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국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이 '래미안, The Next' 발표회에서 오프닝 인사에 나섰다. (사진=정지수 기자) 지난 2000년 국내 최초 브랜드 아파트로 탄생한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더 큰 도약을 준비한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주거 상품에 대한 달라진 구매력과 함께 안전한 현장에 대한 기대 등 건설사의 주택사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전례없이 다양화되는데에 따른 대응을 위해서다. 달라진 주거 트렌드로 집에 대한 요구는 더욱 파편화되고 까다로워지고 있다. 이에 삼성물산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이 고객의 입맛에 맞출 수 있는 주거 형태로 발전하기 위한 비전을 공개했다. 바로 입주민에게 맞춘 '래미안, The Next'다. 23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래미안, The Next' 발표회에서 김상국 건설부문 부사장은 "삼성물산은 시대에 응답하고 영역에 한계에 응답하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 것"이라며 "삼성물산이 탄생시킨 가치와 비전혁신, 기술 솔루션을 통한 미래 주거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 래미안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행사에서 ‘고객 맞춤형 공간 변화’와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새로운 방향성으로 하는‘넥스트 홈(The Next Home)’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명석 주택본부장은 "삼성물산은 환경과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주거상품, 나아가 동반성장 등의 가치를 담은 아파트 상품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아파트의 구조적 수명에 비해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수명은 짦다"고 말했다. 이어 "벽식구조와 획일화된 공간구성으로 공간변화 한계를 느끼고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 맞춤이 가능한 집 등 집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래미안의 변화 배경을 설명했다. 김 주택본부장은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세 가지 시스템을 소개했다.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 필(In-Fill)시스템', '홈플랫폼' 등이다. 삼성물산의 넥스트 라멘 구조. (자료=삼성물산) 넥스트 라멘구조는 벽이 슬라브를 받치는 기존 아파트의 벽식구조에서 탈피해 기둥을 바깥쪽으로 배치하면서 무주공간의 평면 플랫폼 구성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김 주택본부장은 "대부분 아파트는 벽이 슬라브를 받치는 벽식구조로 매우 경제적이지만 벽이 고정돼 원하는 부분에 공간을 만들기 어렵고 벽을 타고 흐르는 층간소음 문제도 있다"며 "벽식혼합구조도 지붕에 기둥이 돌출되고 배관경로가 공간을 차지해 공간 활용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넥스트 라멘구조는 기둥을 바깥쪽으로 배치하고 배관경로는 좌우에 위치하게 만들어 세대 간 확장까지도 가능하게 했다"며 "기둥이 없는 무주공간 평면 플랫폼으로 욕실의 갯수와 침실의 갯수도 원하는 대로 구성이 가능하다. 돌출되는 기둥과 보를 건식화해 다이나믹한 외관 사이 디자이 구성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입체화된 외관디자인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제로 에너지를 가능케한다"고도 덧붙였다. 건식바닥(위)와 공장에서 제작된 욕실 포드. (자료=삼성물산) 인 필(In-Fill) 시스템은 공간의 다양화와 함께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현장 안전 문제 해소에도 일부 기여가 가능한 일종의 조립형 모듈이다. '넥스트 라멘 구조'에 사전 제작한 모듈을 서랍처럼 채워넣는 시스템으로 조립형 모듈방식 건식바닥과 벽체를 개발해 바닥이나 벽을 손쉽게 해체하고 재활용하거나 재설치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가구 자체가 하나의 벽이되는 자립식 가구를 설치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의 가구가 붙박이 형태로 제공돼 수동적이었다면 '인 필 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는 자립식 가구는 그 자체로 인테리어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인 필 시스템은 바닥에만 국한되지 않고 '방'의 개념으로까지 적용된다. 삼성물산은 공장에서 사전에 욕실을 미리 제작해 설치하는 형태의 '욕실 포드(Pod)' 기술에 대해서는 특허 출허를 마치고 현장 실증 중이다. 