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게임 관련주들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주가 반등의 시그널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와 관련해 분위기 전환이 될 시점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네오위즈는 신작 평점 공개를 앞두고 10% 급등했으나 공개 당일은 무려 16% 급락을 보였다. 넷마블 역시 신작의 의외의 성공으로 14% 급등했지만 다음날 다시 12% 급락하며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먼저 게임주와 관련해 신작에 실망했어도 실적이 서프라이즈라면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게임 섹터의 급락은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도 "단기 주가의 변동은 신작의 실적 기여와 다를 수 있으며 결국 장기 주가는 실적의 함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신작을 이미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둔 기업은 3분기 실적을 통해 그 효과를 바로 증명할 수 있으므로 급락 이후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대부분의 기업이 어닝 쇼크를 기록한 2분기와 달리 이번 실적에서는 신작 효과로 몇몇 게임사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인터넷주들의 주가 향방은 여전히 생성 AI가 좌우할 것으로 봤다. 최근 조용히 반등 중인 NAVER는 9월 검색 AI '큐:'의 베타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며 카카오는 이르면 10월 LLM 공개를 앞두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오라클의 주가 향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SDS와 네이버는 모두 생성 AI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B2B 생성 AI 구축 사업을 신사업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오라클의 단기 실적은 시장을 실망하게 했지만 장기 실적 기여에 대한 자신감으로 주가 반등한다면 국내 인터넷 기업 주가 센티멘트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