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트위터를 통해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첫 양산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사이버트럭 주행 이미지 (사진=테슬라 트위터) 최근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제작 소식에 LG이노텍이 미소를 짓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 의존도를 낮추고 자동차 전장 부문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분기 적자가 예상됐지만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첫 양산 소식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이 최근 공개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1위인 테슬라는 트위터를 통해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시운전 모습을 공개다. 테슬라는 “전장이 20피트이면서 문이 4개 달린 픽업트럭은 사이버트럭이 최초이고, 대부분의 차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에는 테슬라 안전모를 쓰고 작업복을 입은 직원 수백명이 사이버트럭 1대를 둘러싸고 첫 번째 양산을 기념하는 사진이 테슬라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테슬라는 트위터에서 “기가텍사스에서 첫 번째 사이버트럭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9년 11월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그 이후 약 4년 만에 양산 소식을 알린 것이다. 최근 조 바이든 정부는 각종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비롯해 배터리, 충전 보조금 등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미국 내 전기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그간 미국 픽업트럭 시장은 GM(제너럴모터스)이나 포드 등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기 픽업트럭이 이를 파고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테슬라는 트위터를 통해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첫 양산했다고 밝히며, 미국 테슬라 텍사스 오스틴공장인 기가텍사스에서 작업복을 입은 이들이 사이버트럭을 둘러싸고 기념촬영을 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테슬라 트위터) ■ LG이노텍, 애플 의존도 줄이고 전장 비중↑…사이버트럭에 납품 기대감 사이버트럭 소식에 LG이노텍이 덩달아 기분이 좋다. LG이노텍은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전장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어서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이에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 시점인 매년 3분기는 호황을 누리다가, 2분기엔 비수기다. 올해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애플 폭스콘 공장이 코로나19로 인해 봉쇄 조치되면서 아이폰14 생산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LG이노텍의 영업이익 145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0.4% 대폭 줄었다. 다만 올 하반기엔 아이폰15 신제품 출시로 인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지만, 애플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IT 수요가 둔화됐지만 애플 아이폰15 출시에 따른 잠재 수요가 높다”며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LG이노텍은 사이버트럭에 카메라모듈 공급 소문과 함께 전장사업을 강화해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전장사업은 LG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이기도 하다. LG이노텍은 전장 분야에서 카메라모듈을 비롯해 자율주행 부품인 라이다(LiDAR), 통신부품인 V2X 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이노텍의 테슬라 카메라모듈 소식은 지난해 8월부터 지속됐다. 올해 6월 LG이노텍은 조회공시를 통해 ‘테슬라 1조원대 카메라모듈 수주’ 관련 “현재 이와 관련 협의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이나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의 자율주행차 부품 솔루션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의 테슬라의 카메라모듈 수주가 사실로 확인되고 본격 진행될 경우 최근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공개한 미국 텍사스 오스틴공장(기가텍사스)에 납품된다. 이곳은 연간 최대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 공장이면서 배터리 공장이다. 현재 주력 생산 모델은 모델3와 모델Y 등이며, 향후 사이버트럭도 생산될 예정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 “LG이노텍은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명확하다”며 “북미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최상위 모델에 폴디드줌과 액츄에이터를 신규로 공급할 예정으로, 폴디드줌은 기존 망원 카메라모듈보다 가격 상승폭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박낙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전장향 카메라의 매출 성장이 밸류에이션 확대에 반영될 것”이라며 “전장향 카메라 매출은 지난해 4035억원에서 올해 4839억원, 내년 6573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봤다. 이어 그는 “북미 전기자동차향 추가 매출과 점유율 확대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기존 전장사업의 매출 둔화와 수익성 개선 지연을 상쇄시키는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LG이노텍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6075억원, 316억원으로 추정했다.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은 오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다.