김 본부장은 "(인 필 시스템으로) 품질 개선과 함께 현장 시공을 대폭 감소해 안전한 건설환경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파일럿 적용으로 오는 2024년까지 성능 검증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넥스트홈에 대한 지적재산권도 확보했으며 80% 가량은 출원 및 특허를 완료했고 내년 상반기 전체 완료를 목표로 한다"며 "주거성능연구소에 테스트 과정을 거쳐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으로 강남권과 압구정, 한강변 초고층 건물에 적용해 주거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향후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 필 시스템 등이 건설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기술 디자인 세미나와 협력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인 필 시스템에 따라 구성된 상품들을 입주민이 이사를 간다거나 하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고민"이라며 "집을 고치거나 했을 때도 상품을 기존에 공급하는 업체들이 보완 해체 서비스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서비스 생태계 구축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특허를 하지만 전체 건설업계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체험 부스에서 홈닉 앱을 체험하는 모습. (자료=삼성물산) ■ 파편화된 시스템 통합해 입주민 편의성 증대 초점…인간 맞춤형 AI 서비스 '홈닉' 론칭 이날 행사에서 눈길을 끈 건 '딜리픽미'라는 배달 로봇의 깜짝 등이다. 조혜정 삼성물산 라이프솔루션 본부장이 물을 요청하자 '딜리픽미' 로봇이 직접 물을 배달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래미안 원베일리 커뮤니티 센터에 아파트 단지 최초로 로봇서비스 정식 운영을 기념해 등장한 것. 로봇서비스는 삼성물산이 새롭게 선보이는 '홈닉'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차별화된 경험 선사'의 일환이다. 조 상무는 이날 '래미안'의 차세대 홈플래닛 '홈닉'을 소개하면서 주거 생활 전반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삶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한 4가지 핵심 가치로 ▲연결 ▲공존 ▲새로운 경험 ▲프리미엄 등을 꼽았다. 조 상무는 "고객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닮은 생활공간 서비스를 원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편하게 누리게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삼성물산의 홈 서비스 '홈닉'이다"라고 강조했다. 조혜정 삼성물산 라이프솔루션 본부장. (사진=삼성물산) 홈과 테크닉, 유니크가 결합해 이름 지어진 '홈닉'은 차별화된 삶을 제공하고 입주민만의 라이프스타일 완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에 처음 선보이는 '마이 홈닉 카드' 제공과 메타버스 가상단지 구현, 아트 콜렉팅 기획 등은 모두 삼성물산이 새로운 주거문화 혁신 리드를 위해 선보이는 홈닉의 서비스라는 게 조 상무의 설명이다. 홈닉 서비스는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가 예정된 오는 30일 이후 약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부터 제공 예정이다. 조 상무는 "홈닉은 고객이 원하는 곳 어디든 적용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며 "안전하고 견고한 보안, 고객과 소통하는 인간 중심 AI, 함께 성장하는 에코시스템 등 근본부터 튼튼한 진화하는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마무리 인사에 나선 삼성물산 임직원. (사진=정지수 기자) ■ 주택사업 강화하는 삼성물산, 도시정비사업 '왕의 귀환' 삼성물산이 주거 서비스 홈닉과 함께 '래미안'의 진화를 예고하면서 주택사업 먹거리 확보에도 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김명석 주택사업본부장은 "도시정비사업은 그동안 분양성이나 사업성, 공정한 경쟁을 위한 컴플라이언스 기반으로 수주하면서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서울시의 조례개정을 통해 강남과 압구정, 한강변 등 초고층 건물과 랜드마크 물량이 대량으로 예상돼 이런 부분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넥스트 라멘' 구조에 따른 사업성 저하 우려에 대해서도 충분히 해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기존 아파트에 라멘 구조 적용이 쉽지 않았던 이유는 층고가 높아지면서 높이 제한을 받는 등 일반 분양 물량이 적어져 수익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김명석 주택사업본부장. (사진=삼성물산)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라멘 구조는 배치나 용적률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심의를 통해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높이제한 완화 가능성도 있다. 지금보다 층고는 높아지겠으나 단지의 배치 문제는 기술이나 설계적인 부분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멘 구조는 전체 구조의 문제이다 보니 인허가 단계에서부터 논의가 돼야해 적용 및 확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다"며 "다만 인 필 시스템은 단위 별로도 적용이 가능해 하나씩 도입할 예정으로 전체로 적용한다면 향후 정비사업 수주 과정에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닉 서비스를 통한 주거 서비스 경쟁력도 주택사업 확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조혜정 삼성물산 라이프솔루션 본부장은 "그동안 아파트에 적용되는 서비스는 입주민 대표회의를 거쳐 관리사무소에서 운영해 각 단지마다 균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든 점이 있었다"며 "홈닉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단지마다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고객 손에 ‘래미안’ 미래 맡겼다…입맛대로 만드는 아파트 개막

