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장에 재도전하는 밀리의 서재가 탄탄한 실적으로 돌아온 만큼 흥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확실한 이익 구조가 정착돼 있고 투자 매력도는 높아진 만큼 오는 7일부터 진행되는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다.
6일 나승두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밀리의 서재에 대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콘텐츠 보유량을 기반으로 B2C를 비롯한 B2B 및 제휴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꼽았다. 월 평균 유료전환율 및 재구독률도 꾸준히 우상향하면서 확실한 이익구조를 만들었단 것이다.
실제 밀리의 서재는 올해 상반기에만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영업이익(42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신사업은 Lock-in 효과를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나 애널리스트는 "밀리 오리지널, 종이책 출판 등 신사업들은 콘텐츠 공급자와 콘텐츠 소비자들을 더욱 강하게 붙잡는 Lock-in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밀리의서재는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인기 작품들에 대한 종이책 출판 서비스를 테스트 중인데, 이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자들을 밀리의 서재로의 유입을 야기시킬 것"이라고 봤다.
이와 동시에 구독자들에게 인기 있는 장르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장르 전문 작가들과의 계약도 늘리는 중이다.
그는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11월 한차례 공모 철회 한 바 있으나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실적 성장주의 모습으로 IPO 시장에 복귀했다"면서 "전반적으로 상장 과정에서의 눈높이를 낮춰 상대적 투자 매력은 높아졌고 확실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현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밀리의 서재는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공모 희망가액은 2만원~2만3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622억원~1866억원이며, 공모 예정금액은 300억원~34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공모 추진 당시와 비교해 총 공모금액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구주 매출 역시 사라졌다. 공모 희망가액 기준 기업가치도 약 10%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