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겠다." 우리은행장에 조병규 후보(59, 사진)가 낙점됐다. 조 내정자의 탁월한 기업금융 능력과 영업력이 행장 선임에 결정적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오는 7월3일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업무를 시작하는 조 내정자는 향후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합을 맞춰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 부활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우리금융그룹은 26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고 우리은행장 후보로 조병규 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추천했다. 자추위는 '지주는 전략, 계열사는 영업'을 중시하는 그룹 경영방침에 따라 은행장 선임 기준을 '영업력'에 뒀다. 이에 자추위는 "조 후보가 경쟁력 있는 영업능력과 경력을 갖췄고, 특히 기업영업에 탁월한 경험과 비전을 갖추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고 추천 이유를 전했다. 조 행장 내정자는 관악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우리은행 전신인 옛 상업은행에서 은행원을 시작했다. 이후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2012), 대기업심사부장(2014), 강북영업본부장(2017)을 거쳐 기업그룹 집행부행장(2022)에 이르기까지 기업영업부문을 두루 거쳤다. 실제 조 내정자는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들고,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 시 전 은행 KPI(성과평가기준) 1위와 2위(2013,2014)를 각각 수상하며 영업 역량을 드러낸 바 있다. 조 내정자의 혁신분야 성과도 자추위로부터 주목받았다.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시절 조 내정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공급망금융플랫폼(SCF) 구축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착수 반년 만에 공급망금융플랫폼을 완성해 금융권 최초로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해내는 추진력을 보였다. 원비즈플라자는 은행이 상생금융과 동반성장을 구현한 구체적인 사례로 최근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도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 조 내정자는 또 중소기업 육성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조 내정자는 2022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및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시행한 공로로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자추위는 이에 조 내정자가 기업금융 강자로 우리금융을 도약시키겠다는 임종룡 회장과 원팀을 이뤄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했다. 자추위는 조 내정자의 협업 마인드도 높이 평가했다. 자추위는 그동안 우리은행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문화가 있었던 점을 지적하고, 조 내정자가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중재안을 함께 도출하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온화하고 봉사하는 마인드를 가진 인물로 평가했다. 실제 심층면접을 진행했던 외부 전문가들 역시 조 내정자에 대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성향의 포용력 있는 리더십을 주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추위는 이밖에 조 내정자에 대해 우리은행의 준법감시체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인물로도 평가했다. 2018년 준법감시인에 선임돼 2년간 우리은행 준법감시체계를 확대 개편했다. 2019년 자금세탁방지부를 자금세탁방지센터로 승격하고 국내은행 최초로 고객바로알기(KYC)제도를 도입해 금융거래의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 또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준법지원부를 준법감시실로 확대하는 한편, 그룹장 직속의 준법감시팀을 신설하는 등 준법감시조직 개편도 주도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3월24일 우리은행장 후보군 롱리스트 4명을 확정하고 지난 두달여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외부전문가 심층면접, 평판조회, 업무역량 평가 등를 통해 숏 리스트 2명을 추려낸뒤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은행장 후보를 확정하는 새로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은행장 선정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그룹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계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리금융 자추위 추천을 받은 은행장 최종 후보는 7월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직후 공식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공석이 되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도 우리금융 자추위를 통해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장에 ‘영업통’ 조병규...“기업금융 명가 부활 주력”

"기업영업 능력과 협업 마인드 높은 점수 받아...중도성향 리더십도 주목"

홍승훈 기자 승인 2023.05.26 15:05 의견 0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겠다."

우리은행장에 조병규 후보(59, 사진)가 낙점됐다. 조 내정자의 탁월한 기업금융 능력과 영업력이 행장 선임에 결정적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오는 7월3일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업무를 시작하는 조 내정자는 향후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합을 맞춰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 부활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우리금융그룹은 26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고 우리은행장 후보로 조병규 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추천했다.

자추위는 '지주는 전략, 계열사는 영업'을 중시하는 그룹 경영방침에 따라 은행장 선임 기준을 '영업력'에 뒀다. 이에 자추위는 "조 후보가 경쟁력 있는 영업능력과 경력을 갖췄고, 특히 기업영업에 탁월한 경험과 비전을 갖추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고 추천 이유를 전했다.

조 행장 내정자는 관악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우리은행 전신인 옛 상업은행에서 은행원을 시작했다. 이후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2012), 대기업심사부장(2014), 강북영업본부장(2017)을 거쳐 기업그룹 집행부행장(2022)에 이르기까지 기업영업부문을 두루 거쳤다.

실제 조 내정자는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들고,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 시 전 은행 KPI(성과평가기준) 1위와 2위(2013,2014)를 각각 수상하며 영업 역량을 드러낸 바 있다.

조 내정자의 혁신분야 성과도 자추위로부터 주목받았다.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시절 조 내정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공급망금융플랫폼(SCF) 구축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착수 반년 만에 공급망금융플랫폼을 완성해 금융권 최초로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해내는 추진력을 보였다. 원비즈플라자는 은행이 상생금융과 동반성장을 구현한 구체적인 사례로 최근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도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

조 내정자는 또 중소기업 육성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조 내정자는 2022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및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시행한 공로로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자추위는 이에 조 내정자가 기업금융 강자로 우리금융을 도약시키겠다는 임종룡 회장과 원팀을 이뤄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했다.

자추위는 조 내정자의 협업 마인드도 높이 평가했다. 자추위는 그동안 우리은행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문화가 있었던 점을 지적하고, 조 내정자가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중재안을 함께 도출하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온화하고 봉사하는 마인드를 가진 인물로 평가했다.

실제 심층면접을 진행했던 외부 전문가들 역시 조 내정자에 대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성향의 포용력 있는 리더십을 주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추위는 이밖에 조 내정자에 대해 우리은행의 준법감시체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인물로도 평가했다. 2018년 준법감시인에 선임돼 2년간 우리은행 준법감시체계를 확대 개편했다. 2019년 자금세탁방지부를 자금세탁방지센터로 승격하고 국내은행 최초로 고객바로알기(KYC)제도를 도입해 금융거래의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 또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준법지원부를 준법감시실로 확대하는 한편, 그룹장 직속의 준법감시팀을 신설하는 등 준법감시조직 개편도 주도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3월24일 우리은행장 후보군 롱리스트 4명을 확정하고 지난 두달여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외부전문가 심층면접, 평판조회, 업무역량 평가 등를 통해 숏 리스트 2명을 추려낸뒤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은행장 후보를 확정하는 새로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은행장 선정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그룹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계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리금융 자추위 추천을 받은 은행장 최종 후보는 7월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직후 공식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공석이 되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도 우리금융 자추위를 통해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