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메모리 업체들이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나섰다. 이에 DDR5 현물 가격은 상승세로 반전된 상태로, 고정거래 가격도 오는 3분기부터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업계에 따르면 중국 YMTC가 NAND 판매 가격을 3~5% 인상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Micron도 메모리 가격 인상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도현우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4월보다 낮은 가격의 NAND 주문을 거부하고 있으며, Micron은 DRAM, NAND 모두 낮은 가격의 주문을 5월부터 받지 않겠다고 유통 업체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Dramexchange가 집계하는 DRAM 현물 가격은 DDR5 16Gb 기준 5월3일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이에 3분기부터 메모리 고정거래가격이 상승 반전할 것이란 관측이다. 도 애널리스트는 "현물 가격은 고정거래 가격보다 3~4개월가량 선행해서 움직인다"며 "최근 현물 가격 변동은 3분기 고정거래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추세로 인해 메모리 업체 실적도 3분기부터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는 "최근 메모리 수급이 개선은 감산과 수요 증가가 동반되고 있다"며 "메모리 3사가 모두 의미있는 수준으로 감산을 진행 중이며 수요는 고성능 PC를 시작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2분기부터 진행된 고객사의 공격적인 재고 조정으로 일부 세트 재고가 1분기 피크를 치고 감소로 전환했다"며 "감산으로 인한 고객사의 주문이 재개되는 분위기이며, 메모리 재고 역시 2분기 고점이후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하반기는 데이터센터 피크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