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내 진열된 과자.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압박에 라면업계에 이어 제과·제빵업계도 잇따라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제과업계에선 롯데웰푸드(구 롯데제과)와 해태제과가 가격 인하에 나섰다. 양산빵과 제빵 프랜차이즈 1위 업체인 SPC 역시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농림축산식품부가 밀가루와 라면 등 제품 가격 인하를 요청하자 국내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신라면 등 일부 제품을 7월 1일부로 인하한다는 계획을 지난 27일 발표했다. 이어 삼양식품도 삼양라면 등 12개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오뚜기도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한다고 밝혔다. 30일 제과제빵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다음달 1일부로 자사 대표 브랜드인 ‘빠다코코낫’과 ‘롯샌’, ‘제크’ 등 과자 제품 3종 편의점 가격을 기존 17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 인하하기로 지난 28일 결정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서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과자 대표 브랜드인 3종에 대해 가격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제빵사업 관련해서도 다른 제빵업체들의 가격 조정 상황 및 원부자재 가격 추이 등을 지속 모니터링해 가격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해태제과도 7월 1일부로 ‘아이비 오리지널’ 가격을 10% 인하한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지속하면서 원가 부담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객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제품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며 “가격 인하 시기는 각 유통채널별 재고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 대표적 제빵업체인 SPC도 지난 27일 “가격 인하 여부를 놓고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날 곧장 식빵류와 크림빵, 바게트 등 대표 제품을 포함한 30개 제품을 7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평균 5% 인하할 예정이다. 우선 SPC삼립은 식빵, 크림빵 등 20개 제품을 100~200원, 파리바게뜨 역시 식빵, 바게트 등 10개 제품에 대해 각각 100~200원씩 인하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의 경우 당초 가맹점주들과의 협의가 가격 인하의 열쇠로 평가됐지만 SPC는 관련 부담금을 모두 본부가 감당하기로 결정하면서 빠른 조정이 가능했다. SPC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덜고 물가안정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식빵, 크림빵 등 대표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며 “파리바게뜨 가격 조정의 경우 가맹점주들의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들에 피해를 주지않기 위해 인하분 전액 본부가 감당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CJ푸드빌·오리온 등 일부 제과제빵 기업 “검토 중” 뚜레쥬르와 빕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은 제품 가격 인하에 동참할 전망이다. 다만 적용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CJ푸드빌은 “가격을 인하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오리온은 인하 방침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이후 9년간 제품의 양은 늘리고 전품목의 가격을 동결해 왔다”면서 “주요 원재료 가격 및 에너지 비용 급등에 따른 원가 압박을 감내해 오다가 지난해 9월 뒤늦게 60개 생산제품 중 16개 제품만 가격을 인상했으며, 특히 기존 30여 개 제품에 대해서는 10년 이상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제조원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2%p 이상 상승하는 등 전 품목에 대해 원가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원부자재 가격 등 원가가 안정화되면 제품의 양을 늘리거나 제품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기존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빙그레와 크라운은 가격 인하 계획 검토 중에 있다. 다만 크라운 측은 “지난 2019년 이후 가격 인상을 실질적인 가격 인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과·제빵 기업들도 라면 따라 ‘가격 인하’…일부는 ‘조율중’

롯데웰푸드·해태제과·SPC 등 ‘가격 인하’ 동참
CJ푸드빌·오리온 “인하 방침 유지”…빙그레·크라운 “검토 중”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6.30 13:45 의견 0
마트 내 진열된 과자.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압박에 라면업계에 이어 제과·제빵업계도 잇따라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제과업계에선 롯데웰푸드(구 롯데제과)와 해태제과가 가격 인하에 나섰다. 양산빵과 제빵 프랜차이즈 1위 업체인 SPC 역시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농림축산식품부가 밀가루와 라면 등 제품 가격 인하를 요청하자 국내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신라면 등 일부 제품을 7월 1일부로 인하한다는 계획을 지난 27일 발표했다. 이어 삼양식품도 삼양라면 등 12개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오뚜기도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한다고 밝혔다.

30일 제과제빵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다음달 1일부로 자사 대표 브랜드인 ‘빠다코코낫’과 ‘롯샌’, ‘제크’ 등 과자 제품 3종 편의점 가격을 기존 17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 인하하기로 지난 28일 결정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서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과자 대표 브랜드인 3종에 대해 가격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제빵사업 관련해서도 다른 제빵업체들의 가격 조정 상황 및 원부자재 가격 추이 등을 지속 모니터링해 가격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해태제과도 7월 1일부로 ‘아이비 오리지널’ 가격을 10% 인하한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지속하면서 원가 부담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객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제품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며 “가격 인하 시기는 각 유통채널별 재고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 대표적 제빵업체인 SPC도 지난 27일 “가격 인하 여부를 놓고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날 곧장 식빵류와 크림빵, 바게트 등 대표 제품을 포함한 30개 제품을 7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평균 5% 인하할 예정이다.

우선 SPC삼립은 식빵, 크림빵 등 20개 제품을 100~200원, 파리바게뜨 역시 식빵, 바게트 등 10개 제품에 대해 각각 100~200원씩 인하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의 경우 당초 가맹점주들과의 협의가 가격 인하의 열쇠로 평가됐지만 SPC는 관련 부담금을 모두 본부가 감당하기로 결정하면서 빠른 조정이 가능했다.

SPC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덜고 물가안정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식빵, 크림빵 등 대표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며 “파리바게뜨 가격 조정의 경우 가맹점주들의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들에 피해를 주지않기 위해 인하분 전액 본부가 감당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CJ푸드빌·오리온 등 일부 제과제빵 기업 “검토 중”

뚜레쥬르와 빕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은 제품 가격 인하에 동참할 전망이다. 다만 적용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CJ푸드빌은 “가격을 인하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오리온은 인하 방침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이후 9년간 제품의 양은 늘리고 전품목의 가격을 동결해 왔다”면서 “주요 원재료 가격 및 에너지 비용 급등에 따른 원가 압박을 감내해 오다가 지난해 9월 뒤늦게 60개 생산제품 중 16개 제품만 가격을 인상했으며, 특히 기존 30여 개 제품에 대해서는 10년 이상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제조원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2%p 이상 상승하는 등 전 품목에 대해 원가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원부자재 가격 등 원가가 안정화되면 제품의 양을 늘리거나 제품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기존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빙그레와 크라운은 가격 인하 계획 검토 중에 있다. 다만 크라운 측은 “지난 2019년 이후 가격 인상을 실질적인 가격 인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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