LG이노텍, 테슬라 사이버트럭 ‘반갑다’...전장 카메라모듈 공급

테슬라 “전기픽업 사이버트럭 첫 양산”…LG이노텍, 애플 의존도 낮춰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7.20 13:55 | 최종 수정 2023.07.20 16:39 의견 0
테슬라가 트위터를 통해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첫 양산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사이버트럭 주행 이미지 (사진=테슬라 트위터)


최근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제작 소식에 LG이노텍이 미소를 짓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 의존도를 낮추고 자동차 전장 부문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분기 적자가 예상됐지만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첫 양산 소식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이 최근 공개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1위인 테슬라는 트위터를 통해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시운전 모습을 공개다. 테슬라는 “전장이 20피트이면서 문이 4개 달린 픽업트럭은 사이버트럭이 최초이고, 대부분의 차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에는 테슬라 안전모를 쓰고 작업복을 입은 직원 수백명이 사이버트럭 1대를 둘러싸고 첫 번째 양산을 기념하는 사진이 테슬라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테슬라는 트위터에서 “기가텍사스에서 첫 번째 사이버트럭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9년 11월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그 이후 약 4년 만에 양산 소식을 알린 것이다. 최근 조 바이든 정부는 각종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비롯해 배터리, 충전 보조금 등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미국 내 전기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그간 미국 픽업트럭 시장은 GM(제너럴모터스)이나 포드 등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기 픽업트럭이 이를 파고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테슬라는 트위터를 통해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첫 양산했다고 밝히며, 미국 테슬라 텍사스 오스틴공장인 기가텍사스에서 작업복을 입은 이들이 사이버트럭을 둘러싸고 기념촬영을 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테슬라 트위터)

■ LG이노텍, 애플 의존도 줄이고 전장 비중↑…사이버트럭에 납품 기대감

사이버트럭 소식에 LG이노텍이 덩달아 기분이 좋다. LG이노텍은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전장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어서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이에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 시점인 매년 3분기는 호황을 누리다가, 2분기엔 비수기다. 올해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애플 폭스콘 공장이 코로나19로 인해 봉쇄 조치되면서 아이폰14 생산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LG이노텍의 영업이익 145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0.4% 대폭 줄었다.

다만 올 하반기엔 아이폰15 신제품 출시로 인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지만, 애플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IT 수요가 둔화됐지만 애플 아이폰15 출시에 따른 잠재 수요가 높다”며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LG이노텍은 사이버트럭에 카메라모듈 공급 소문과 함께 전장사업을 강화해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전장사업은 LG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이기도 하다. LG이노텍은 전장 분야에서 카메라모듈을 비롯해 자율주행 부품인 라이다(LiDAR), 통신부품인 V2X 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이노텍의 테슬라 카메라모듈 소식은 지난해 8월부터 지속됐다. 올해 6월 LG이노텍은 조회공시를 통해 ‘테슬라 1조원대 카메라모듈 수주’ 관련 “현재 이와 관련 협의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이나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의 자율주행차 부품 솔루션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의 테슬라의 카메라모듈 수주가 사실로 확인되고 본격 진행될 경우 최근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공개한 미국 텍사스 오스틴공장(기가텍사스)에 납품된다. 이곳은 연간 최대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 공장이면서 배터리 공장이다. 현재 주력 생산 모델은 모델3와 모델Y 등이며, 향후 사이버트럭도 생산될 예정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 “LG이노텍은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명확하다”며 “북미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최상위 모델에 폴디드줌과 액츄에이터를 신규로 공급할 예정으로, 폴디드줌은 기존 망원 카메라모듈보다 가격 상승폭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박낙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전장향 카메라의 매출 성장이 밸류에이션 확대에 반영될 것”이라며 “전장향 카메라 매출은 지난해 4035억원에서 올해 4839억원, 내년 6573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봤다.

이어 그는 “북미 전기자동차향 추가 매출과 점유율 확대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기존 전장사업의 매출 둔화와 수익성 개선 지연을 상쇄시키는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LG이노텍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6075억원, 316억원으로 추정했다.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은 오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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