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앤파트너스가 공모 투자자들을 위한 'IPO 지수' 특허를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 특허 모델을 K-IPO Index로 이름짓고 국내외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허법인 엠에이피에스(MAPS) 정유낙 변리사는 이번 특허에 대해 "신규성, 진보성, 산업 이용 가능성 등이 인정받은 국내 첫 IPO 지수 관련 특허"라며 "해외 IPO 관련 지수는 ETF 파생 상품 개발을 위해 인위적인 종목 편입 편출을 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이번 IPO 지수는 IPO 공모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지표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첫 사례"라고 전했다.
IPO지수는 IPO 공모투자에 대한 평균 수익률이다. 최근 1년간 신규 상장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를 제시, IPO 수익률 추이와 투자 트렌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개별 신규 상장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현재가를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할 수 있어 적정 수익시점 등이 언제였는지도 알 수 있다.
피터앤파트너스는 특허기반 IPO 지수 모델에 공모가 이외에도 상장 이후 이익률 개선과 보호예수 물량 출회에 따른 주가 희석, 그리고 시가총액 기준 등을 특허에 반영시켜 다양한 IPO 투자 지표를 제공할 수 있다.
고성민 피터앤파트너스 대표는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IPO 투자자 들을 위한 제대로된 투자 지표가 없었다"면서 "상장된 유사 기업들과의 비교 그리고 업종 분석과 같은 기존 평가 방식과 함께 신규 상장기업들에 대한 시장 주목도와 공모투자 수익률에 특화된 IPO시장 지수로서 투자 판단을 위한 보조적 지표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사실 조단위 거래 규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IPO 시장에 대한 투자 지표는 딱히 없다. 대신증권의 올해 상반기 IPO 시장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IPO 기업 수는 1238개, 이를 통한 공모자금 조달 규모는 72조원에 이른다. 누적 청약금 규모는 2021년이 784조원으로 최근 5년간 가장 컸으며 지난해 322조원, 올해 상반기 82조원 규모다.
여기에 올해 6월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규정이 바뀌면서, IPO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신규 상장 종목의 첫날 거래 시초가격이 기존에는 공모가의 90~200% 범위에 있었지만, 현재는 시초가격이 공모가로 고정됐다. 또한, 상장일 가격제한 폭은 과거 최대 30%에서 현재는 60~400%까지 크게 확대됐다.
한편 피터앤파트너가 출원한 이번 특허의 명칭은 ‘IPO 지수(Index) 구현을 위한 수학적 평가 모델 제공방법(특허등록 번호: 102581881)’이다. 특허 발명자는 이 회사의 고성민 대표로 고 대표가 IPO 지수를 설계하고 국내 주요 대학의 수학 전공 현직 교수의 감수를 거쳤다. 국립 인천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 고 대표는 대학원에서 인터넷 보안을 전공했다. 2008년 IPO컨설팅 사업을 시작해 국내 주요 경제TV에서 IPO관련 전문 패널로 활동하다가 2012년 상장기업 컨설팅 기업 피터앤파트너스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