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솔루엠에 대한 목표주가를 무려 30% 올려 잡았다. 올해 상반기 ESL부문의 성장으로 작년대비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세를 시현했고 이같은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충분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0일 나승두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솔루엠에 대해 "세계적으로 ESL 부문에서 경쟁 중인 SES-Imagotag 의 TTM 주가수익비율(PER)이 100배가 넘는 수준임을 감안하면 현저한 저평가 국면"이라며 솔루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25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나 애널리스트가 꼽은 솔루엠의 관전포인트는 세가지다.
첫째, ESL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다. 나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예상보다 ESL 부문 성장이 더 크게 도드라지면서 상고하저의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ESL을 적용하는 리테일 매장 수가 증가하고 분야나 품목이 다양해짐은 물론 물류창고 등 산업계로도 ESL이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주요 경쟁사의 행동주의 주주 활동 이슈는 글로벌 경쟁에서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둘째, 전자부품 사업 부문의 반등이다. 그는 "2020년대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디스플레이 시장이 재편되면서 중대형 OLED 패널 중심으로 출하량 반등이 예상된다"며 "특히 내년에는 파리올림픽과 같은 글로벌 행사가 TV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솔루엠의 전자부품 사업 부문에도 관심을 조금씩 높여야 할 시점"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사업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솔루엠의 독일 스마트 가로등 사업 수주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나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충전 파워모듈, 폐배터리 재사용 ESS 등 솔루엠이 영위하는 새로운 성장 사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며 "당장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더라도 추후 기업가치에 프리미엄을 제공할 만한 중요한 사업 분야들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