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사들이 세계적인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여파에도 불구하고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등 국내 5대 제약사는 신약개발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에도 힘을 쏟으며 R&D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10일 각 사가 발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녹십자와 대웅제약은 R&D 활동(연결기준)에 2000억원대 이상을 투자했고 유한양행·한미약품·대웅제약은 1800억원 가량을 사용했다. R&D 투자비용은 5대 제약사 중 GC녹십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GC녹십는 지난해 R&D에 2136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대비 24.0% 증가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희귀의약품 분야 역량을 강화했다. GC녹십자는 최근 노벨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산필리포증후군 A형’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소아질환의약품 지정(RPDD)’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전년 대비 19.9% 늘어난 2006억원을 R&D에 사용했다.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의 적응증 확대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정(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출시 국가 확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임상 등에 투자가 집중됐다. 종근당은 지난해 1814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지난 2021년 대비 10.9% 늘어난 수치다. 종근당은 지난해 신약 후보물질을 87개까지 늘렸다. 종근당은 합성의약품 뿐만 아니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전문의약품(ETC)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80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다만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것에 그쳤다. 유한양행 측은 지난해부터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1차 치료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얀센과 함께 병용 요법으로,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779억원을 R&D에 쏟아 부었다. 한미약품은 ▲HM16390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SOS1 저해제(HM99462) ▲YAP/TAZ-TEAD 저해제 ▲mRNA(메신저 리보핵산) 항암백신 ▲PD-L1/4-1BB BsAb(BH3120) 등을 연구하고 있다. ■ 5대 제약사, 석박사 인력 채용↑…한미약품, 연구개발인력 584명으로 가장 많아 R&D 투자비용을 늘리고 있는 국내 5대 제약사는 지난해 석박사 R&D 인력도 대거 늘리며 신약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미약품은 연구개발인력이 5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34명 늘었다. 종근당은 563명, GC녹십자 534명, 대웅제약 379명, 유한양행 345명이다. 이는 각각 지난 2021년 대비 8명, 57명, 63명, 57명 늘어난 수치다. 석박사 인력들은 신약 개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이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R&D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R&D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임상을 진두지휘할 인재들이 가장 중요시된다. 제약사들 모두 신약 개발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어 인력 확보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약 개발이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가 주요 사업이자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면서 “올해도 제약사들은 신약 개발을 위해 R&D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제약사, 신약 연구개발 투자 ‘확대’…R&D 전문인력 확충 통한 역량 강화

GC녹십자, 지난해 R&D 투자 1등…대웅·종근당·유한·한미 순
5대 제약사, R&D 석박사 인력 확대…한미약품, 584명으로 가장 많아
“올해도 제약사들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할 전망”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4.10 15:19 의견 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사들이 세계적인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여파에도 불구하고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등 국내 5대 제약사는 신약개발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에도 힘을 쏟으며 R&D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10일 각 사가 발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녹십자와 대웅제약은 R&D 활동(연결기준)에 2000억원대 이상을 투자했고 유한양행·한미약품·대웅제약은 1800억원 가량을 사용했다.

R&D 투자비용은 5대 제약사 중 GC녹십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GC녹십는 지난해 R&D에 2136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대비 24.0% 증가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희귀의약품 분야 역량을 강화했다. GC녹십자는 최근 노벨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산필리포증후군 A형’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소아질환의약품 지정(RPDD)’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전년 대비 19.9% 늘어난 2006억원을 R&D에 사용했다.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의 적응증 확대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정(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출시 국가 확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임상 등에 투자가 집중됐다.

종근당은 지난해 1814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지난 2021년 대비 10.9% 늘어난 수치다. 종근당은 지난해 신약 후보물질을 87개까지 늘렸다. 종근당은 합성의약품 뿐만 아니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전문의약품(ETC)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80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다만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것에 그쳤다. 유한양행 측은 지난해부터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1차 치료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얀센과 함께 병용 요법으로,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779억원을 R&D에 쏟아 부었다. 한미약품은 ▲HM16390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SOS1 저해제(HM99462) ▲YAP/TAZ-TEAD 저해제 ▲mRNA(메신저 리보핵산) 항암백신 ▲PD-L1/4-1BB BsAb(BH3120) 등을 연구하고 있다.

■ 5대 제약사, 석박사 인력 채용↑…한미약품, 연구개발인력 584명으로 가장 많아

R&D 투자비용을 늘리고 있는 국내 5대 제약사는 지난해 석박사 R&D 인력도 대거 늘리며 신약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미약품은 연구개발인력이 5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34명 늘었다. 종근당은 563명, GC녹십자 534명, 대웅제약 379명, 유한양행 345명이다. 이는 각각 지난 2021년 대비 8명, 57명, 63명, 57명 늘어난 수치다.

석박사 인력들은 신약 개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이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R&D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R&D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임상을 진두지휘할 인재들이 가장 중요시된다. 제약사들 모두 신약 개발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어 인력 확보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약 개발이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가 주요 사업이자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면서 “올해도 제약사들은 신약 개발을 위해 R&D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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