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지부장(노조위원장) 선거에서 강성으로 손꼽히는 문용문 후보가 당선됐다.
6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지부장 선거에서 1만8807표(53.2%)를 얻은 문용문 후보가 임부규(1만6162표, 45.72%)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5312명 중 약 78%인 3만5349명이 참여했다.
올해 현대차 노조위원장 선거에는 4명이 출마했는데 모두 강성으로 분류된다. 지난달 30일 열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고, 다득표자인 문 후보와 임 후보가 결선 투표를 벌였다. 여기에서 문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이번 선거 결과로 현대차 노조는 기존 집행부에 이어 새 집행부도 강성이 이끌게 된 셈. 문 당선인은 제4대 지부장을 지냈다. 과거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하다 구속된 적도 있다.
현대차가 5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가고 있지만 역대 최대 수출 성적 등으로 조합원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강성으로 분류되는 새 노조위원장이 선출되면서 내년 교섭도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앞서 문 당선인은 상여금 900% 쟁취, 주 4일 근무제 도입, 정년 연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