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사.


쿠팡과 LG생활건강이 4년9개월만에 화해모드로 바뀌고 있다. 양사가 다시 거래하면서 쿠팡 고객들은 1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 페리오, 테크 등 생활용품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 코카콜라 등을 로켓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다.

12일 양사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1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쿠팡 ‘로켓배송’ 직거래를 재개한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엘라스틴, 페리오, 테크 등 생활용품과 코카콜라 등 음료 제품을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화장품의 경우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는 뷰티 브랜드 전용관인 ‘로켓럭셔리’에 입점할 예정이고, MZ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CNP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로켓배송으로 만날 수 있다.

양사의 갈등은 2019년 4월말부터 시작됐다. 당시 LG생활건강은 쿠팡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서 부당하게 거래를 거절하는 등의 이유로 거래를 종결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그러나 쿠팡은 오히려 LG생활건강이 업계 1위란 사업자 지위를 이용했다고 맞서면서 서로들 '갑질'이라며 공방을 벌여 왔다.

양사가 다시 손잡은 배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공정위 행정소송 판결선고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쿠팡은 공정위로부터 지난 2021년 8월 납품업체 '갑질'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2억9700만원을 부과받았는데, 이듬해 제기한 결정 취소 행정소송 판결선고가 오는 18일로 예정됐기 때문이다.

다만 쿠팡은 ‘고객 와우(Wow)’를 위해 LG생활건강과 거래 재개를 위한 협의를 지속해 왔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논의됐는데 최근 맞닿아 올해부터 거래가 재개됐다는 것이다. 또 쿠팡은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래 제조사와 직거래를 통해 고객들에게 우수한 상품을 더 좋은 조건으로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 왔고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위해 파트너사와 상시 협의하며,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단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향후에도 고객들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역시 “쿠팡의 전국 단위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뷰티·생활용품·음료 분야에서 방대한 LG생활건강의 상품 셀렉션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