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픽] LG화학, PBR 바닥권...내년 양극재 기대할만
홍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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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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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주가는 낮추지만 바닥권에 근접한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매수에 나설만하다."
유안타증권은 26일 LG화학에 대해 "3분기 실적은 견조한데 주가가 급락했다"며 "내년 양극재 외형성장을 감안하면 매수에 나설만한 타이밍"이라고 권했다.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재무부담을 고려해 적정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8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다만 주가 순자산 배율은 1.2배로 바닥권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LG화학의 감익 추세는 지난 2022년 1분기부터 시작돼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분기 영업이익은 2022년 1분기 1조원, 2023년 1분기 7910억원, 2분기 6156억원으로 낮아졌다. 부문별로는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는 견조한 실적 지지선 역할을 이어갔지만, 기초소재(석화)와 첨단소재(양극재 포함) 부문에서 약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기초소재는 2022년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첨단소재는 양극재 판매가격 하락위험에 노출됐다.
그럼에도 올해 3분기 실적은 선방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8003억원 수준으로 견조할 것"이라며 "첨단소재는 줄어들지만 기초소재 및 배터리 증익이 예상된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첨단소재 예상 이익은 822억원(전분기 1850억원)이다. 양극재는 판가하락으로 로우싱글 이익률로 낮아지지만 IT용 첨단소재 판매 호조로 이익률 4.5%를 지지할 전망이다. 또 기초소재 예상 이익은 682억원(전분기 △130억원)으로 적자 탈출이 예상된다. 배터리부문 예상 이익은 6697억원(전분기 4606억원)이다. 판매량은 소폭 줄었지만, 원재료인 양극재 등 가격 인하 효과로 하이싱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올해 시장의 우려는 PBR 1.2배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며 "내년에도 재무부담은 이어지겠지만 50% 가량의 외형성장이 예상되는 양극재를 감안하면 지금이 매수에 나설만한 타이밍"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