래미안에 적용할 '넥스트 라멘 구조'와 '인 필 시스템' 공개…고객 맞춤형 집 만든다
통합 서비스 제공하는 플랫폼 '홈닉'으로 차별화된 경험 제공 목표

정지수 기자 승인 2023.08.23 14:24 | 최종 수정 2023.08.23 15:18 의견 0
김상국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이 '래미안, The Next' 발표회에서 오프닝 인사에 나섰다. (사진=정지수 기자)


지난 2000년 국내 최초 브랜드 아파트로 탄생한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더 큰 도약을 준비한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주거 상품에 대한 달라진 구매력과 함께 안전한 현장에 대한 기대 등 건설사의 주택사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전례없이 다양화되는데에 따른 대응을 위해서다.

달라진 주거 트렌드로 집에 대한 요구는 더욱 파편화되고 까다로워지고 있다. 이에 삼성물산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이 고객의 입맛에 맞출 수 있는 주거 형태로 발전하기 위한 비전을 공개했다. 바로 입주민에게 맞춘 '래미안, The Next'다.

23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래미안, The Next' 발표회에서 김상국 건설부문 부사장은 "삼성물산은 시대에 응답하고 영역에 한계에 응답하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 것"이라며 "삼성물산이 탄생시킨 가치와 비전혁신, 기술 솔루션을 통한 미래 주거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 래미안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행사에서 ‘고객 맞춤형 공간 변화’와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새로운 방향성으로 하는‘넥스트 홈(The Next Home)’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명석 주택본부장은 "삼성물산은 환경과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주거상품, 나아가 동반성장 등의 가치를 담은 아파트 상품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아파트의 구조적 수명에 비해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수명은 짦다"고 말했다.

이어 "벽식구조와 획일화된 공간구성으로 공간변화 한계를 느끼고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 맞춤이 가능한 집 등 집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래미안의 변화 배경을 설명했다.

김 주택본부장은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세 가지 시스템을 소개했다.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 필(In-Fill)시스템', '홈플랫폼' 등이다.

삼성물산의 넥스트 라멘 구조. (자료=삼성물산)

넥스트 라멘구조는 벽이 슬라브를 받치는 기존 아파트의 벽식구조에서 탈피해 기둥을 바깥쪽으로 배치하면서 무주공간의 평면 플랫폼 구성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김 주택본부장은 "대부분 아파트는 벽이 슬라브를 받치는 벽식구조로 매우 경제적이지만 벽이 고정돼 원하는 부분에 공간을 만들기 어렵고 벽을 타고 흐르는 층간소음 문제도 있다"며 "벽식혼합구조도 지붕에 기둥이 돌출되고 배관경로가 공간을 차지해 공간 활용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넥스트 라멘구조는 기둥을 바깥쪽으로 배치하고 배관경로는 좌우에 위치하게 만들어 세대 간 확장까지도 가능하게 했다"며 "기둥이 없는 무주공간 평면 플랫폼으로 욕실의 갯수와 침실의 갯수도 원하는 대로 구성이 가능하다. 돌출되는 기둥과 보를 건식화해 다이나믹한 외관 사이 디자이 구성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입체화된 외관디자인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제로 에너지를 가능케한다"고도 덧붙였다.

건식바닥(위)와 공장에서 제작된 욕실 포드. (자료=삼성물산)

인 필(In-Fill) 시스템은 공간의 다양화와 함께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현장 안전 문제 해소에도 일부 기여가 가능한 일종의 조립형 모듈이다.

'넥스트 라멘 구조'에 사전 제작한 모듈을 서랍처럼 채워넣는 시스템으로 조립형 모듈방식 건식바닥과 벽체를 개발해 바닥이나 벽을 손쉽게 해체하고 재활용하거나 재설치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가구 자체가 하나의 벽이되는 자립식 가구를 설치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의 가구가 붙박이 형태로 제공돼 수동적이었다면 '인 필 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는 자립식 가구는 그 자체로 인테리어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인 필 시스템은 바닥에만 국한되지 않고 '방'의 개념으로까지 적용된다. 삼성물산은 공장에서 사전에 욕실을 미리 제작해 설치하는 형태의 '욕실 포드(Pod)' 기술에 대해서는 특허 출허를 마치고 현장 실증 중이다.

