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다시한번 수직상승이다. 지난해 이맘때 6000원 초반대던 TCC스틸 주가가 어느새 6만원대까지 다가섰다. 1년새 1000% 가까운 상승률이다. 21일 오전 11시5분 현재 TCC스틸은 전일보다 10.82%, 5800원 오른 5만94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5만9800원 신고가를 찍은 주가 랠리의 기세가 상당하다. 매수 주체를 살펴보면 최근 3개월간 TCC스틸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최근 석달간 61만3500주, 253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개인 역시 41만2000주 가량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77만3000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59년 설립된 TCC스틸은 종합표면처리강판기업이다. 1분기 연결기준 1425억원의 매출 가운데 표면처리강판 사업부분 중 주석도금강판과 전해크롬산처리강팜이 총 매출액의 57%를 차지하고 있어 철강업종에 속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의 탈바꿈이다. TCC스틸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포항공장에 니켈도금강판 전용라인 신규 증설을 위해 총 1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생산량을 기존 7만톤에서 20만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니켈도금강판은 원통형 배터리의 외장재 등에 쓰여 2차전지 주요 소재의 생산 비중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에 불을 지폈다. 국내 유일 니켈도금강판 공급업체인 TCC스틸은 현재 LG화학과 삼성SDI의 2차전지에도 니켈도금강판을 독점 납품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처럼 TCC스틸이 신사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면서도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을 경계했다. 한 기관 투자가는 “TCC스틸을 비롯해 철강업체들이 업황 부진을 극복하는 방안으로신사업 진출 등 변화를 꾀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재료 수급의 안정성에 대한 확인, 단기 급등을 납득시킬 만한 수익성 개선 등을 순차적으로 확인하며 접근해야 한다.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수급으로 밀어올리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과열양상에 편승해 단순 기대감만으로 접근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손봉락 TCC스틸 대표이사 회장은 시간외매도를 통해 TCC스틸 주식 15만주를 팔아치웠다. 손 회장 지분율은 14.45%로 줄었다.

[쇼미더스탁] TCC스틸, 철강에 2차전지 ‘덧옷’ 입혔더니

올해 9000원대 거래 시작해 6만원 코앞
2차전지 소재 기업 탈바꿈 기대감
손봉락 회장, 한달전15만주 팔아 지분율 하락

박민선 기자 승인 2023.07.21 11:28 | 최종 수정 2023.07.21 11:30 의견 0


7월 들어 다시한번 수직상승이다. 지난해 이맘때 6000원 초반대던 TCC스틸 주가가 어느새 6만원대까지 다가섰다. 1년새 1000% 가까운 상승률이다.

21일 오전 11시5분 현재 TCC스틸은 전일보다 10.82%, 5800원 오른 5만94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5만9800원 신고가를 찍은 주가 랠리의 기세가 상당하다.

매수 주체를 살펴보면 최근 3개월간 TCC스틸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최근 석달간 61만3500주, 253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개인 역시 41만2000주 가량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77만3000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59년 설립된 TCC스틸은 종합표면처리강판기업이다. 1분기 연결기준 1425억원의 매출 가운데 표면처리강판 사업부분 중 주석도금강판과 전해크롬산처리강팜이 총 매출액의 57%를 차지하고 있어 철강업종에 속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의 탈바꿈이다. TCC스틸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포항공장에 니켈도금강판 전용라인 신규 증설을 위해 총 1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생산량을 기존 7만톤에서 20만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니켈도금강판은 원통형 배터리의 외장재 등에 쓰여 2차전지 주요 소재의 생산 비중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에 불을 지폈다. 국내 유일 니켈도금강판 공급업체인 TCC스틸은 현재 LG화학과 삼성SDI의 2차전지에도 니켈도금강판을 독점 납품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처럼 TCC스틸이 신사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면서도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을 경계했다.

한 기관 투자가는 “TCC스틸을 비롯해 철강업체들이 업황 부진을 극복하는 방안으로신사업 진출 등 변화를 꾀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재료 수급의 안정성에 대한 확인, 단기 급등을 납득시킬 만한 수익성 개선 등을 순차적으로 확인하며 접근해야 한다.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수급으로 밀어올리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과열양상에 편승해 단순 기대감만으로 접근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손봉락 TCC스틸 대표이사 회장은 시간외매도를 통해 TCC스틸 주식 15만주를 팔아치웠다. 손 회장 지분율은 14.45%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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