둬야 할 점이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이란 돈을 전자적 방식으로 디지털화해 발행한 증표 혹은 그에 관련한 정보를 뜻하는 것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충전 및 결제하는 서비스들이 활용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일반 입출금 통장처럼 이자가 붙거나 예금자 보호 대상이 되진 않는다. 카카오뱅크 mini나 토스 유스의 경우 가상계좌를 이용하는 방식인 반면 아이부자는 아예 계좌번호 없이 플랫폼을 통해서만 현금이 오간다. 아이가 모은 돈으로 주식 투자 등을 하더라도 부모 계좌로 한정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실제 계좌를 통할 경우 계좌개설 등 번거로움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모의 주거래 은행 계좌에 연결함으로써 고객 이용에 편의성을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녀의 용돈 사용내역이 부모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되지는 않는다. 다만 카카오뱅크 mini의 경우 가입한 고객의 휴대폰 내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토스 역시 부모가 고객센터로 전화해 요청할 경우 확인할 수 있다. 아이부자는 자녀가 부모 앞 ‘지갑 같이 보기’ 거래내역을 공유할 경우에 한해 부모가 아이부자 앱 내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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