김 본부장은 "(인 필 시스템으로) 품질 개선과 함께 현장 시공을 대폭 감소해 안전한 건설환경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파일럿 적용으로 오는 2024년까지 성능 검증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넥스트홈에 대한 지적재산권도 확보했으며 80% 가량은 출원 및 특허를 완료했고 내년 상반기 전체 완료를 목표로 한다"며 "주거성능연구소에 테스트 과정을 거쳐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으로 강남권과 압구정, 한강변 초고층 건물에 적용해 주거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향후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 필 시스템 등이 건설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기술 디자인 세미나와 협력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인 필 시스템에 따라 구성된 상품들을 입주민이 이사를 간다거나 하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고민"이라며 "집을 고치거나 했을 때도 상품을 기존에 공급하는 업체들이 보완 해체 서비스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서비스 생태계 구축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특허를 하지만 전체 건설업계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체험 부스에서 홈닉 앱을 체험하는 모습. (자료=삼성물산)

■ 파편화된 시스템 통합해 입주민 편의성 증대 초점…인간 맞춤형 AI 서비스 '홈닉' 론칭

이날 행사에서 눈길을 끈 건 '딜리픽미'라는 배달 로봇의 깜짝 등이다. 조혜정 삼성물산 라이프솔루션 본부장이 물을 요청하자 '딜리픽미' 로봇이 직접 물을 배달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래미안 원베일리 커뮤니티 센터에 아파트 단지 최초로 로봇서비스 정식 운영을 기념해 등장한 것.

로봇서비스는 삼성물산이 새롭게 선보이는 '홈닉'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차별화된 경험 선사'의 일환이다.

조 상무는 이날 '래미안'의 차세대 홈플래닛 '홈닉'을 소개하면서 주거 생활 전반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삶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한 4가지 핵심 가치로 ▲연결 ▲공존 ▲새로운 경험 ▲프리미엄 등을 꼽았다.

조 상무는 "고객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닮은 생활공간 서비스를 원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편하게 누리게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삼성물산의 홈 서비스 '홈닉'이다"라고 강조했다.

조혜정 삼성물산 라이프솔루션 본부장. (사진=삼성물산)

홈과 테크닉, 유니크가 결합해 이름 지어진 '홈닉'은 차별화된 삶을 제공하고 입주민만의 라이프스타일 완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에 처음 선보이는 '마이 홈닉 카드' 제공과 메타버스 가상단지 구현, 아트 콜렉팅 기획 등은 모두 삼성물산이 새로운 주거문화 혁신 리드를 위해 선보이는 홈닉의 서비스라는 게 조 상무의 설명이다.

홈닉 서비스는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가 예정된 오는 30일 이후 약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부터 제공 예정이다.

조 상무는 "홈닉은 고객이 원하는 곳 어디든 적용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며 "안전하고 견고한 보안, 고객과 소통하는 인간 중심 AI, 함께 성장하는 에코시스템 등 근본부터 튼튼한 진화하는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마무리 인사에 나선 삼성물산 임직원. (사진=정지수 기자)

■ 주택사업 강화하는 삼성물산, 도시정비사업 '왕의 귀환'

삼성물산이 주거 서비스 홈닉과 함께 '래미안'의 진화를 예고하면서 주택사업 먹거리 확보에도 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김명석 주택사업본부장은 "도시정비사업은 그동안 분양성이나 사업성, 공정한 경쟁을 위한 컴플라이언스 기반으로 수주하면서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서울시의 조례개정을 통해 강남과 압구정, 한강변 등 초고층 건물과 랜드마크 물량이 대량으로 예상돼 이런 부분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넥스트 라멘' 구조에 따른 사업성 저하 우려에 대해서도 충분히 해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기존 아파트에 라멘 구조 적용이 쉽지 않았던 이유는 층고가 높아지면서 높이 제한을 받는 등 일반 분양 물량이 적어져 수익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김명석 주택사업본부장. (사진=삼성물산)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라멘 구조는 배치나 용적률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심의를 통해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높이제한 완화 가능성도 있다. 지금보다 층고는 높아지겠으나 단지의 배치 문제는 기술이나 설계적인 부분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멘 구조는 전체 구조의 문제이다 보니 인허가 단계에서부터 논의가 돼야해 적용 및 확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다"며 "다만 인 필 시스템은 단위 별로도 적용이 가능해 하나씩 도입할 예정으로 전체로 적용한다면 향후 정비사업 수주 과정에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닉 서비스를 통한 주거 서비스 경쟁력도 주택사업 확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조혜정 삼성물산 라이프솔루션 본부장은 "그동안 아파트에 적용되는 서비스는 입주민 대표회의를 거쳐 관리사무소에서 운영해 각 단지마다 균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든 점이 있었다"며 "홈닉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단지마다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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