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PC 등 전자기기의 사용량 증가, 미세먼지, 자외선 노출량 증가 등으로 인해 현대인들의 눈 건강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특히 학업으로 인해 근거리 활동이 많은 청소년은 높은 근시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한국 대도시 청소년의 근시 유병률은 약 97%에 달한다.
청소년기부터 근시, 난시 등으로 인해 안경을 착용했다면 성인이 된 후 시력교정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안경, 콘택트렌즈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각막이 너무 얇거나 각막에 염증이나 혼탁이 있는 경우, 고도난시나 고도근시가 있다면 라식, 라섹 등의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어려울 수 있다. 수술 과정에서 각막 절삭량이 많아져 원추각막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각막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눈 안에 시력교정용 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을 고려할 수 있다. 렌즈삽입술은 회복기간이 짧고 반영구적인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빛 번짐, 안구건조증, 근시퇴행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안정성도 높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눈 안에 삽입한 렌즈를 제거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 각막 혼탁이나 질환이 있는 경우, 초고도근시나 고도난시도 렌즈삽입술을 적용할 수 있다.
렌즈삽입술은 홍채 앞쪽에 렌즈를 고정하는 전방렌즈삽입술과 홍채 뒤에 렌즈를 삽입하는 후방렌즈삽입술로 나뉜다. 전방렌즈삽입술은 난시 교정에 탁월하며 빛 번짐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렌즈가 각막 후면에 닿아 내피세포를 감소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후방렌즈삽입술은 홍채절개술이 필요 없어 당일 양안 수술이 가능하며 안정성이 높다. 홍채 뒤에 고정하는 아쿠아 ICL렌즈삽입술의 경우 시력의 질이 우수하고 안구건조증, 야간 눈부심, 근시퇴행 가능성이 거의 없다. 외부에서 렌즈가 보이지 않고 렌즈 가운데 홀이 있어 빛 번짐, 홍채출혈 등도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렌즈삽입술은 환자에게 적합한 렌즈를 선택해 제 위치에 정확하게 삽입하는 것이 관건이다. 수술 전 다양한 정밀검사를 통해 시력, 안구 상태, 각막 상태, 각막내피세포수 등을 면밀하게 파악해야 하며 시뮬레이션을 통한 안구 내 공간확인으로 조금의 오차도 없이 렌즈를 삽입해야 한다.
난시 교정 렌즈삽입술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난시 교정은 각막절개방향을 난시축 난시 도수에 따라서 절개량을 조절해 렌즈를 삽입해야 하므로 안구의 세로, 가로 각을 촬영한 뒤 안구길이를 비교하고 렌즈가 회전할 확률까지 계산해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사진: 인천 부평성모안과 안경호 원장)
인천 부평성모안과 안경호 원장은 “렌즈삽입술은 안정성이 높고 시력의 질이 우수한 수술이지만 다른 시력교정술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편이므로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기술력이 우수한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며 “특히 고도난시 렌즈삽입술은 맞춤 수술 설계가 필요하므로 안과 선택 시 렌즈삽입술 가격보다 체계적인 사전 검진과 사후 관리 프로그램, 최신 장비 보유 여부, 의료진의 노하우 등을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