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와 더본코리아가 합작으로 만든 '배우는 식당'에서 손님이 테이블오더로 만두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 서울 강남구 한복판에 있는 ‘배우는 식당’. 손님이 외부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면, 3800원짜리 만두 한 판이 뚝딱 나온다. 내부에선 테이블오더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소상공인 사장이 혼자서도 태블릿PC 한 대로 가게를 관리할 수 있다. 8일 기자가 방문한 ‘배우는 식당’ 1호점은 LG유플러스(LG U+)와 외식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작은 실험실이다. 1만원이 훌쩍 넘는 외식 물가에도 강남 한복판에서 3800원으로 만두 한 판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LG U+의 소상공인을 위한 디지털전환(DX) 솔루션 ‘우리가게패키지’와 백종원 대표의 레시피가 뭉쳤다. 소상공인 사장님 혼자서도 많은 손님을 끌고, 감당할 수 있게 하는 게 최종 목표다. 8일 최경선 더본코리아 가맹사업본부 전무(왼쪽)와 김현민 LG유플러스 SOHO사업담당 상무가 '배우는 식당' 설립 취지와 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 LG U+ ‘우리가게패키지’로 가게 운영…백종원 레시피로 착한가격 만두 만들어 LG U+는 직원들이 직접 가게 운영에 참여해 ‘우리가게패키지’ 운영의 어려움을 찾아낸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가 충남 예산군 ‘덕산만두’ 레시피에 더해 저렴하면서도 젊은층이 선호할 만한 만두를 만들었다. 더본코리아 점장은 매출 정산과 재고 관리를 담당한다. 김현민 LG U+ SOHO 사업담당 상무는 “사장님은 요리에 집중하고 매장 운영과 홍보는 3사가 협업해서 진행한다”며 “인공지능(AI)이 전화를 받고 주문과 결제는 키오스크나 테이블오더를 통해 할 수 있어서 1인 매장의 경우 직원이 없어도 혼자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방에 지능형 CCTV가 설치돼 있어서 요리되는 것이 관리되는지 모니터링하고 AI 분석을 한다”며 “벽면 디지털 사이니지에서는 ‘배우당’ 홍보 영상이 나오는데, 향후 이 시간대에 모인 손님들의 상태와 선호를 빅데이터로 분석해서 테이블오더나 사이니지를 통해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3800원의 만두 한 판도 손님을 끄는 요소다. 실제로 이날 11시 오픈과 동시에 외부 키오스크로 주문을 마친 손님들이 만두를 받기 위해 여럿 줄을 서고 있었다. 작은 공간이지만 내부에서도 10명정도가 앉을 수 있는 식탁이 있고, 테이블오더를 통해 바로 주문을 할 수 있다. 최경선 더본코리아 전무는 “점주 소상공인이 맛에 대한 것과 서비스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만들었다”며 “강남 한복판에서 3800원의 가격은 대접받는 느낌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배우는 식당'에 TMC엔터테인먼트 '배우당' 유튜브에 방영될 예능의 출연 배우들의 현수막이 걸렸다. (사진=손기호) ■ LG U+ “통신사 경험·인프라로 소상공인 도와”…더본코리아 “배우당 통해 홍보” 키오스크나 테이블오더는 이미 다른 곳에서도 운영하는 곳이 있는데 차별점이 있을까. 김현민 LG U+ 상무는 “키오스크나 테이블오더 등은 각각 전문회사들이 있지만, 전체를 하나로 묶어서 운영할 수 있는 곳은 없다”며 “LG U+는 통신사로서 그런 부분을 종합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 회원 1300만명 데이터를 통해 습득한 데이터 솔루션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이고, AS도 통신업 핵심 역량인 전국 네트워크 직원들이 바로 출동 가능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메뉴 중에 만두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최경선 전무는 “만두만 전문으로 하는 곳이 많지 않다”며 “만두는 김밥, 떡볶이와 함께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이고, 단가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의 덕산만두에 백종원 대표가 레시피를 조정해서 맛이 있으면서 착한가격에 대접받는 느낌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8일 배우는 식당에서 만든 3800원짜리 만두 한판. (사진=손기호 기자) 가게 운영은 ‘배우당’ 출연 배우들과 LG U+ SOHO 직원들이 격주로 번갈아가며 운영한다. LG U+ 직원들은 가게를 운영하며 가게 사장님들의 DX 관리 어려움을 찾아내고 개선한다. 배우들은 식당 운영 리얼리티 예능을 찍고, 이를 ‘배우당’ 유튜브에 올려 가게를 알린다. 김현민 LG U+ 상무는 “관리자용 패드를 통해 사장님이 앱 하나로 관리할 수 있다”며 “실제로 개선점을 찾은 것은 소규모 매장에서 관리자용 패드를 놓을 곳이 없는 점을 알게 됐다. 직원분들이 가게를 직접 운영하며 사장님의 어려움을 찾아내서 개선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선 더본코리아 전무는 “소상공인 입장에서 가게 홍보가 어렵다”며 “티엠씨엔터의 ‘배우당’ 신인 배우들이 리얼리티 유튜브 예능을 통해 가게를 직접 운영하며 가게를 알리는 등 티엠씨엔터가 다양한 방식을 홍보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호점도 서울 용산 본사 옆 핫플레이스에 세울 계획이다. 향후에는 예산시장을 포함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현민 상무는 “당장에는 강남, 용산 등 디지털 솔루션이 익숙한 곳에서 1,2호점을 열 것”이라며 “향후 예산시장을 포함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설 것이고, 지역에선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음성으로 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간다] 백종원·LG U+, 왜 뭉쳤나…“강남서 3800원에 만두 한판”

LG유플러스·더본코리아 ‘배우는 식당’…LG U+ 직원들 직접 운영하며 디지털전환 실험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9.10 10:51 | 최종 수정 2023.09.10 15:03 의견 0
LG유플러스와 더본코리아가 합작으로 만든 '배우는 식당'에서 손님이 테이블오더로 만두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 서울 강남구 한복판에 있는 ‘배우는 식당’. 손님이 외부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면, 3800원짜리 만두 한 판이 뚝딱 나온다. 내부에선 테이블오더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소상공인 사장이 혼자서도 태블릿PC 한 대로 가게를 관리할 수 있다.

