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이사,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사진=우리금융) "누가 되더라도 훌륭하다. 결국 임종룡 회장 선택에 달렸다" 금융권의 시선이 우리은행을 향하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회장이 약 60여일에 걸쳐 심사숙고 중인 우리은행장 최종 발표가 다가오면서 누가 임 회장 인선에 화룡정점을 찍을지 관심이다. 특히 우리금융이 처해 있는 안팎의 상황과 임 회장을 향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는 만큼 최종 발표를 앞두고 관계자들조차 그 어느때보다 말을 아끼며 긴장한 모습이다. ■ 4단계 검증시스템 도입으로 검증벽 높여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통해 심층 면접을 거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이번 은행장 선출은 임 회장이 취임 직후 도입한 총 4단계의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업무 성과와 평판 등을 감안해 가장 적합한 후보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우리금융은 지난주까지 총 3단계 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26일 이사회에 앞서 숏리스트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후보군은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그룹장, 이석태 우리은행 개인그룹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등 4명이다. 우리금융은 이들 중 최종 후보 2인이 선정되면 마지막 심층면접 및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PT)을 시행한 뒤 우리은행의 차기 수장이 결정된다. 현재 우리금융 안팎에선 숏리스트로 강신국, 이석태 그룹장 두 후보를 유력하게 꼽고 있다. 지난 3월 각 계열사의 대표로 선임된 조병규, 박완식 후보에 비해 은행 내부 출신인 두 후보 중 업무 역량과 리더십 등을 감안해 최종 선발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두 후보는 한일은행(강신국 후보)과 상업은행(이석태 후보) 출신이라는 우리은행 DNA 측면에서도 균형을 맞추고 현재 우리은행에서 각각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겸 기업그룹장 업무를 수행하며 현재 우리은행의 핵심 축을 맡고 있다. ■ "언론 플레이 말라" 당부 속 논란 불식 집중 통상 금융권 등의 인선과 관련해 최종 선발 일주일 여를 앞두고 유력 후보가 추려지곤 한다. 하지만 유독 이번 선임과 관련해서는 다수의 관계자들이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우리금융 한 관계자는 “능력평가를 최우선에 두고 선발한다는 것이 임 회장의 입장인데 현재 좁혀진 후보들이 역량 측면에선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며 “통상 일주일 전후로 유력한 후보가 추려지는 데 비해 이번에 함구령이 내려진 것은 이후로도 이어질 수 있는 논란을 우려, 언론 플레이도 하지 말라는 당부 때문일 것”이라라고 전했다. 특히 임 회장의 취임을 비롯해 이후 실시한 조직개편 및 인사영입까지 안팎에서 출신 지역 및 학벌 등을 두고 논란이 된 바 있어 임 회장으로서는 더욱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를 불식시키려는 듯 임 회장을 취임 이후 기존 업무의 불합리한 관행과 내부 통제 등 우리금융의 체질 개선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다방면의 변화를 시도 중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출신대학과 은행 등을 놓고 균형 맞추기를 할 것이란 추측들이 나오고 있음에도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좋은 후보들이란 의미”라며 “우리금융의 경쟁력 제고에 나선 임 회장으로서 이번 은행장 선출이 가장 중요한 인선이 될 것이다. 그간의 논란을 불식시키면서도 최적의 능력을 갖춘, 이견없는 후보를 올리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안갯속’ 차기 우리은행장, 임종룡 회장 고심하는 이유

강신국 이석태 유력 전망 속 '함구령' 임종룡의 선택은...

박민선 기자 승인 2023.05.23 14:00 의견 0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이사,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사진=우리금융)


"누가 되더라도 훌륭하다. 결국 임종룡 회장 선택에 달렸다"

금융권의 시선이 우리은행을 향하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회장이 약 60여일에 걸쳐 심사숙고 중인 우리은행장 최종 발표가 다가오면서 누가 임 회장 인선에 화룡정점을 찍을지 관심이다. 특히 우리금융이 처해 있는 안팎의 상황과 임 회장을 향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는 만큼 최종 발표를 앞두고 관계자들조차 그 어느때보다 말을 아끼며 긴장한 모습이다.

■ 4단계 검증시스템 도입으로 검증벽 높여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통해 심층 면접을 거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이번 은행장 선출은 임 회장이 취임 직후 도입한 총 4단계의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업무 성과와 평판 등을 감안해 가장 적합한 후보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우리금융은 지난주까지 총 3단계 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26일 이사회에 앞서 숏리스트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후보군은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그룹장, 이석태 우리은행 개인그룹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등 4명이다. 우리금융은 이들 중 최종 후보 2인이 선정되면 마지막 심층면접 및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PT)을 시행한 뒤 우리은행의 차기 수장이 결정된다.

현재 우리금융 안팎에선 숏리스트로 강신국, 이석태 그룹장 두 후보를 유력하게 꼽고 있다. 지난 3월 각 계열사의 대표로 선임된 조병규, 박완식 후보에 비해 은행 내부 출신인 두 후보 중 업무 역량과 리더십 등을 감안해 최종 선발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두 후보는 한일은행(강신국 후보)과 상업은행(이석태 후보) 출신이라는 우리은행 DNA 측면에서도 균형을 맞추고 현재 우리은행에서 각각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겸 기업그룹장 업무를 수행하며 현재 우리은행의 핵심 축을 맡고 있다.

■ "언론 플레이 말라" 당부 속 논란 불식 집중

통상 금융권 등의 인선과 관련해 최종 선발 일주일 여를 앞두고 유력 후보가 추려지곤 한다. 하지만 유독 이번 선임과 관련해서는 다수의 관계자들이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우리금융 한 관계자는 “능력평가를 최우선에 두고 선발한다는 것이 임 회장의 입장인데 현재 좁혀진 후보들이 역량 측면에선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며 “통상 일주일 전후로 유력한 후보가 추려지는 데 비해 이번에 함구령이 내려진 것은 이후로도 이어질 수 있는 논란을 우려, 언론 플레이도 하지 말라는 당부 때문일 것”이라라고 전했다.

특히 임 회장의 취임을 비롯해 이후 실시한 조직개편 및 인사영입까지 안팎에서 출신 지역 및 학벌 등을 두고 논란이 된 바 있어 임 회장으로서는 더욱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를 불식시키려는 듯 임 회장을 취임 이후 기존 업무의 불합리한 관행과 내부 통제 등 우리금융의 체질 개선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다방면의 변화를 시도 중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출신대학과 은행 등을 놓고 균형 맞추기를 할 것이란 추측들이 나오고 있음에도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좋은 후보들이란 의미”라며 “우리금융의 경쟁력 제고에 나선 임 회장으로서 이번 은행장 선출이 가장 중요한 인선이 될 것이다. 그간의 논란을 불식시키면서도 최적의 능력을 갖춘, 이견없는 후보를 올리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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