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달러 고지를 목전에 두었던 테슬라 주가가 간밤 10%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2분기 실적에서 자동차 GPM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데 이어 3분기 생산량 감소 전망 등이 이어지면서 하락폭을 확대한 것.

시장 전문가들은 실적 컨센서스 하향 조정으로 인해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 확대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 이원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자동차 가격 인하에도 연간 모델 Y 생산량 25만대 이상의 기가 텍사스와 37만5000대의 기가 베를린에서의 가파른 생산 증가로 매출액이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면서 “조정 EPS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은 이자손익 외 3억3000만달러 규모의 영업외손익 영향으로 이를 제외한 조정 EPS는 시장 전망치를 약 7%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장기 생산량 가이던스로 CAGR 50% 증가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수요 진작을 위한 가격 인하, 하드웨어 생산 비용 증가 등으로 단기적으로 마진은 축소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하드웨어 생태계를 기반으로 AI, 소프트웨어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충전 표준을 Major OEM들이 채택한 것에 더해 주요 OEM들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를 받으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처음 언급했다”며 “장기적으로 슈퍼차저 충전 수익에 더해 소프트웨어 수익에 대한 기대감까지 커질 수 있어 높은 PER 유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예상 대비 높은 하드웨어 개발 비용, 예상 대비 빠르게 하락하는 자동차 ASP로 인해 12m fwd 기준 실적 하향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