8일 기자가 방문한 ‘배우는 식당’ 1호점은 LG유플러스(LG U+)와 외식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작은 실험실이다. 1만원이 훌쩍 넘는 외식 물가에도 강남 한복판에서 3800원으로 만두 한 판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LG U+의 소상공인을 위한 디지털전환(DX) 솔루션 ‘우리가게패키지’와 백종원 대표의 레시피가 뭉쳤다. 소상공인 사장님 혼자서도 많은 손님을 끌고, 감당할 수 있게 하는 게 최종 목표다.

8일 최경선 더본코리아 가맹사업본부 전무(왼쪽)와 김현민 LG유플러스 SOHO사업담당 상무가 '배우는 식당' 설립 취지와 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 LG U+ ‘우리가게패키지’로 가게 운영…백종원 레시피로 착한가격 만두 만들어

LG U+는 직원들이 직접 가게 운영에 참여해 ‘우리가게패키지’ 운영의 어려움을 찾아낸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가 충남 예산군 ‘덕산만두’ 레시피에 더해 저렴하면서도 젊은층이 선호할 만한 만두를 만들었다. 더본코리아 점장은 매출 정산과 재고 관리를 담당한다.

김현민 LG U+ SOHO 사업담당 상무는 “사장님은 요리에 집중하고 매장 운영과 홍보는 3사가 협업해서 진행한다”며 “인공지능(AI)이 전화를 받고 주문과 결제는 키오스크나 테이블오더를 통해 할 수 있어서 1인 매장의 경우 직원이 없어도 혼자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방에 지능형 CCTV가 설치돼 있어서 요리되는 것이 관리되는지 모니터링하고 AI 분석을 한다”며 “벽면 디지털 사이니지에서는 ‘배우당’ 홍보 영상이 나오는데, 향후 이 시간대에 모인 손님들의 상태와 선호를 빅데이터로 분석해서 테이블오더나 사이니지를 통해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3800원의 만두 한 판도 손님을 끄는 요소다. 실제로 이날 11시 오픈과 동시에 외부 키오스크로 주문을 마친 손님들이 만두를 받기 위해 여럿 줄을 서고 있었다. 작은 공간이지만 내부에서도 10명정도가 앉을 수 있는 식탁이 있고, 테이블오더를 통해 바로 주문을 할 수 있다.

최경선 더본코리아 전무는 “점주 소상공인이 맛에 대한 것과 서비스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만들었다”며 “강남 한복판에서 3800원의 가격은 대접받는 느낌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배우는 식당'에 TMC엔터테인먼트 '배우당' 유튜브에 방영될 예능의 출연 배우들의 현수막이 걸렸다. (사진=손기호)

■ LG U+ “통신사 경험·인프라로 소상공인 도와”…더본코리아 “배우당 통해 홍보”

키오스크나 테이블오더는 이미 다른 곳에서도 운영하는 곳이 있는데 차별점이 있을까.

김현민 LG U+ 상무는 “키오스크나 테이블오더 등은 각각 전문회사들이 있지만, 전체를 하나로 묶어서 운영할 수 있는 곳은 없다”며 “LG U+는 통신사로서 그런 부분을 종합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 회원 1300만명 데이터를 통해 습득한 데이터 솔루션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이고, AS도 통신업 핵심 역량인 전국 네트워크 직원들이 바로 출동 가능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메뉴 중에 만두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최경선 전무는 “만두만 전문으로 하는 곳이 많지 않다”며 “만두는 김밥, 떡볶이와 함께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이고, 단가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의 덕산만두에 백종원 대표가 레시피를 조정해서 맛이 있으면서 착한가격에 대접받는 느낌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8일 배우는 식당에서 만든 3800원짜리 만두 한판. (사진=손기호 기자)

가게 운영은 ‘배우당’ 출연 배우들과 LG U+ SOHO 직원들이 격주로 번갈아가며 운영한다. LG U+ 직원들은 가게를 운영하며 가게 사장님들의 DX 관리 어려움을 찾아내고 개선한다. 배우들은 식당 운영 리얼리티 예능을 찍고, 이를 ‘배우당’ 유튜브에 올려 가게를 알린다.

김현민 LG U+ 상무는 “관리자용 패드를 통해 사장님이 앱 하나로 관리할 수 있다”며 “실제로 개선점을 찾은 것은 소규모 매장에서 관리자용 패드를 놓을 곳이 없는 점을 알게 됐다. 직원분들이 가게를 직접 운영하며 사장님의 어려움을 찾아내서 개선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선 더본코리아 전무는 “소상공인 입장에서 가게 홍보가 어렵다”며 “티엠씨엔터의 ‘배우당’ 신인 배우들이 리얼리티 유튜브 예능을 통해 가게를 직접 운영하며 가게를 알리는 등 티엠씨엔터가 다양한 방식을 홍보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호점도 서울 용산 본사 옆 핫플레이스에 세울 계획이다. 향후에는 예산시장을 포함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현민 상무는 “당장에는 강남, 용산 등 디지털 솔루션이 익숙한 곳에서 1,2호점을 열 것”이라며 “향후 예산시장을 포함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설 것이고, 지역에선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음성으로 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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