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지난 4월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대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SK온)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이끈 SK온이 이달 1일로 출범 2년을 맞이했다. 2배가 넘는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본궤도를 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온은 출범 2년을 맞이하며 지난 2021년 4분기 1조665억원에서 올해 2분기 3조6961억원을 기록해 3.5배로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 성장은 출범 이후 6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분기 평균 성장률(CQGR)은 23%에 이른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이미 7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연간 매출 7조6177억원의 90% 이상을 반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
생산 능력과 직원수 등 외형적 성장도 돋보인다. SK온의 글로벌 생산 능력은 출범 당시 40GWh(기가와트시)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89GWh까지 확대됐다. 글로벌 생산 공장은 같은 기간 5곳에서 8곳으로 증가했다. 국내 고용 인원은 1445명에서 이달 기준 3411명으로 2.4배 늘었다.
SK온의 2년 인포그래픽 (자료=SK온)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4차례에 걸친 상장 전 투자 유치(Pre-IPO)로 4조8000여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4조원을 20%가량 초과 달성한 규모다. 이 자금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구축과 재무 건전성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기술 투자와 연구개발 등도 성과를 내고 있다. SK온은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올해 4월에는 미국 최고 발명상인 2023 에디슨 어워즈에서 ‘전기차(EV) 배터리 향상’ 부문 동상을 받았다.
SK온은 “지난 2년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가올 10년을 대비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원천기술 확보, 포트폴리오 다각화, 고객사 확보 등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