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시장 주도권을 회복했다. 앞장선 것은 외국인. 연초 이후 유입된 대부분의 외국인 자금은 국내 반도체, 특히 삼성전자를 사는데 쓰였다. 특히 이 같은 외국인 수급 흐름이 조선, 자동차 등 여타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증시 방향성에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5월 반도체 업종은 전일(25일) 기준 월간 6.6% 올랐다. 국내증시 내 시총 1위인 반도체 업종의 상승 기여도는 증시 전체 상승분의 거의 80%에 육박한다. 코스피의 주도권 회복 과정에서 반도체가 일등공신이라는 것이다. 강대석 애널리스트는 "결국 반도체가 ‘Sell in May’ 우려를 이겨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반도체 강세의 주역은 꾸준히 이어진 외국인 수급"이라고 전했다. 연초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1.5조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 1.9조원 순매도했는데, 이 가운데 반도체 업종만 9.9조원(삼성전자만 9.2조원 매수) 순매수했다. 다만 일각에선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순매수가 확대되면서 한국을 산다기보다 삼성전자만 매수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강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부터 보면 삼성전자만 매수한다기보다 많이 팔았던 만큼 먼저 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순매수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회복세다. 시총 대비 순매수 강도로 봤을 때, 이번 5월에 반도체와 비슷한 수준 또는 오히려 더 강한 강도로 미디어/엔터, 조선, 자동차와 같은 업종들로 순매수가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강 애널리스트는 "향후 시장 방향에 중요한 점은 외국인 순매수 기조 지속과 순매수 범위 확산"이라며 "현재로선 두 가지 모두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애널픽] 반도체가 살아났다

외국인, 연초이후 코스피 11.5조 중 반도체 9.5조 순매수

홍승훈 기자 승인 2023.05.26 08:54 의견 0


반도체가 시장 주도권을 회복했다. 앞장선 것은 외국인. 연초 이후 유입된 대부분의 외국인 자금은 국내 반도체, 특히 삼성전자를 사는데 쓰였다. 특히 이 같은 외국인 수급 흐름이 조선, 자동차 등 여타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증시 방향성에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5월 반도체 업종은 전일(25일) 기준 월간 6.6% 올랐다. 국내증시 내 시총 1위인 반도체 업종의 상승 기여도는 증시 전체 상승분의 거의 80%에 육박한다. 코스피의 주도권 회복 과정에서 반도체가 일등공신이라는 것이다. 강대석 애널리스트는 "결국 반도체가 ‘Sell in May’ 우려를 이겨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반도체 강세의 주역은 꾸준히 이어진 외국인 수급"이라고 전했다.

연초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1.5조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 1.9조원 순매도했는데, 이 가운데 반도체 업종만 9.9조원(삼성전자만 9.2조원 매수) 순매수했다.

다만 일각에선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순매수가 확대되면서 한국을 산다기보다 삼성전자만 매수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강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부터 보면 삼성전자만 매수한다기보다 많이 팔았던 만큼 먼저 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순매수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회복세다. 시총 대비 순매수 강도로 봤을 때, 이번 5월에 반도체와 비슷한 수준 또는 오히려 더 강한 강도로 미디어/엔터, 조선, 자동차와 같은 업종들로 순매수가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강 애널리스트는 "향후 시장 방향에 중요한 점은 외국인 순매수 기조 지속과 순매수 범위 확산"이라며 "현재로선 두 가지 모두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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