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 투시도. (자료=DL이앤씨)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지난해부터 급등하고 있다. 원자잿값 등 건설비용이 증가하면서 향후 분양가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규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30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가 전북 군산시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를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추후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이자 부담에 대한 영향이 없도록 하면서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계약금을 1차 500만원, 2차 1500만원, 3차 잔여계약금으로 계약금을 총 3차에 걸쳐 납부할 수 있도록 했으며 3차 계약금은 이자 지원을 제공한다. 입주 때까지 총 2000만원이면 추가 부담금 걱정 없이 내 집 마련에 나설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는 주변 시세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가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고 있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여기에 중도금 무이자 등 수요자들이 체감할 만한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잔여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가 이처럼 금융 지원에 나선 배경에는 전국적인 아파트 분양가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1598만5200원으로 ▲2월 1560만2400원 ▲3월 1585만6500원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62% 오른 가격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같은 기간 14.45% 오르며 전국 평균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다.
업계에서는 분양가가 앞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이 규제지역에서 벗어나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해제된 데다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 역시 올해 3월부터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택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대비 5월 아파트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9.1%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던 수요자들은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 청약에 나서고 있다. 이달 충북 청주에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47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4886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73.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경남 창원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1순위 평균 28.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단기간 완판됐다.
최근 부동산 시장도 회복세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8만8104건으로 직전 분기 5만5067건 대비 약 59.99% 증가했다. 전년 동분기와 비교했을 때에도 5.92% 증가한 수치다.
매매심리도 회복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올해 4월 80.5로 지난해 12월 70.5 대비 10p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지금이 저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데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맞물린 영향으로 가격 급등 전에 내 집 마련을 위한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